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이면 저희 가족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꽃보다 할배나 삼시세끼를 즐겨 본답니다.
몇 달전에는 만재도에서 차 쉐프가 뚝딱 뚝딱 멋지게 삼시새끼를 해결하며 광고계를 휩쓸고 있죠.
삼시세끼가 끝나자 마자 차 쉐프는 MBC월화 대하드라마 '화정'의 광해군으로 돌아와 열연을 하고 있어요.
'화정' 7회 때...
우연히 9살 진아양이 광해군역할을 하는 차 쉐프를 보게 됬어요.
그 때부터 진아양의 잠자는 시간은 늦어 졌답니다.
요 아가씨 매 주 월요일, 화요일 기다리는 재미로 학교를 다닙니다.
'화정'을 하는 다음날은 다크 써클이 광대뼈까지 내려 옵니다.
1회부터 6회까지 못 본 내용이 무지 궁금한 진아양.
스티커 10개 모아 재방송 한 회분씩 봅니다.(정말 웃기죠? 그 덕분에 숙제도 스스로 합니다. 드라마가 뭐라고)
그러더니, 광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광해군이 실존 인물인지 언제 살았던 사람인지... 그래서 연대기표를 뽑아 줬더니 화이트보드에 붙여 놓고 보고 또 봅니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니 도서관에 갈 때마다 광해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습니다.
처음에 읽은 책이

그레이트북스에서 나온 '중립 외교를 펼친 광해군' 이예요.
아직은 중립외교라는 단어를 이해할 만한 나이는 아니라 그냥 책을 읽는것 같았는데, 책을 읽은 다음주 방송된 내용이 명과 후금 사이에서 고민하는 광해의 모습을 보더니 ' 엄마 저게 중립외교야?' 하고 물어 보더라구요.
기특한 녀석ㅋㅋㅋ
그러더니 인조, 홍주원, 정명공주, 강주선 등등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이 무지 궁금해 지나 봅니다.
도서관에 가서 조선 중기와 후기에 관련된 책을 찾아 보더니 Why책을 꺼내 읽기 시작 하더라구요.
몇 시간 동안 화장실도 안가고 도서관에서 Why책 한 권을 읽었어요.
그러더니 겁도 없이 이 두꺼운 책들을 읽겠다고 빌려 왔답니다.

한 동안 공주이야기와 창작동화 전래동화만 주구장창 읽었었는데 차 쉐프덕에 역사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옮기네요.
진아가 영어공부를 할 때도 그랬던것 같아요.
우연히 쑥쑥을 알게 되서 재미있게 책 읽기를 시작했고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책 읽기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집어넣으려고 강요하기전에
재미있게 흥미를 끌어 내면 그 다음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것 같아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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