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
무지하게 배가 고프다
밥먹어서 되는 배가 아니다.
국수. 칼국수 그놈들을 먹어야 채워지는배다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힘을쓰게 되는국수 칼국수....
난 왜 이것들을 좋아하게 태어나서는...
집에선 해먹기 싫고 꼭 사서 먹어야 하는 무심한 국수 녀석들..
허나 지금 같이 먹으러 갈 사람이 없다.
혼자서 도저히 못가겠기에
아래층 마당지키고 있는 개xx라도 데려가서 같이 앉아 먹고싶다.
큰 맘먹고 슬리퍼 질질끌고 칼국수집으로 간다
가게 안에까지 들어가는건 성공..
재빠르게 스캔한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이 있나?? 있다. 많다. 다행이다. 기쁘다.
"혼자 왔습니꺼??"
아줌마의 큰목소리가 나의 부끄러움에 불을 지핀다.
원망스러워 모기만한 소리로 "네" 하고 대답한다
"자리가 없네예 우찌 저아무데나 같이 앉으면 안되겠습니까"
"...아......나중에 다시올게요" 하고나왔다.
손에쥔 오천원을 보며 오예 ~돈굳었다 생각한것도 잠시.
배가 고프다. 돌아나오는길에 맡아지는 칼국수 냄새가 혼을 쏙 빼놓는다..
혼자 먹는 용기까진 낼수 있었지만
차마 모르는 사람 앞에가서 엉덩이 들이밀고 앉아
얼굴 마주보고 밥먹는 용기까진 준비 못했다.
다음엔 그용기도 장착해서 도전해야지.
집으로 돌아와 애꿎은 너구리를 잡았다.
그리고 쑥질..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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