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딱히 할일은 없고.. 울 아들 위한 이벤트도 준비 못했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미 개봉해서 가지고 놀고 계시고..흠흠..
(토마스와 크랭키 세트..ㅋ 토마스 매니아인 울아들입니당.. )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는데 게으른 엄마와 나가기 유달리 싫어라 하시는 아빠 덕에 아들내미는 방치 상태네요..ㅋ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 생각한 나름의 계획..
우리 윤성이.. 이제 35개월인데..첨으로 영화관 나들이에 나섰어요.
이제 한주만 더잇음 둘쨰 태어날거고.. 그럼 둘째 에지간히 클때까지는 영화관이고 뭐고 꼼짝마라 일듯해서..
무거운 몸 이끌고 아들내미 데리고 롯데 시네마 갔다왔어요.
"벼랑위의 포뇨" 요것이 오늘의 목표물이었구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좋아라하는 엄마의 취향과 만화 영화이어야 첫 영화관 나들이를 성공시킬 수 있을것 같은 생각에..ㅋㅋ
워낙 공룡만 좋아라 하는 울 아들.. 영화관에 간다고 설명해주고..
새로운 만화 영화 볼건데 물고기 소녀가 나오는 이야기야.. 했더니..
영화 싫어.. 공룡나오는거 틀어줘.. 난 집에 제일 좋아.. 이럼서 엄마의 계획에 딴지를 거네요.
일단 영화 ost와 뮤비 보여줌서 꼬시고 또 꼬시고.. 예습 먼저 시켜주시공..
혹시 반응 안좋음.. 안가려구 했거든요.
근데 반응은 괜찮았어요.. 그래서.. 우쨰 우쨰 꼬셔서 데리고 영화관으로 가는 사이.. 헉.... 잠들었습니다..
1시 예매였는데 잠들은 시각.. 12시 20분.. 흑..
부랴 부랴 3시 영화로 교환하고.. 아들내미는 일단 낮잠 재우고 바로 옆의 GS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냈네요.
크리스마스인데도 사람도 많지 않고.. 영 썰렁하더이다.. 올해는 나만 우울한 크리스마스가 아닌거 같네요.
우여곡절많던 테솔과정도 무사히 잘 끝나고.. 한 이주 쉬고 바로 출산예정이라서 좀 우울했거든요. 갑자기 할일이 없어지 느낌이랄까..
뭔가 새로 시작 못하고 시간만 어영부영 보내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막상 둘쨰 출산 준비는 하나도 안 해놓고 말이죠..ㅋㅋ
1시 반쯤 되서 깨어난 울 아들.. 점심으로 엄마가 선택한 메뉴는 일본 라멘..ㅋ
저도 맨날 보기만하고 막상 먹어보진 않았는데 오늘 기냥 함 시도 해 봤네요.
면을 워낙 좋아라 하는 울아들이기에 일단 면 종류 중에서 첨으로 접해보는 음식을 골라보았지요.
종류도 워낙 많아서 정확히 뭔지..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데.. 엄마 취향대로 매운 라면 시키고 싶었지만.. 아들이 아직 매운 건 잘 못먹으니까 패스..ㅋ
미역, 숙주 같은게 야채로 들어가있고.. 돼지고기 삶은것을 화로에 구워서 토핑으로 올려주던뎅..
혹시 국물이 느끼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헉.. 예상외로 국물까지 너무 너무 잘먹는 울 아들..ㅋ ㅋ
오히려 엄마보다 더 잘먹네요. 역시 울 아들입니당..ㅋ
잘먹고 건강해 주는 울 아들.. 항상 고마워하는 엄마지요..
점심도 잘 먹고 서점에 가서 공룡 색칠하기 책도 한권 사고.. 다시 영화관으로 향했지요.
첨에는 불이 꺼지고 소리도 크니까 좀 겁먹는듯 하더니 왠걸요.. 영화 시작하니까 완전 좋아라 하면서 보네요.
일본어로 영화를 보고팠지만.. 아들을 위한 날이니까.. 더빙된 영화를 보는데.. 나름 재미있네요.
예전의 미야쟈키 영화 같은 느낌은 아니구.. 좀 다른 느낌..
환경 문제 같은거 항상 결부 시켜서 영화가 많이 무거운 편인데 이번엔 그런 느낌이 많이 뺴졌구요..
관음보살+물고기+인어공주.. ㅋㅋ 그런 느낌.. 좀.. 황당한 스토리..
그래도 보는 내내 포뇨가 귀여워서 기분 좋은 느낌은 유지했어요.
울 윤성이도 계속 포뇨의 모습에 좋아라 해주고.. 입에 뭍히고 먹거나 손으로 집어먹고 그런 포뇨의 행동들에.. 윤성이랑 포뇨랑 똑같네... 하믄서 좋아라 하더군요..ㅋㅋ
워낙 영화 좋아라 하시는 서방님 영향으로.. 집에 100인치 스크린이 설치되어있고 요녀석을 이용해서..
아빠가 다운받아준 만화 영화나 공룡 다큐를 많이 봐서리..
영화를 보다 중간에 나올것 같지는 않았지만 불끄고 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있어주는게 걱정되어서..
계속 미루고 또 미뤘던 영화관 외출..
근데 진짜 잘보더라구요. 괜한 엄마의 걱정이었던거지요..
영화 보고 나오믄서.. ost 따라부르고 1층으로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하는거예요..
넘 놀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는 나한테.. 하는 울 아들의 말.. 다시볼꺼얌.. 헉......
어찌되었든 신나고 즐거운 클스마스 계획을 성공시키니 제가 기분이 완전 업되서리..
던킨 가서 맛난 핫쵸코 한잔과 츄이스터 사서 냠냠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아들내미랑 영화보고 던킨가서 맛난것도 먹고 그러니까 클스마스 분위기 나던걸요..
그냥 집에서 있었음 엄청 후회할 뻔 했다는거..
이제 부쩍 자라서 엄마랑 놀아줄 수 있는 우리 윤성이가 이쁘고 대견한 하루였어요.
진짜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도 즐거웠구요..
30개월 넘은 아가 맘들.. 저처럼 걱정만 하지 마시궁 아가들 데리고 영화관 가보세요..
넘 기분 좋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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