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경주여행 #2 [첨성대 / 월성 석빙고]
(아이의 가을 단기방학을 맞이하여 10월 27일부터 2박 3일로 다녀온 경주여행기입니다.)
대릉원 다음 코스인 '첨성대'이야기에요~
대릉원에서 길을 건너면 '세계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임을 알리는 푯돌이 세워져있어요.

푯돌 뒤의 넓은 들판으로는 아래의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경주 시내 곳곳에서는 커다란 무덤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새롭게 즉위한 왕들은 선왕들이 누렸던 권력에 힘입어 백성들이 자신을 잘 따르기를 원했기에
도시 한 가운데에 커다란 선왕이 무덤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선왕의 무덤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백성들의 존경을 받으려는 의미가 있다네요.
푯돌을 지나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니....첨성대에 도착했어요.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로 알려져있는데요.
일부 사학자와 과학자들은 천문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한다고도 합니다.
천문대로 보기에는 윗 부분이 너무 좁아서 관측이 불편하고,
오르내리기에 불편하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그래서 선덕여왕을 기념물이나 불교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추측한다고도해요.
네모난 돌로 쌓았지만 둥근 모양을 하고 있고....
하늘에서 보면 우물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첨성대 내부에는 흙이 쌓여져 있어서 그 흙이 돌을 꽉 움켜쥐며
첨성대개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첨성대가 천문대라면....중앙의 네모난 창문 모양의 입구까지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 후에....
내부에 들어간 후 다시 사다리를 놓고 첨성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관측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다고 하구요.
창문 부분에 사다리가 놓여졌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추측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첨성대를 본 다음.....월성지구의 '석빙고'를 보러가기로했어요~
앞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쭉~~~걸어가면 월성지구가 나오는데요.
'월성'은 신라의 두번째 궁궐터로 추측되는 곳입니다.
중간에 가을빛 완연한 멋진 길을 걸으며 사진도 찍어보구요~


이렇게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계림'이 나옵니다.
'계림'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있는 숲으로 원래의 이름은
<시림> (해가 제일 먼저 비추는 성스러운 곳)이었으나
김알지가 태어난 후 '계림'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김알지의 탄생 신화에서 김알지가 금궤 안의 알에서서 태어날 때.....
금궤 밑에서 탄생을 알리는 닭이 울었고, 닭이 울었던 시림 숲은 '계림(닭의 숲)'으로
이름이 바뀐것이라고 합니다.

계림 옆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경주 향교와 교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데요.
원영파가 힘들다며 보채는 바람에....^^;;;
계림은 살짝만 보고 지나가고......
언덕길을 올라 '월성'으로 향했어요.

'월성'은 멀리서 보면 낮은 언덕으로 보이지만....
이는 자연적인 언덕이 아니라서 인공적으로 쌓아올린 성이라고 합니다.
월성에 오르니 넓은 들판이 펼쳐졌어요.
들판 끝에 바로 '석빙고'가 있는데요.
석빙고 뿐 아니라 유물 발굴 현장을 볼 수도 있었답니다.
드디어 석빙고 도착~!!!
'석빙고'는 신라의 유물은 아니고...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얼음창고에요.
석빙고 입구 양쪽에 돌로 쌓아서 만든 날개는 찬 바람이 석빙고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장치랍니다.
겉모습은 무덤처럼 보이지만....아래 사진처럼 위로 환기통이 있는 점이 다른데요
더운 공기는 이 환기통을 통해 밖으로 빠져 나가고....
찬 공기는 석빙고 안에 머물도록 만든 것이라고해요.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입구에서 안쪽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치형의 천정으로 되어 있고, 바닥이 입구보다 낮아지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내부의 재질은 퉁풍이 잘 되는 '화강암'으로 되어있어서 찬 공기가 화강암을 통해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다네요.
한 겨울의 얼음을 이 곳에 저장해서 여름까지 녹지 않도록 보관한
선조들의 과학적 설계가 참으로 놀랍더라구요. ^^
'석빙고'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에요~
석빙고를 본 후.....
작은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ㄴ'자 모양의 작은 연못이 보이는데요.
드라마 촬영지이도 하네요.
이 연못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든 인공 해자라고해요.
'해자'는 적의 칩임으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벽 주위를 판 뒤
물을 채워넣은 시설이라고 합니다.
'해자'라는 것을 몰랐으면...그냥 연못이구나...하고 지나쳤을텐데....
미리 책을 보고 예습한 덕분에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네요. ^^
월성을 둘러볼 때는 흐렸던 날씨가....
길 건너편의 월지 근처에 오니 다시 맑아지는....참으로 변덕스러운 가을날이었어요. ^^;;;;

이렇게 대릉원 / 천마총, 첨성대 / 석빙고를 한 번에 걸어서 둘러보고 나니....
오후 3시가 되었고....
저질 체력의 남편님의 제안에 따라...
일단은 숙소로 복귀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을 먹고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감상했답니다.
경주는 야경도 멋지더라구요~^^
다음 게시글도 기다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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