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글을 읽다 보니, 6세 이하 파닉스 진도에 대한 얘기가 왜 이렇게 많아요?
아마도 영어 학원 대비, 레벨 테스트 영향 때문인가 싶은데...
영어 학원은 왜 보내세요? ^^;;
파닉슨지 뭔지, 엄마가 모르는 그런 전문적인 내용 가르치려고 보내시는 거 아닌가요?
파닉스는 듣기가 완성된 원어민 아이들도 7세부터 9세까지, 읽기를 익히는 저학년 3년간 복습과 심화를 반복하며, 충분한 그림책으로 실제 읽기 연습을 병행하며 배우는 교과 과정의 하나입니다. 그렇게 파닉스가 완성되어 읽기를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읽기 실력은, 우리나라 정규 교과과정으로 보면 중학교 3학년 레벨에 엇비슷하게 됩니다.
파닉스를 기초 단계에서 멈추거나 어려운 부분에 걸려서 지지부분하게 진도가 안 나가게 된다면,
더 이상 읽기 레벨이 올라가지 않게 되지요.
파닉스 진도가 나간다는 것은, 읽을 수 있는 단어가 늘어난다는 뜻이고
읽을 수 있는 단어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이가 축적한 단어량이 많아 진다는 것인데...
아이가 파닉스 진도를 나가면서 단어는 익히고 있나요?
(파닉스 진도 다 끝나믄 줄잡아 보아도 1-2만자는 알아야 제대로 책을 읽겄든디...)
파닉스 없이, 아니면 별로 진도도 안 나갔는데 알아서 잘 읽는 아이들은
분명히 기호 이해 부분이나 논리 영역에 영재적인 재능이 있는 아이들입니다.
게시판에서 볼 수 있는 잘 하는 아이들은, 우리 동네에 좀 잘한다는 아이와는 다른, 월등한 재능을 가진 아이일 가능성이 많아요. 실제로 손에 꼽히지 않습니까?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보지만, 아이가 재능이 있는 부분은, 정말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발달시켜 나간답니다.
우리 첫째, 노래는 3년을 부른 것도 여전히 음치 수준인데 달리기는 엄청 빠르구요.
우리 둘째, 걸음마 익히기도 전에 작은별 음정을 정확하게 불렀답니다. (물론 가사 없이)
이거 선생 붙여 가르친다고 첫째가 음정이 정확해지고 둘째가 달리기가 빨라질까요? (3살짜리가? @_@)
파닉스도 같아요.
크게는 발달과정의 일부분으로 여기셔야 하고, 작게 영어 읽기를 위한 기술 습득 정도로 치부하시려면,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충분한 연습량을 제공하면서 진행해 가셔야지요.
아니면 우리 아이가 모 사이트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어떤 아이처럼 유창한 읽기 실력을 자랑하기를, 그런, 1%에게 밖에는 허용되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고 아이의 소화 능력과 무관하게 진도를 진행하신다면...
저는 유게를 방문하시는 엄마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가서도 영어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행복하게 엄마표 진행하시기를 바래요. 애초에 유아기 조기영어교육붐이 시작된 것도 그런 희망에서였을 거구요.
그를 위해서는 방향과 방법을, 밖에서 추천하는 ㅌㅌ식의 집중듣기도 ㅇㅅㅅ식의 파닉스 훈련도 아닌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 우리 아이만이 진행해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찾으셔야 합니다.
엄마표의 가장 큰 역할은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은 방법은 세상에 널렸고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학원 선생님이든, 학교 선생님이든, 학습지 선생님이든... 아이가 좋아하든 말든, 독자적으로 on my own way 를 걸으라는 수많은 '선생님'들....
그로 인한 영어 거부나 학습 부진이 엄려되어 엄마표에 손을 대고, 조기교육을 시작한 것이라면
남의 집 애가 아무리 진도가 빠르다고 해도 끄덕 않고,
우리 집 아이 진도만 생각하세요.
하나의 진도는 같을 수 있지만 사이사이에 수많은 다른 '아이 맞춤식' 진도를 끼워 주실 수 있고,
그게 다 합쳐져 아이의 개성적인 영어 능력이 된답니다.
새해에는
같은 길을 더 빨리 가려고 경주하지 마시고,
얼마나 다른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잔소리쟁이 이슬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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