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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 초코
  • |
  • 2009-01-09
12

안녕하세요. 새해엔 처음 인사드리네요.(뭐 그리 자주 인사드린 것도 아니지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그동안 쑥에 해프닝도 있었네요. 저를 비롯해서 여러 분들이 이런 저런 것들을 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쑥쑥도 우리 맘님들도 조금더 성장 할 수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맞나요..?

 

새해엔  어떤 계획들 세우셨나요.?

 

"울 첫째 이제 7세 되니깐 학교 들어가기 전에 수학도 두자리수 덧셈까지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한글도 쓰기 더 본격적으로 해야하고, 한자도 시작해야지..영어는 파닉스랑 쓰기, 읽기에 중점을 두어야겠다...
울 둘째 이제 4살 되니깐 본격적으로 엄마표 영어 시작해야겠다. 마더구스로 시작하면 좋을 거야. 한글도 통문자로 가르쳐야겠다."
크크 이런 계획 세우셨나요.?  7세, 4세 아이를 둔 부모님들 눈 동그래지고 긴장하셨네요. 다 보입니다요.

제 이야기냐구요..?  Oh~ No!!!

 

전 올해엔 저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웠답니다.
여느때 같으면 아이들을 위한 계획을 잔뜩세웠겠지만, 몇가지 에피소드를 겪고 난 후에 그 누구도 아닌 절 위한 계획을 세우게되었어요.

 

얼마전 남동생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두 살 위인 언니와 저는 같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똑같은 당의를 차려입고 예식장에 등장하였드랬죠.
나름 한복 입고 화장하고 있는 지라 이쁜척 좀 해 주시고...
예식 끝나고 폐백실 앞에서 의자에 언니와 나란히 앉아 있는데 작은 어머니가 서서 저희를 지켜보시더니 한마디 하더라구요.
"초코야! 니가 언니보다 늙어보인다."
'엥.. 무슨 망발이셔.. ' 전 속으로 울그락 불그락 하는 맘을 삭히고
웃음 지으며 "어.. 그래요..? 작은 엄마는 무슨 말씀을.."하며 말을 했지만,
저도 나름 동안이라 생각하고 있는 터에 그 충격은 아직까지 가시지 않고 절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남학생들 줄세워 델고 다니던 언니의 미모를,
더더군다나 점까지 빼고 동생 예식장에 나타나신 언니의 미모를 이길 수 없을지라도
두살이라는 나이차가 가져다 주는 당연한 젊음까지 양보하긴 싫었습니다. 흐흑..


작년 클마수 때,
24일까지 아이덜 클마수 선물 안 사고 버티다가(여기서도 제 벼락치기 실력이 나온 거죠..)
퇴근해 오는 남편에게 부탁했더니만, 아이들 선물은 리모콘 달린 자동차 달랑 사오고
제 선물이라며 무려 30만원 상당의 "W** F**"를 사왔더라구요.
제가 운동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30만원 이면...? 왠만한 애들 전집 사고도 남겠다.망설이고 있는 챕터북 셋트도 그것보단 싼데.."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그리고는 내 뱉은 말.."아니 그딴건 왜 사와? 그돈이면...?"였습니다.
클마수라고 생각해서 사온 남편의 성의를 무시해도 분수지.. 정말 아이들 생각으로 제 머리속이 꽉 차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한가지 에피소드
연말에 시댁에 갔었드랬죠.
며칠 시댁에서 지내다 다시 집으로 오려는데 시어머니께서 멸치를 싸주시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어머니 : "맛있는 멸치니깐 가서 볶아먹어라."
옆에 계시던 시아버지  : "아니 그걸 볶아주지 그냥 줘?."
시어머니 : "아니 얘도 이제 나이 40이 다 되어 가는데 멸치 하나 못 볶을 것 같아요?"
그 때 제 귀에 마치 천둥 소리처럼 꽂힌 숫자가 있었으니... 바로 "40"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제가 벌써 40이 다 되어 가다니..

전 제 나이 계산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낳고 여지껏 제대로 제 나이를 계산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전 제가 30대 초반인줄 알고 살았습니다.(거짓말 아닙니다.)
이제 30대 보다는 40대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2003년에 큰 아이를 낳아 키우다 2006년에 또 둘째아이를 낳아 키우며 꼬박 5년 동안 전 육아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그사이 나이를 먹어가는지.. 주름이 늘어가는지 모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둘다 15개월까지 젖먹이며 키우느라 그 때까지는 외출을 하더라도 꼭 아이덜을 델고 다녔죠.(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리고 아이 모두 외국에서 낳아 키우느라 잠깐이라도 아이들을 어디 맡길데도 없었답니다.
(산후조리 잠깐 동안 친정엄마/시어머니 도움을 받은 거 빼고는..)
물론 한국에 와서도 "자기 새끼는 자기 애미가 키워야 한다"고 늘상 강조하시는 친정 엄마께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멀리 계시는 시부모님께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가끔 남편한테 아이들 맡겨놓고 친구들 만날때면
유모차 없이, 큰 기저귀 가방 없이 달랑 가방하나 들고 있는 손이 왜 그렇게 휑하고 어색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제 자신을 위해서 살아보렵니다.


건강도 챙기고 미용에도 신경쓰고 아이들 책 사줄 돈으로 제 것도 사보렵니다. (책이야 뭐 빌려서 보여주죠.. 아님 반복반복반복...)
이게 제 올해 계획이랍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을 챙길건지 미용에 신경 쓸 건지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조금씩 실천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내일아침 아이들 먹일 국 끓이기 전에 세수하고 얼굴에 이것저것 찍어발랐답니다.ㅋㅋ

 

쑥맘님들 올 해 계획도 나눠주세요.
모두 아이들을 위한 계획만 가득하다면 자신만을 위한 멋진 계획도 하나씩 세워보세요.~~
기분 좋아진답니다.

 

아이들요..? 엄마로서 헛된 욕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올 해 아이들에 대한 제 계획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울 아이 작품 하나 올립니다.

만두만들고 있는 제 옆에서 만두 피 하나 달라더니 이런 작품을 만들었네요.

올해는 아이의 이런 작은 작품에 감탄하면서 칭찬해 주는 소박하고 따뜻한 엄마가 되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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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맘
  • |
  • 2009-01-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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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엄마는 아이들이 모두 원하는 엄마일꺼예요...^^

늘 따뜻함을 잃치 않는 그럼 초코님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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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린마미
  • |
  • 2009-01-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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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글을 읽으면서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살며스 웃음이 나네요^^

 

저두요 요즘 그런 생각많이 해요.

아이가 늘 우선이 되어서뤼....아이 책값은 수십만원짜리 과감하게 질러대면서

정작 나를 위한 것들엔 인색해지는 모습...

 

아직 처녀인 친구들 만날때면 그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런데..저도 지금은 좀 자유로워진 듯 합니다

아이가 7살에 올라갔으니 예전만큼 매이는 경우는 없는 것 같구요

그래서 더욱더 둘째 생각이 없어지나봅니당 ㅋㅋ 다시 아이 키우려면 육아만 몇년이상 더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것이..^^;;

 

올해 저의 계획은..저도 사회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을 칠려구요.

그래서 공부중인데..맘처럼 쉽게 되진 않네요^^ 그래도 올해는 아이가 초등들어가기 전..최선을 다해서 엄마표로 기본을 닦아주고......그 외의 시간들은 모두 저를 위한 공부의 시간으로 할 생각이네요....

 

꿈을 위해 도약하는 시간이라고나 할까요??

 

우리 같이 새해 계획 잘 이루어 나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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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엄마
  • |
  • 2009-01-09 15:49
답댓글

ㅋㅋ

제가 경험했던 걸 어찌 이리도 생생히 적어 주셨는지

울 언니가 두살 윈데 울 형부 절 보면 늘 언니가 더 어려 보인다는 둥.... ㅜ.ㅜ

분위기 파악 못 하는 형부가 밉기도 하지만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저도 나름 2009년 계획을 세웠답니다.

일도 해볼 생각이고

옷이며 화장품이며.. 아이가 5살 되니 쓸만한게 없더군요

암튼 변화의 바람이 우리 집에도 불어와

새롭게 하는 한 해가 되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힘들다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 더 없이 소중한 한 해가 되리라고 믿어요

 

엄마의 맘을 편히 말할 수 있게 재밌는 글 써주신 초코님께 감사해요

2009년 모두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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