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쑥쑥의 개편을 축하드려요~~ 며칠 밤을 새웠을지 모르는 직원들에게도 화이팅 외쳐드리고 싶네요^^
지난 번에 이어 아이와 놀기 2탄이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저희 아이는 공부를 그닥 즐겨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책도 뭐.. 마지못해.. 엄마가 읽어주면 땡큐고.. 정도예요.
어릴때부터 매일 책을 읽어줬기 때문에 아이가 시간이 있으면, 그리고 엄마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책을 읽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는 악기연주를 좋아하고 수다떨기를 좋아하고 친구와 놀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가졌죠.
근데 엄마는 학원을 보내지는 않지만 그날 해야할 수학공부와 영어공부의 분량을 정해주고 남는 시간에는 책을 읽기를 원해요.. 아이는 엄마 눈치가 보여 빈둥빈둥거리고 낯시간을 보내고 어두워지면 쌓이는 부채를 막기위해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때 엄마의 잔소리... 공부랑 숙제랑 미리해두고 너 하고 싶은 거 하면 좋잖아.. 왜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니?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몇달을 기다려도 빈둥거리는 시간은 계속됩니다.
어느날 문득... 두가지 문제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아이는 왜 자기의 시간을 자기 맘대로 쓸 수 있는 자유가 없는 것일까? 난 어렸을때 티비보고 싶으면 맘대로 보고 나가놀고 싶으면 내 맘대로 나가 놀고..... 공부하고 싶으면(ㅎㅎ) 공부하고 그랬는데..
그 다음으로는 제 아이의 특수한 상황일 수도 있고 요즘 아이들이 겪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같이 놀 친구가 없다는 거죠.. 외동인데다가 이사와서 딱히 절친이 없는 상황.. 아이가 놀고 싶어도 혼자 노는건 싫지 않을까.. 이곳에서 친구를 사귀려 노력도 해봤지만 아이들은 놀자고 모여서도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더군요. 그래서 스마트폰이 없는 아이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오면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릅니다.
그렇다면 이 엄마가 해결해주지~~ 짜잔~~
공부를 하기전에 해도 되는 합법적이 놀이를 만들어 주겠어. 매번 계속 놀아주기는 엄마가 힘드니깐 엄마는 추임새만 넣고 혼자하면서도 이상하게 누군가와 같이 하는 느낌이 날거 같은 놀이로 ㅎㅎㅎ
1. 방학때는 시간이 많으므로 프로젝트 성으로 진행해봤어요.
방꾸미기 프로젝트와 제과제빵프로젝트
그럴듯한 느낌이 들도록 회사에서 아이디어 회의하듯이 화이트보드에 계획서도 적어 가면서 해봤어요.

요건 라바를 이용해 꾸며본 공간이예요.
그림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아이는 프린터로 뽑겠다고 징징거리기를 수차례... 자꾸 다독이니 열심히 이미지 검색해서 스스로 그리고 색칠하고 종이 접고.. 그렇게 완성을 했어요.
근데 방꾸미기 프로젝트는 솔직히 계획대로 완성하지는 못했어요. 제가 좀 뒷심이 부족한 스타일이리서...^^;; 겨울방학때 또 하죠 뭐...

그리고 쿠키 만들기는 뭐 다들 아실테니.. 요리책보고 오븐다루기의 과정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하는 것이 뽀인트였어요. 처음에는 반죽을 주물락주물락 재미있다고 좋다고 하더니 두번째 판 부터는 힘들어 죽겠답니다. 그냥 모른척했더니 역시 혼자 완성해서 친구들 나눠주고 맛있다며 만족감이 하늘을 찌릅니다.
글이 너무 길죠? 요기까지는 과거이야기..이제부터는 새로운 놀이예요.
(아.. 이거 게시글 두개로 나눠서 점수쌓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2. 아이가 하교해서 돌아오면 신발장 앞에 세워놓고 스피드퀴즈를 하는거예요. 일명 몸으로 말해요~ 좋아죽습니다. 집안에 뭔가 재미있는 퀴즈를 엄마가 숨겨놨을거라고 생각하고 구석구석을 뒤진다는 부작용에 주의하세요.

3. 집안에 띠를 둘러 끝말잇기 게임을 하는 거예요.
문에서 시작에서 종이띠를 집안에 두릅니다. 벽을 따라가면 집전체를 한바퀴 돌 수 있겠죠? 그 종이에 끝말잇기를 하는 겁니다. 처음에 영어책 따라쓰기를 생각했지만.. 딸내미의 화만 불러올거 같아 끝말잇기로 바꿨더니 어제 머릿속이 온통끝말잇기 생각뿐이더군요. 샤워하다가도 밥먹다가도 공부하다가도.. ㅎㅎㅎ
한동안은 이러고 놀 듯해요..

4. 이건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미완성 버전인데요.
멀티미디어세상에서 살아야할 아이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무조건 사용하지 말라고 하거나 감시하는 것 말고 올바르게 가지고 노는 법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빨리 빨리 동참하세요~ 이거 잘만하면 대박날 아이템이예요^^)
Pinterest라는 어플을 소개할게요. 그림, 요리, 여행,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의 재능을 게시하는 어플인데요. 맘에 드는 게시물은 나의 게시판에 스크랩(여기서의 용어는 pin)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데요 아이와 저는 공통관심영역을 만들어 게시판을 공유하여 함께 pin하고 의견을 나누는 형태를 취했죠. 역시 있어보이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나진디자인'이라는 타이틀도 걸구요.
여기서 제가 혹한 영역은 zentangle이라는 부분인데요. 선몇개 긋고 색칠 좀 하면 복잡할거 같은 패턴이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아이와 익명의 작품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투표를 받는 이벤트도 했었구요.. 여기서 좋은 디자인 따다가 책꽂이 테두리 장식하자고 계획만(^^;;) 한 상태예요.
스마트기기가 그냥 게임만 하는 장난감이 아니고 그걸 활용해서 누군가와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고 수고하셨구요.. 저도 급피곤^^;; 급마무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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