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둘째 아이친구 생일집에 갔더니 한 엄마가 "애한테 돈이 너무 많이 들죠" 하더군요.
10년 20년 길게 보고 계획을 짜면 지금 돈이 많이 들 일이 없지만
1-2년만 내다보면 돈 들일 일 천지라구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20년 30년 후에는 제대로 된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갖춘 덕 있는 사람이 되고 세계화에 발 맞추어 가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똑바로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하며 긴 교육의 테두리를 두르고자 합니다. (인간 구실 제대로 못하는 서울대생 보다는 인간이 된 지방대생이 되기를 더 바라는 마음입니다.)더불어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뿌리를 확고히 해주는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외국으로 갈 수도 있고 국내로 갈 수도 있겠지만 전적으로 아이의 능력에 따를 일이고 어찌되었든 진짜 돈 많이 드는 때는 이 때가 되므로 지금 최대한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10년 이후에 찾을 적금들을 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대입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선진국의 예를 보면) 논술이 더 강화되어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을 제대로 하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생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고를 해야 하고 많은 경험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독서 습관을 제대로 잡아주고 밖으로 자주 나가고자 합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하기 위해 영어를 가르치고자 합니다.
따라서 입시 위주의 영어라기 보다는 생활의 영어. 즉 즐기는 영어 편한 영어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고 3이 되어서 수학문제 막 풀다가 머리 식혀야 겠다며 두꺼운 영어소설을 읽는 그런 것 말이지요.
그래서 당장 문법이나 테스트 시험 보다는 영어로 즐기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해서 친구들이 학원 다니고 학습지 할 때 제 아이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영어로 된 영화를 보고 낄낄댑니다.
2-3년쯤 뒤 (그러니까 엄마표 시작후 5년쯤 되겠지요) 입을 열어 영어로 쏼라 거리기를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전혀 초조해 하지 않습니다. 5년이나 무한대로 들려주고 읽어주는데 제아무리 멍청해도 몇마디는 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생활영어 몇마디 하는 거 쉬운 영어 쓰는 거.. 하나도 안 부럽습니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된 인풋이 없으면 2-3년 뒤에도 유아영어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쓰기의 1년 늦은 속도의 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글로도 제대로 된 일기를 쓰지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로 일기를 쓰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생각의 정립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그 생각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1형식 문장 계속 쓰게 하는 것보다는 발전된 생각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이라 여깁니다.
경험상 한자는 안쓰면 잊혀지더군요. 사용할 수 있을 때 아이가 필요성을 느낄 때 시킬 생각입니다.
많이 놀지 못한 아이는 결국 언제가는 (사춘기 일 확률이 가장 크겠지요) 놀아야 하구요. (사춘기 때 애가 놀겠다 하면 그 때는 머리 커서 막을 수도 없습니다.) 많이 놀지 못한 아이는 창의력 수업 아무리 받아도 창의적일 수 없습니다.
아이에게 자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시키지 않습니다.
현재는 유치원 후 일주일 두번 피아노 한 번 미술이 다 입니다. 미술을 안 할 때는 다른 것도 한 것이 있긴 하지만 일주일 내내 무언가를 시킨 적은 없습니다. (아이 친구중에 피아노. 방문미술. 튼튼영어. 그룹영어. 구몬 한자. 구몬 과학. 예스셈을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 가면 방과후 영어도 매일 할거랍니다. 이 아이 책 읽을 시간이 없답니다. 그리고 이미 벌써 혼자 공부하고 혼자 계획 잡는 거 놓쳐버린 거 같아 서글퍼집니다. )
내 아이의 수준과 능력과 내 목표를 가장 중요시 하면 다른집 누구가 무엇을 얼마나 잘 하든 별로 관심도 없고 부럽지도 않습니다.
거꾸로 가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회화가 중요해. 회화를 위해 무슨무슨 학원을 보냈어. 그런데 어라..몇 달이 지났는데 말도 별로 안하고 그저 그러네. 게다가 문법이 약해. 그럼 또 무슨 학원이 좋지? 그래 그걸 보완할 학원을 찾았어. 어라.그런데 숙제가 너무 많네. 나도 애도 너무 힘들어. 에이. 엄마표로 돌리고 그 돈으로 책이나 보고 영화나 보자. 어머. 이것도 쉽지가 않네. 내가 먼저 지치잖아. 게다가 학원 가는 애들한테 밀리는 거 같아. 이러다 우리 애만 쳐지는 거 아냐? ... 이렇듯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돌다보면 목표가 무엇인지 아이의 정확한 수준이 무엇인지 점점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유아를 둔 엄마는 학교 가기전 독서의 자세와 즐기는 영어에 대한 습관만 잡아주어도 절반의 시간은 거저먹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멀리 보면서 가면 초조해 할 것도 없고 근거리 계획은 약간씩 수정. 보완도 할 수 있고 돈도 절약됩니다. 20년 계획 세운 뒤 10년 계획. 5년 계획. 1년 계획, 1달 계획 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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