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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조언부탁드립니다

  • anastar
  • |
  • 2009-01-09
3

안녕하세요?

여러 고수맘님, 선배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금 길게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큰아이가 10개월 되던 무렵부터 저는 직장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그저 그때는 엄마 떨어져있는 것만 측은해서, 집에 있는 날에는 그저 열심히 놀아주기만 했답니다

그러기를 50개월 무렵에 둘째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때까지 책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그저 아이가 잠들기전 몇권 읽어주는 정도였고

영어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부터 본격적으로 엄마노릇 좀 제대로 해보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블로그 뒤지고 '아, 이렇게 많은 책들을 읽는구나'하는 것도 그 즈음에 알았답니다

그래서 처음엔 단행본 위주로 책을 구입하여 아이에게 본격적인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아이의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받은 충격이란...

우리집의 한글책보다 많이 쌓여있는 영어동화책들을 보고나서 나만 손놓고 있었구나 하는

조급한 심정에 쑥쑥에 들어와 보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밤을 새우기를 몇날몇일...

여기서 추천받은 몇가지 노부영이나 문진책들을 사서 들려주기 시작했죠

간단한 생활영어도 공부해서 아이에게 틈만나면 써주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튼튼영어 교재를 중고로 구입을 해서 아이와 읽으면서 하루에 한번씩 테잎을 듣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느순간 아이가 노부영도 튼튼도 자꾸만 꺼버리더군요

그럴때면 협박도 했다가 당근도 줬다가 하면서 듣기를 은근 강요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작년 2월쯤 태어난 동생과 , 영어책을 읽어주려하면 아예 한글책도 거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것도 중단이 되어 버렸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글책만 죽어라 열심히 읽어줬더랬습니다

2달전쯤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선생님을 좀 모시면 어떨까하는 마음에

튼튼영어 모의수업을 받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의 반응은 '엄마, 튼튼영어는 지긋지긋해'였습니다.

본인의 말로는 '엄마, 나는 유치원에서 열심히 영어하고 있어, 그래서 이번 발표회 영어뮤지컬에서도

주인공이 되었다고, 근데 왜 엄마는 더하라하고, 그걸로 부족하다고만 해'였습니다.

이제 7세가 된 아이가 저렇게 말을 하는데, 제가 뭐라 했겠습니까?

'그래, 엄마가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몰라줬구나, 미안하다'였습니다

요즘 '샤샤와 이고리'란 블로그와 '새벽달'님의 블로그를 새로 알게 되어서,

그곳에서 이렇게 새벽까지 밤을 지새운적이 많답니다.

하지만 어디를 찾아보아도 뚜렷한 해답은 없는것 같고, 그나마 엄마가 읽어주는 영어책은

읽겠다고 하지만 그것도 억지로 끌려오는 느낌이라.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이미 아이가 너무 커버린 다음에 시작하려 든 것은 아닌지, 제가 내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건지...

도무지 저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을 볼 수 없을것만 같아서, 쑥쑥에 가입한지 일년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조언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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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astar
  • |
  • 2009-01-10 11:50
답댓글

처음 올리는 글에 정성스런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거의 작은아이때문에 정신없이 지내다가 아이가 7세가 되니까 제가 긴장이 되었나 봅니다

 

이슬맘님의 동기유발이라는 말과 나현님의 엄마가 먼저 책을 보는 모습...

솔직히 동기유발은 좀 어렵네요. 그동안 동기유발한답시고, 보상과 반강제를

좀 반복했었는데, 별 효과를 보지 못해서요...

 

요즘 아이의 영어동화책 한권씩을 꺼내서,

반은 보란듯이, 반은 제가 먼저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에 하루에 서너번씩

소리내어 읽어보고 있답니다.

아이가 잘 안들리게 살짝만 소리내어 읽고있죠.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제가 요즘 읽고있는 그 책의 CD를 한번 틀어달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어찌나 감격했던지...

 

엄마의 조급한 마음을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는 말을 요즘 좀 실감하고 있습니다.

느긋하게 맘먹고, 제가 먼저 공부하려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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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현
  • |
  • 2009-01-09 12:29
답댓글

7세면 한글을 완전히 익혀서 자유자재로 읽고 쓸때예요...

 

제경험으로 보아도 아이가 7세되면서  그동안 잘 보던 영어동화를 보기싫어하더라구요,

 

아마 그전에는 영어그림책이나 한글그림책이나 똑같이 느껴지다가 한글이 자리잡히니까

영어가 "공부"로 느껴지며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탓이었겠지요....

 

저도 첨엔 그기간동안 방법을 몰라 애를 다그치기도 하고 끌어앉혀 억지로 듣게도 하고..

-서로에게 아무 도움안되는 사건 낭비를 좀 했지요..-

 

나중엔 자는 시간에 한글 그림책을 한 권 읽어주고나서

엄마책보는 시간에 제가 영어그림책을 보기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영어동화 보는 모습을 보여주기시작했죠...흠...

 

늘같이 보던 것인데 들으라 말없이 엄마가 첨보는 책인양 혼이 빠져? 읽고 있으니...

아이가 호기심을 내며 "이거 다음에 Sunday ice cream~~나온다..히히"하며 끼어들기?를 하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니까요....ㅎ~~~

다음날 어떤 일이 생긴줄 아십니까?

Todays is Monday테입을 주섬주섬 찾아오더니 틀어보며 혼자 좋아라 합니다...

 

저도 그걸 보며 반성을 했죠...

부담 주지말자...뛰어라 다그치지말자...저렇게 장난감 갖고 놀듯 즐기게 좀 두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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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맘
  • |
  • 2009-01-09 04:58
답댓글

동기부여를 하셔야 해요.

인간은 뭐든지 무언가를 하기 위해 이유가 필요하잖아요?

아이도 영어를 하려면 이유가 필요하지요.

학습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어느 정도 수준의 학습이 끝날 때까지는,

주위의 각종 유혹에 참고 견딜 수 있는 단단한 동기가 필요하지요.

무엇으로 구워 삶을까... 잘 생각해 보세요.

 

저는 처음에는 좀 뻥으로 동기부여를 했는데,

지금은 영어라는 언어가 주는 컨텐츠 - 양질의 오락거리에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즐기는 단계입니다.

엄마표에 액티가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유도...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아이를 유도할 건덕지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영어를 할 때 놀아주는 엄마... 어찌 아이가 영어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 저는 오락거리를 제공할 때도 영어로 가능하겠다 싶은 것은 영어로만 줍니다.

(보드게임, 레고, 수학 게임, 그림책 원서, 영어 모임, 영상물) 그 외의 것은 우리말로 주고요.

아주 좋아하는 것은 겹치는 것도 허용하지만, 거의 겹치지 않게 하려고 합니다.

 

또 영어 시간엔 영어만, 우리말 시간에는 우리말만 쓰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서요. 영어를 쓰고 싶은 순간에도 참아야 할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말을 쓰고 싶은 순간도 마찬가지구요.

 

같이 모임을 하고 있는 여자아이는 엄마가 좀 강요하는 스타일인데, 비슷한 질문을 하더군요.

엄만 왜 자꾸 영어 하라 해? (영어 모임이라 당연히 같이 만나면 영어를 강요하게 되니까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엄마와 제가 거의 동시에, 그래야 이슬이랑 같이 영어로 말하고 놀지~ 하고 대답하게 되었는데, 이 아이가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이슬이는 다니는 곳에서 영어를 잘한다고 유명합니다. -_-;; 자랑은 아닌데, 쑥쑥 밖에서는 엄마표로 영어하는 사람이 정말 적은 모양입니다.) 그 때부터 군말 없이 따라오더군요.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영어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해 보세요.

영어가 학습의 하나가 되면, 영어 거부가 전체적인 학습 거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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