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왈, 왈왈왈." "왈왈왈왈 왈왈왈."(18point)
개는 10point로 짖은 것 같은데, 우리집 내귀에는 저리 들립니다.
그노무 개리틀때문에 새벽 4시에 눈에 불을 켜고 앉았습니다.
이번에는 좌측입니다. 부엌쪽에서 공때리는 소리가 납니다.
아 이뤈~! 산꼭대기 운동장에서 불도 안켜졌는데 개리틀같은(어머, 저 이런 욕 안쓰는 사람인데...욕나오에요) 남자들의 웃음 쪼개지는 소리가 농구공 사이를 가르며 나오네요.
아직 운동장 개관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죠. 저뤈....아니, 비오는 날에도, 명절날 아침에도 여기에 오는 저 남정네들은 뭥니까? 오늘은 불도 안켜졌는데...... . 그분의 부인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조.기.축.구.회...(입술을 앙다물며)
좌청룡 우백호라고 저희아파트 위치가 앞베란다쪽으로는 영화 물랑루즈 초반, 파리시가지를 훑는 모습에 에펠탑만 그리면 되는 그림이 연출되고, 반대편 부엌쪽으로는 작은 산이 나옵니다. 새벽녁의 소리는 바로 옆에서 뭘하는듯 그렇게 윙윙 돌아올라, 고막에 쏘~옥!
어...사실, 농구공때린거 보니 젊은 동생들인가봐요. 귀엽잖아요? 집에 갔네요, 갔어...민원들어갔나? ㅋㅋ
자, 풀벌레 울음소리 들으며...... .
만났죠.
사실, 전에도 한번 만났죠.
그런데 그날전부터 긴장을 많이해서 정작 그날도 편하질 못했어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온 그 언니(동생인데 마음이 언니같음)랑 단둘이 만나는 것이면 편할텐데, 그 언니가 육해공군을 가리지 않으면 좋을텐데, 100%채식주의자랍니다.
저에게는 두 아이가 있으니 아이들이 지루해 하지 않으면서도, 언니에게 만족을 주면서도, 대화가 가능한 곳이어야하며, 이후의 식사스케줄이라던가...이동 후 찻집이라던가...등등에 얽매여서 밤잠을 설치게 됩니다. 결론은 대망함!
아...운동장 전광판에 불이 켜졌네요. 녀석들...공을 튕깁니다.
아뉘..조기축구회 그분들도 나오셨네요.
그렇게 만난 날, 동네 뒷산을 타게 되었고, 아들래미 오전 10시인데도 징징댑니다. 딸램은 따라 나서지도 않았으며, 결국 산을 많이 타지는 못했고, 그 언니 식사에 연연해 하지 않았고, 다행히 찻집에서 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그저 가끔 만나 대화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그 언니는 연습장에 제가 한 말을 적고 정정해서 알려줍니다. 모임을 위한 약속이나 대화는 주로 카톡으로 합니다. 통화시에 머리를 맴도는 말들을 잇는 동안의 침묵이 참으로 당혹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깨방정 웃음을 털어냅니다.
남자의 방정을 만나고 싶다면~조.기.축.구회!
자, 이번에는 두번째 만남으로 갑니다.
두번을 만나게 되니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어서요.
우리는 반가웠습니다.
인사는 눈으로 하고, 몸으로 합니다.
한국 사람은 포옹이 낯설지요.
그것은 그들도 아나 봅니다.
어제는 몸으로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자, 이번에는 딸 차례인데요. 외국인과 몸으로 인사하는 것이 영 어색합니다.
그것을 아는지 그녀의 어머니 살짝만 안아줍니다.
저도 이 친구를 만나서야 외국인과 포옹을 하게된 건데요, 이상하게도 자연스럽습니다.
마음이 갈수록 진하고 길게~그것으로 100마디를 전할 수 있데요.
어디를 다뤄야할까요? 눈에 선한 지하철에서의 첫만남과 선로에서 오가는 긴장감, 그들을 향한 눈빛, 아이들의 어색함. 모든걸 일단 기차에 싣고 출발합니다.
오늘은 3명의 외국인입니다.
나의 친구인 '언니'. 그녀의 엄마. 그녀의 조카. 조카는 9살 딸램에게는 동생이 되고, 둘째에게는 누나가 됩니다.
저의 아이들이 영 어색해 합니다. 숙끼가 있는 아이가 제 아이였다면하고 잠시 산신령을 떠올려 봅니다만, 제 아이는 금도끼도 은도끼도 아닌, 숙끼없는 도끼입니다.
나미는 이런 시를 읊습니다. "우리 만남은 빙글빙글돌고~"
이런 시간을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 제로게임으로 채워봅니다. 다행히 그들이 몰라서 게임룰을 알려주는 것부터 하게 됩니다. 나의 '언니'는 제말을 끝내 못알아 듣습니다. 나의 한계일까, 그녀가 게임치일까 잠깐 망설여 봅니다. 잔을 조카에게 보냅니다. 조카는 알아듣네요. 하하.
우리는 서울대공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많이 볼 것은 아니고, 물놀이에 치중할 계획이었습니다만.
떠나기전 식사 걱정을 합니다. 한국에 왔으니 식사 대접은 제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식사에 의미를 두지 않더군요. 이것이 두번째 만남에서 알게 된 것입니다. 주어가 그들이 맞을까요? 그 가족이 맞을까요? 저의 외국인 친구는 그들이 두번째라서요.
'언니'의 "엄마"는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꾸려옵니다. 바나나를 싸오는 모습이나 간식을 챙겨오는 것이 영락없는 보통 엄마의 모습입니다.
보채는 아이를 위해 초반부터 아이스크림을 사주려는 제 모습에, 나직이 한말씀도 하십니다.
"왜 밥먹기 전에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는가? 그럼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 없다."
이것...영어로 말씀하신거에요...ㅋㅋ
사실, 그녀의 읊조리는 말투와 아프리카어(특정부족의)를 사용하는 것과 영어를 좀 다르게 말하는 투가(영국식의 툭툭 끊어지는 말투. 던지는 듯한) 50%이상 알아듣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그부분에서는 그저 싸~악! 웃으면 됩니다. 할머니, 혼자 자주 중얼거리심.
그들이 사는 곳과 아프리카에 관한 자세한 것을 묻고 싶었지만, 아프리카가 싫어 떠난 '언니'와 지리를 잘 모르면서 물었다가 멋적어했던(지하철에서 만난 외국인) 기억이 나서 그 부분을 생략합니다.
"where are you from?"은 항상 마지막에 쓰는 것이 더 세련되겠습니다. 교과서 다시 써! 졌나?
아이들 세계지리 책을 보고 확인해 두었건만, 기억나는 것은 단지 테이블마운틴 뿐입니다.
시금치 팍 익혀 고추와 향신료 넣고 볶은 것(시금치국에서 국물 뺀 분위기)과 밥과 콩을 넣고 야자유에 볶은 것(칼라는 좁쌀 밥- 분위기는 라이스샐러드)이 밖에 조카가 좋아하는 김밥과 한국음식을 알리기 위한 인절미, 꿀떡 등은 제가 준비하여,
자, 간단히 점심을 먹은 것입니다.
그녀의 조카는 왜 동물원을 간 적이 없는것으로 기억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홍학도, 기린도, 코뿔소도 처음 봤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어릴적에 데리고 가고 만것일까요?
나중에 '그랜'이 이야기해주네요.
원숭이 코너를 지나며, 거기에 오랑우탄도 있다하고 하는데... "우리집 뒷마당에 원숭이들이 와서 내 마당의 것들을 훔쳐간다." 이래서 동물원이 필요없는 걸까요?
너네는 뭐먹고 사니? 이런식의 질문이 될 것 같아서 에둘러 물어본 것 말고는 그들의 생활을 자세히 묻는 것이 더욱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들.
그리고 조카, 친해지니까 팜플렛으로 우리 애를 때리네요. 이런, 얼굴도 때려요. 애들은 어딜가나, 어느나라라 애들인가봐요.
그 조카, 보채는 둘째를 보고 "쟤 배고파요?"라고 물어주네요. 어흥...그래..우리 아들 꼭...엄마랑 나오면 보채네...심심하면 나보고 그걸 어떻게 해주라고....심심하다가 생각안나서 헤매는데 딸램이 슬쩍 보오링이라며 지나가네요. ㅋㅋ
점심을 먹었죠?
식사량이 작아서 놀랐고, 음식을 버리기 아까워하는 모습이 똑같아서 사람난데 사람있고, 사람밑에 사람없는 것같아 좋았습니다.
게다가 할머니가 약을 드시며 설명하시는데, 저는 못알아 들은 것을...딸램이 설명해주네요. 할머니 심장 박동이 빨라 약을 드시는 것이라고...이 대목에 엄마 한번 울어야지요...엉엉..왜냐구요? 좋아서요. 이렇게...자기 못알아들은 것은 뒤로 두고, 딸램이 장한 것에만 몰두하는 엄마...저는 진정한 엄마입니다. 칭찬!
서울대공원에 실개천이 흐르는데 이것을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게으름이 주범인데요. 머리속에서는 ort에서 보았던 stream이 떠나질 않았으나 이것은 영국식 표현인 것 같아 river.....river....small river로 설명 들어갔습니다.
만난 날은 현장에 도착해 stream이라 했더니..그것도 맞다네요.
실개천이 주 테마였으나 애들이 동물원에 더 열광합니다.
어제는 3일 맞은 휴가에 국민들이 감동했는지 대공원에 사람이 몇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늦지 않은듯 합니다.
2주간의 여행끝에 만난 우리이기에, 할머니와 그녀 많이 피곤한 상태라합니다. 우리는 종종 쉬게 되고, 큰 아이는 이제 그 아이를 데리고 단둘이, 단셋이 코끼리도 보러가고, 아이스크림도 사러갑니다.
할머니, 간간히?간간이? 손녀와 대화할 때 아프리카어를 씁니다. 뭔가 진지해질 때, 뭔가 흥분할 때 그러는 듯 합니다.
그들을 만나는 자리는 그동안 쌓은 것을 확인하는 일종의, 시험을 보는 날 같은 느낌이구요.
영어가 좀 늘었다고 느끼는 것은, not과 be사용의 유연성 그리고 '있다' 즉, 'there'이라 시작하는 문장을 자주 쓴 다는 것입니다.
not me이런 것 사용하기 편하세요? 저는 아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자주 접하니까 되데요.
줄임말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돌고래 설명회에서 아이들이 어른들과 떨어지게 되었을 때, 이런 표현을 쓰게됩니다.
"i'll be with kids"(언니에게 한 말).
to go back home
아이들은 스카이리프트를 택합니다. 할머니는 고소공포증으로 워킹하게 됩니다.
그 워킹에 지리를 아는 제가 동행합니다.
할머니 '여우사'를 지나며 말씀하십니다.
"남아공에서는 물건을 훔치거나 나쁜짓을 하는 사람에게 여우라고 해."
저도 비슷하다 말합니다.
알랑방구 뀌는 사람을 여우라고 한다는 말을 한 단어로 표현할 길이 없어서...
"어머, 어쩜 그리 예쁘세요. 제가 도와드릴께요."등 말로 사람을 녹인다는 식의 표현으로
설명을 하다가...손짓발짓을 통과하여 "립서비스"라 했더니, 할머니가 아시네!
남아공에서도 그런 사람에게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여우는 만국공통민담? ^^
먼저 도착한 아이들과 '언니'가 묻습니다.
대답합니다.
우리는 가고 있는거니까.
"we're going."
할머니가 말씀하십니다.
'going'에는 의미가 없다고.
"we're walking."이라고.
더블유. 에('이'는 약하게). 알. 케이라고.
중간에 언니와 언니의 엄마가 둘째가 말하는 걸 보더니 말합니다.
둘째는 말을 잘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귀찮아서 안하는 것 같다.
둘째가 내 밷는 것은 이런 말이 전부인데도 말입니다.
누나는 풉걸이다. 누나는 바보다. 뭐...이런거죠...ㅋㅋ
첫째에 관한 것이 궁금했으나 물어보면, 왠지 상업적이 되는 것 같고, 친구관계가 아닌 것
같아 궁금한 마음을 꾸욱 누릅니다.
딸램은 그렇고 아니고의 단계를 넘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며 나름 위안을 삼습니다.
그러나...... . 흡족할 만한 문장을 사용하는 모습은 코딱지 만큼도 안보여줍니다.
코끼리는 봤을라나..... .
헤어질 시간입니다.
돌아가는 차안에서는 제로를 합니다.
"your turn"참으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외국인을 친구로 두면요? 글쎄요.
몇달에 한번 만나는 것으로는 모르겠지만요.
그들을 만나서 느는 것보다는 평소에 공부한 것을 확인하는
자리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느는 것일까요?
말하면 말할수록 만나면 만날수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말의 뉘앙스를 어떻게 풍길 것인가?
그것의 차이를 " we have to ~"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조금 넘어봅니다만,
같은 식의 표현을 반복하는 것은 글 쓸때, 그런것처럼 말을 할 때도 엄청난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문장과 마음을 섞어 말하자니 아직 기술이 많이 떨어지는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그런 것은 would 와 shoud도 사용해야 넘을 수 있겠다라는 마음도 생겼지만요.
역시나 부족합니다.
어제는 대화를 녹음해서 집에와서 들어볼까도 했었는데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막상 녹음하려하면 대화가 끊어지는...... .
다음에는 작정하고 녹음해야겠어요.
차마 부끄러버서 재생을 못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이가 늘었을까요? 제가 늘었을까요?
우린 둘다 무지하다는 것을 알게 된거지요.
막내는 관심이 없는듯하구요.
소크라테스 아저씨게 감사하며, 눈을 돌리니 이제는 운동장 스탠드가 훤히 보이네요.
버스가 오가니 조기축구회 함성도 작게 들립니다.
매미도 깨었군요.
뭐, 그들이 호루라기를 사용해도 이제는 용서해줄 수 있는 아침입니다.
한시간이나 쓴 글을 이제는 닫고 모기장속으로 들어가야지요.
다시 잘 수 있을까요?
그들도 잘 잤기를 바랍니다.
퇴고까지 마치니 새가 웁니다.
"ㅉ ㅉㅉ"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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