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현충일... 남편과 다투다가 결국 예정대로 에버랜드로 향했습니다.
동생도...친구도... 사람 많은 곳에 가지말라고 전화오고 문자오고...
그래서 남편에게 말 넣어봤지만 융통성(?)없는 인간은 놀이공원엔 아픈 사람 안 온다며 가자네요.
헐;;;;;;;;;;;;;;;; 에라 모르겠다. 내가 아파봐야 저 인간~ 정신차리지 싶어 그냥 따라나섰답니다.
역시 언론을 장악한 메르스...
에버랜드의 현충일은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난생처음 입구 코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할 수 있었지요.
게다가 대기없이 놀이기구를 연거푸 탈 수 있었구요.
예약해야하는 공연도 시작 바로전에 들어갔는데 반도 안 찼더군요.
지나다니는 사람은 뻥~조금 보태서 8할이 단체여행 온 외국인 (대부분 중국사람) 이데요.
이솝빌리지 안 레스토랑은 문도 안 열었고 ㅋㅋ 장미정원 근처 기프트샵도 닫았습니다.
뭐든지 편하게 대기없이 이용해서 좋았지만, 참~ 이상하대요.
뭔가 큰 일이 벌어졌는데, 너무도 무심하게 아니 너무도 무식(?)하게 놀러나온 건 아닌지...
또 한 편으로는 다수쪽은 마음이 편하고 소수쪽은 마음이 불편하니
내가 이래서 여태 이러고 사나 싶더라구요. ㅋㅋ 너무 멀리 갔나요?
아무튼 나이먹으면서 쓸데없이 귀가 얇았다 두꺼웠다 지 맘대로인터라
얼결에 에버랜드에서 뽕 뽑고 왔음에도 어디다가 "나 놀고 왔노라~" 당당히 얘기하지 못하니
이 또한 너무 웃기더라구요. 딸이 엄청 재밌었다고 일기장을 끝까지 다 써버리겠다고 해서...
신랑이랑 저랑 동시에 " 그건~ 안 된다"고 ㅋㅋㅋ 만류했으니~ 완전 코미디지요?
에버랜드에선 마스크 쓴 사람 거의 못 봤네요. 마치 '메르스'란 단어가 금기어인 양 ㅎㅎ
아무도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마다 손을 소독하는 사람들...
푸하하~~~
이렇게 요상(?)한 주말을 보내고 보니, 전 아무래도 다수에 묻어가는 익명의 한사람이 되는 게
성격에 맞는 것 같네요. 과감한 선택... -.-; 이런게 잘 안 맞아서 요모양 요꼴인거 맞는 거 같지만요.
어째요~ 그냥 생긴대로 살다가 가야지요~ ㅎㅎ
다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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