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깊어 새벽 4시가 다 되도록 이러고 있네요. 최지연님도 민들레 죽이는 약 많이 뿌리시남요? 저희 가족이 사는 학교 아파트 단지는 요즘 흰 눈같은 것으로 덮혀 있습니다. 고게 뭐냐? 바로 엄청난 민들레 홀씨가 뭉쳐 만들어진 것이죠. 학교 밖 도로는 지나다니다보면 잔디도 물론 깎지만 한국에서 농약을 치듯 등에 약통을 매고 열심히 민들레를 죽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학교 아파트 단지는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잔디만 깎고 민들레는 제거하지 않아 노란꽃이 지난주까지 온통 만발하더니 며칠새 민들레 홀씨가 흰 눈처럼 흩뿌리기 시작하는데 모양새가 영 말이 아닙니다. 여기 민들레는 사시사철 피는 생명력이 강한 놈이라는데, 얼마나 민들레가 더 창궐을 할지 모르겠군요. 잔디반, 민들레반에서 민들레밭에 잔디가 있는 쪽으로 바뀔 가능성이 다분하네요. 저는 동네에 한국할머니가 계셔서 양지에서 나는 연한 민들레잎을 따다 데쳐 조물조물 나물을 무쳐 딱 2번 먹어보았는데, 미국에서 먹어본 채소 중 최고이던걸요? 민들레 김치도 만든다는데 그건 풀냄새가 나서 만들기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마켙에서 파는 무우청크기만한 억센 민들레는 이 동네 사람들은 볶아서 먹는 것 같던데 그건 맛이 없어 못 먹을 것 같더군요. 아무튼 미국 와서 한국에서는 생전 먹어보지 못한 민들레잎도 먹어보고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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