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경주여행 #3 [동궁과 월지 / 안압지 야경]
(아이의 가을 단기방학을 맞이하여 10월 27일부터 2박 3일로 다녀온 경주여행기입니다.)
대릉원과 첨성대, 월성을 둘러보고 나서....
남편님의 체력 충전을 위해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요. ^^
저희가 묵었던 한옥호텔이에요.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한복 체험도 가능했던 곳이라서
아이는 신나하며 한복 화보 촬영을 했습니다. ㅎㅎㅎ



저녁에는 홍박사님께서 추천해주신 고즈넉한 한옥에서 호사스럽게(?)
한정식을 먹은 뒤~~~^^;;;;


멋진 한옥에서 밤 하늘의 보름달도 감상하구요~

바로 앞에 있는 '월정교' 야경도 감상했어요.
'월정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을 이어준 다리라고 합니다.
원효대사가 이 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지는 바람에....
요석 공주가 머물고 있는 요석궁에 들어가서 잠시 머물게 되었고...
'설총'이 태어났다고 하네요.

그리고는 바로 [동궁과 월지]로 향했습니다.
사실....[동궁과 월지]는 낮에 가려다가.....
길을 잘 못 찾아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바람에 못 들르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낮에 안 가고 밤에 간 것이 신의 한 수(!) 였네요. ^^
[동궁과 월지]는 대릉원, 첨성대와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월성을 둘러본 후 가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근처에 국립 경주박물관도 있구요.
낮에 가도 좋을 듯 하지만....
역시~~ 야경이 참으로 멋진 곳이었어요.
밤에도 현장학습 나온 단체 학생들이 많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
(고즈넉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갔는데....학생들이 바글 바글.....^^;;;;)

[동궁과 월지]는 흔히 '안압지'라고도 부르는 곳이에요.
이 곳은 태자가 거처하는 동궁이면서 외국 사신들과 국빈들에게 잔치를 베풀던 곳이라고 하네요.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동영상으로 설명을 볼 수 있는 건물이 있어서
추위도 피할 겸....잠시 들어가보았습니다. ^^
컴퓨터 그래픽으로 보는 영상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본격적인 야경 감상에 나섰어요.
남편님은 삼각대를 세우고 열심히 야경 사진을 담기에 바쁘셨네요.
아래 야경 사진들은 남편님이 찍사의 혼을 불태우며 찍은 사진들에요~
[동궁과 월지]에 들어서면 세 개의 건물이 보이는데요.
1977~1980년까지 추정복원된 것이라고 합니다.
앞에 보이는 넓은 잔디밭은 원래는 궁궐이 있던 자리로 '임해전 터'라고 불리워요.
백제와 고구려를 무너뜨린 '문무왕' 시절에 수준 높은 문화를 가진 두 나라의 도읍지에 대해
보고를 받은 문무왕은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보다 더 웅장한 궁궐을 만들어
신라의 승리를 뽐내고 싶어했고.....
무척 화려하게 지었던 궁궐이 바로 '임해전'이라고 합니다.
신라가 멸망한 뒤....임해전은 폐허가 되었고....
이 곳을 본 조선이 선비들이 "옛 화려함은 사라지고,
오리와 기러기만이 연못을 유유히 떠나니더라."라고 말했고....
기러기 '안'과 오리 '압'을 써서 '안압지'라고 불렀다고 해요.

조명을 아름답게 설치해두어서 신비로운 느낌이 배가 되었어요.
보름달과 함께 더욱 운치있는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첫 번째 누각을 지나....두 번째 누각으로 가면 중앙에는 [동궁과 월지]를
1/50로 축소하여 만들어 놓은 모형과 함께 이 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볼 수 있어요.

임해전 터의 연못을 '월지'라고 부르는데요.
월지의 연못가는 꼬불꼬불한 선으로 만들어져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신라 사람들은 연못 주위에 아름다운 동산과 열 두 봉우리를 만들고
세 개의 인공섬도 만들었어요.
또한 월지에서는 수많은 유물은 물론 다양한 동물들의 뼈도 출토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배를 타면서 동산 위에서 놀고 있는 여러 동물들을 구경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누각에서 바라본 세 번째 누각의 모습이에요~

'월지' 둘레를 따라 걷다보니....
위치에 따라 새로운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음에 놀랐습니다.
신라의 빼어난 정원 건축 기술은 후에 일본의 정원 기술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네요.

남편님이 실혈을 기울여 찍은 야경 사진들 되겠습니다~~~~ㅎㅎ
멋진 야경을 보니 찍사의 피가 다시 끓어 오른다고 하더라구요. ^^


이렇게 월지 주변을 산책하고 나니.....
입수구에 도착하게 되었는데요.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색이 수시로 바뀌더라구요~
월지의 물은 바로 이 곳...입수구를 통해 들어온답니다.
그 시대에 이렇게 큰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게 느껴졌어요.
신라의 빼어난 정원 건축 기술과 화려했던 궁중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동궁과 월지]였습니다.
오전에 비가 그치고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추위를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야경이었어요.
이렇게 경주 여행 첫 날을 마무리하였네요.
둘째 날의 여행기도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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