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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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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미안해.

  • 꽃향유
  • |
  • 2015-11-26
31

어제도 여느 때처럼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각자 아이들이 할 일을 말했어요.

 

저희 집 첫째 앨리스는 초3이지만 아직 스스로 복습을 거의 하질 않아요.

엄마의 핸디캡인 수학만큼은 딸이 닮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수학에 한해서 복습을 강조하고있죠.

요즘 '분수'를 배우고 있어요.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

가분수를 대분수로 바꾸는 방법, 대분수를 진분수로 바꾸는 방법 등등

제가 초등학교때 수학을 이해보다는 공식에 대입해서 빨리 푸는 방식으로 배우기 시작했기에

중학교 2학년 부터 헤매였거든요. 그 후로 수포자가 되었던 아픈 추억이 있구요.

문제집도 '보기'를 보면 푸는 방법이 나오잖아요.

그래서인지 딸도 문제집을 풀 때면 잘 풀어요( 보기를 보고 참조를 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

수학점수도 못하면 하나 정도 틀리는 수준이구요. 하지만 수학이 어려워진다는 4학년이 코앞이잖아요. 그냥 뭐랄까 기계적으로 푸는 방식으로 습관이 들면 어려워질 수학문제에서 포기를 할까봐 걱정이 되는 거예요.

 

갑작스레 딸에게 '가분수'를 쓰고 대분수로 바꿔보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선생님에게 배운 방식이 있다면서 쉽게 문제를 풀었구요.

 

저는 아이가 기본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기를 원했거든요.

오래 걸려도 원리를 이해해서 푸는 방식으로요. 왜냐하면 제가 아픔이 있었으니까 똑같은 과정을 밟지 말았으면 해서요. 그러니까 원리에 입각해서 모든 문제를 접근했으면 하는 거였죠.

그런데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풀라는 문제는 완전 말도 안되는 방식으로 엉뚱한 답을 내놓고 다 풀었다지 뭐예요.

기가막혀서 다시 풀라고 다른 문제를 냈어요. 또 똑같은 과정으로 이상한 답을 ㅜ.ㅜ;

틀렸다는 말에 '몰라~' 하면서 엎드려있는 딸의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어요. 좀 아프게요 ㅡ.ㅡ

그리고선 주절주절 언성을 높여서 '학교에서 도대체 어떻게 배운 거야? 수업시간에 잠을 잤니?' 이러면서 못된 말들을 마구 늘어놓았어요 .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를 못하면서 쉬운 방법만 택하는 딸의 고집스러움에 화가났던 거 같아요.

딸은 억울한지 정말 오늘 내린 눈처럼 '펑펑' 울더라구요.

위로를 했어야 했는데 문제집을 들이대며 '여기 여기 풀어봐!'하고 오히려 역정을 냈어요.

 

도를 넘어서 화를 낸 자신에게 후회가 밀려왔고, 나 때문에 딸아이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질까 걱정도 되고 아이가 받았을 상처도 걱정되고 그랬어요... ㅡ.ㅡ

문제집을 풀다가 울면서 모르겠다기에 천천히 설명을 해주며 이 정도면 잘했다고 다독이긴 했지만

너무 후회스러워요.

마무리는 '사랑해, 미워서 그랬던거 아닌거 알지? 많이 아팠지?' 라고 위로는 했어요. 그래도 오늘도 내내 미안하고 짠하고 그러네요.

 

엄마표영어는 이제 붙잡고 가르칠 단계는 지나서 스스로 읽도록 가이드만 제시해주고 있는 편이라 좀 나은 편이지만 수포자엄마에게 수학을 배우는 딸이 좀 안스럽네요.

 

다른 분들은 수학을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수학게시판에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여기에 수학관련 이야기를 썼는데 적절할런지 모르겠어요.

선배 수포자엄마들의 자식 수학공부법도 알고싶고, 뛰어난 수학감각을 가지신 어머니들의 노하우도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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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5-11-27 11:53
답댓글

사랑하는 꽃향유님~

제가 앨리스랑 꽃향유님 땜시 오랜만에 쑥쑥에 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큰 딸 중2님께서는 영어랑 수학은 이제 학원서 해결하고, 앨리스랑 동갑인 둘째는 공부는 안드로메다로 튕겨진 상태라 사실 쑥쑥에 쓸 말이 없더라구요. ㅎㅎ

저도 복습 얘기 듣고 깜놀~

저희 집 중2님은 학원 숙제도 안해가시는데...켈록.

불성실함과 나태함의 표본인 큰 딸 땜시 초등 내내 전쟁을 치루고 장렬히 전사한 엄마로서 몇 자 적어 보려고요.


아무래도 큰 애 키워 본 경험이 있으니 둘째는 설렁설렁 키우게 되더군요. 일단 많이 내려 놓는거지요.

우리 애는 천재가 아니다, 영재도 아니다, 전교 1등도 아니다, 반 1등도 아니다, 백점도 거의 없다, 수업시간에 집중은 하나? 지각  좀 안했으면, 숙제는 해가나? 어디 안쏘다니고 바로 집에는 오는군, 다행이다...


게다가 초6 겨울방학부터 동네 학원을 의지하며? 수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딸의 일갈.

딸: 난 다시 엄마랑 공부 안해!

나: 에라이, 나도 싫다. 이 눔아! (소심하게 속으로)

왜? 이유가 뭐야?

딸: 엄마는 주먹구구식으로 옛날 방식으로 가르치고 체계적이지도 않고 내가 모르면 도와줘야 하는데 일단 먼저 욱 해!


구구절절 맞는 말이라 그때부터 잘못된 엄마표에 대해 반성 많이 했죠.

그리고 큰 결심을 했어요.

내가 애들을 절대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냥 도와주리라.


엄마표는 엄마가 애들을 직접 가르치는 방식을 말하는게 아니라, 애들 손 안닫는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 주고 처방해 주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의 개입, 보살핌, 도움.

더 크게는 격려, 지지, 신뢰.

선생님 노릇이 아니라 그냥 엄마 노릇이나 제대로 했어야 했어요. ㅜㅜ

내 공부도 아니고 애들 공부이고 인생인데 내가 왜 안달복달이였던가...이런 반성을 하고 나서 정말 제 태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제 맘도 많이 편해지고요.


둘째는 최소한의 공부습관만 신경썼어요.

단원평가 있다고 알림장에 써오면 책 읽고 문제집 풀게하고, 수학, 영어는 아주 조금이라도 매일 매일.

힘들어하면 혼내지 않고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생활습관 땜에 엄마랑 부딪힐 일은 많더군요. ㅜㅜ


그러다 갑자기 둘째가 학교 생활에 큰 변화를 맞게 됩니다.

진로를 운동선수로 일찌감치 정하고 운동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3학년 1학기 마치고 여름방학 시작되기 전에 갑자기 학교를 옮겼어요.

전학 후 운동부 적응을 잘 하는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살폈는데 다행히 잘 지내더라고요.

담임 선생님이랑 면담도 몇 번 했는데 수업 시간에 집중도 잘 하고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공부 시켜도 될 아이라고 하시는 거 듣고는 안심했어요.

그래서 붙들고 있던 걱정도 다 내려놓고 애 체력 키운다고 먹을거만 엄청 신경 썼어요.

공부는 수학 문제집 하루 한 장, 서술형이 나오면 하루 한 페이지. 딱 10분입니다. ㅋ~

영어는 레벨이 아주 세심하게 나뉘어진 e북 한 권 듣고 읽고 퀴즈 풀기. 이것도 딱 10분 걸립니다.

단원평가 본다 그러면 주말에 ebs 인강 듣고 전체 내용 정리만 했구요.

성공적인 전학이라고 나름 뿌듯해 하던 찰라 수학의 위기가 닥쳤습니다. 두둥~

애가 어느 날 울먹울먹 어렵게 말을 꺼내는데...

나눗셈과 분수를 모르겠다는 겁니다. 헐~

엄마가 좀 가르쳐 달랍니다. 

속으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라고 수 백번 비명을 질렀어요.

어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물으니 애들은 모조리 선행을 하고 있었고 선생님은 애들이 다 알아 들으니 원리, 개념 이런거 열씨미 알아먹게 가르치는 분위기가 아니였던 거에요.

전학한 학교가 집에서 마을버스로 딱 일곱 정거장 거리인데 학습 분위기와 관행은 산 일곱 봉우리 넘은 것 같았습니다. ㅜㅜ

게다가 담임이 어떤 문제를 내면서 답을 맞춰 보랬는데 제 아들 말고는 다 손을 들었대요. 그래서 선생님이 시간을 주고 아들만 풀어보라고 기회를 줬는데 당근 틀렸구요.

그 일이 있은 후 우리 아이가 반 아이들에게 바보 취급 당하고...

가슴 아픈 일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화가 나서 담임에게 항의하려다 일을 이렇게 만든 게 애들이 아니라 담임이라는 사실에 믿고 상의할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그런 일이 있어서 너무 속상했겠구나, 너는 바보가 아니다, 엄마가 도와줄게, 엄마 믿고 도와달라고 말해줘서 고맙고, 운동한다고 모르면 모르는 채로 넘겨도 누가 뭐랄 사람 없었을텐데 끝까지 알고자 하는 네 태도가 너무 가상하구나, 노력해줘서 고맙고 기특하다고 했습니다.

문제집으로 복습만 했고 잘 풀었기 때문에 수학이 문제인지 전혀 몰랐답니다.

암튼,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수학 예습이 시작되었습니다. ㅡ.ㅡ

전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란 엄마였고 나눗셈, 분수를 모른다는 게 어떤건지 이해도 안가는 엄마였기에 제가 직접 애를 붙들고 가르치기 시작하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ebs 수학인강과 문제집으로 예습을 시작했습니다.

삼십 분 가량 동영상을 들을 때 저도 같이 들었어요.

요즘은 어떤 방식으로 기본 개념 원리에 접근하는지 알아야 아이가 인강 듣고도 모르는 부분을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도 구세대라 기계적으로 푸는 것만 알지 잘 모르거든요.

EBS 인강 초등영역이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국수사과 순서로 잘 되어 있습니다.

당연 교과서와 개념에 충실한 것도 마음에 들고요, 무료인게 진짜 마음에 듭니다. ^^

그 후 예습하고 문제까지 다 풀어 보고 수업에 들어간 아이는 자신감도 많이 회복됐고, 백 점도 늘 맞고, 기본 개념을 알지  못하면 풀 수 없는 문제를 혼자서만 맞추는 경지에까지 올라 갔습니다. ㅜㅜ

반 아이들도 이제 무시하지 않는다고 해요.

아들만 어려운 문제를 맞추었을 때 반 아이들이 반신반의하며 실수로 맞았겠지 했다가 담임에게 디지게? 혼나기도 했다는군요. 

병 주고 약 줘도 분수가 있지...


앨리스에게 딱 맞는 처방을 내드리는 글은 아니에요.

그럴 능력도 없고요. ㅜㅜ

둘째 키우며 아직도 좌충우돌하는 선배맘(큰 애가 나이가 더 많으니 ㅋㅋ) 얘기 듣고 위로 받으시라고요.

운동하는 아이라 진짜 다 내려놓고 이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육에서 다루는 부분은 다 알고 가자.

이게 어른이 되고 국민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알아야 하는 가장 기초이니까.

공부로 길을 가려는 아이들과는 양상이 좀 다르겠습니다.

선행과 심화는 꿈도 꾸지 않으니까요.

예습도 꿈꾸지 않았으나....ㅎㅎ

다만 공부로 길을 가려는 큰 애나 운동으로 진로를 정한 작은 애를 키우면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진행하자(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자), 매일매일을 이기는 방법은 없다, 아이가 기꺼이 도와달라고 말 할 수 있는 엄마가 되자, 입니다.


앨리스 잘 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시고요, 수학 매일 하는게 어렵다면 문제집 안 푸는 날 복습 겸해서 인강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기본 개념을 잘 다루고 있으니 앨리스도 반복해서 듣다보면 편법?을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인강으로도 충분치 않다면 ebsmath 사이트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여 주는 것도 좋구요, 수학동화도 단원 관련해서 읽히는 것도 한 방법이구요.

수학감이 타고나지 않았다면 다른 과목들처럼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확장하고 감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고나지 않은 감각을 터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아실거에요.

이렇게 저렇게 도움 주시면 앨리스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자식 키우는데 지름길은 안보이고 시행착오는 꼭 거쳐야 하나봐요.

다만 두 번 같은 실수 하지 않기를 빌 뿐.


****맞은 중2 딸과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은 아들땜시 제가 쑥쑥에 거의 못들어 오고 있지만 쑥쑥은 제 친정 같은 곳이고 홍박사님은 친정엄마, 꽃향유님은 가족 같은 분이에요.

제 맘 알아주시고 오랫만에 들린 거 용서해 주실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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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
  • 2015-11-27 14:29
로잘리아님~~~ !!!
정말 보고싶었어요.
사실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큰언니같고 그냥 편한 로잘리아님이라서 ~^^
안보이셔서 영영 안오시려나 마음이 허했는데 저의 글에 이리 달려와주시니 정말 정말 감사하고 기뻐요.
제니는 이제 중2군요. 와~~ 세월 정말 빠르다.
우리가 BB를 함께 했던 때가 엊그게 같은데 말이죠. 아이들은 정말 후딱 자라고 우리들은 나이먹고 흑
이제 제니가 머리가 제법 굵어져서 자기주장도 확실히 하네요. 저도 조만간 저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로잘리아님의 말씀처럼, 선생님처럼 가르치려 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날 거예요.
엄마로서 응원해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맞는 방법이겠죠. 그런데 제가 자꾸 그 선을 넘어요 ㅎㅎ
맥스는 운동으로 방향을 정했어요?
어떤 운동인지 궁금해요. 맥스가 워낙에 제 학년에 비해서 키가 훤칠했던 건 기억하는데 혹시 농구부인가요? 궁금해요 ^^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서 적응하느라 맥스도 맘고생이 있었겠어요. 학교분위기가 선행이 일상화된 곳인 거죠? 다행히도 앨리스가 다니는 학교는 시골학교이니 선행을 한 아이들이 많더라도 진도에 맞추어 나가고있어요. EBS인강이 효과가 좋군요. 저도 시간내서 천천히 훑어볼게요. 반 아이들과 선생님의 콧대를 팍 꺾어준 맥스가 자랑스럽네요. 에고..얄미운 담임선생님 ㅜ.ㅜ; 그리고 통쾌한 기분도 들어요 ㅎㅎ
아~~ 진짜 로잘리아님 너무 반가웠어요.
다음 달 모임에 로잘리아님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신청안하셨지만 어케 안될까요? ^^
궁금했던 제니와 맥스의 근황 자세히 이렇게 풀어주시고 마음의 위로도 주시고 ~~~
저도 로잘리아님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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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lia
  • |
  • 2015-11-27 15:13
전 신청해도 탈락! ㅋ
워낙 활동한 바가 없어서요.
요즘은 재취업 준비땜에 저도 바빴어요.
애가 훈련 마치고 집에 6시 이후에 들어오니 이제 큰 애 학원비랑 둘째 레슨비라도 제가 번 돈으로 내주고 싶어서요.
빨리 취업하면 12월, 불러주는데가 없으면 쵸큼 더 놀고...
꽃향유님이 바쁘셔서 그렇지 저야 안성도 내려갈 수 있답니다.
근데 애들 공부는 제가 잘 몰라요.
그냥 사는 얘기나.
언제 시간날때 불러주셔요~
달려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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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정
  • |
  • 2015-11-26 22:04
답댓글

쑥쑥의 대표수포자엄마 혜정입니다~~

말은 쉽게해도 딸래미가 나처럼 그럴까봐 얼마나 살얼음판인데요ㅠㅠ

지금치르시는 전쟁.

사실 파트가 문제가아니라 어느집이나 시기적으로 지나가야하는 문제가아닌가 하는 생각도들어요.

한바탕 집을 쑥대밭을 만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수학공부의 적당한 양과 방법을 찾는거같구요.

저희는 여름전부터 얼마전까지 별의별 일들이 다있었구요

연산에서 뒷목잡아 지금은 멀리보고 길게가자...

하면서 수학 공부시간과 양을 조절하면서 조용조용 지내고있어요. 이런시간들을 지나면서 엄마도 아이도 단단해 질것을 믿습니다.^^ 

긴 여행길에 어찌 아스팔트만 있겠어요

비포장도로도 파도치는 옆길도 아이와 함께간다는게 중요한거지요. 

어쨌건 남들집도 다하고 우리집도 다하는 고군분투, 

지치지말고 가다보면 방법이 있을거예요.

우리 영어도 그렇게 해왔으니까.^^ 

저는 욱 할때 그런생각을해요.

아이가 더하기를 7세부터 4년했으니 제일잘하는게당연.

빼기.곱하기.나누기. 분수.소수.도형.년차가 안찼을 뿐이다.

찬찬히 하다보면 더하기처럼 빼기처럼 다 잘해나갈거다..

그러고나면 맘이 좀 편해져서 친절한 목소리로 

다시 해볼까? 

하는 말을 건네게되요~

남들도 다 애잡아요~~ 우리집만! 그런건 절대 없어요^^ 

그게 저는 큰 위로가 되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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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
  • 2015-11-26 22:14
혜정님은 힘든 시기를 겪으셔서 그런지 지금은 많이 편해지신 것 같아요.
어떤 집이든 고비가 있겠죠.
사실 수학과 관련해서 이번에 있었던 일이 고비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아마도 언젠가는 거대한 쓰나미가 있을 것 같은 불안감이 있거든요 ㅎㅎ
혜정님의 말씀대로 아직 더하기와 빼기를 제외한 나머지들은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믿어야겠어요.
그런데 우리 딸은 더하기와 빼기도 좀 느린 편이라 참으로 갈 길이 멀어요 ㅎㅎ
오늘도 문제집을 풀자고 했더니 또 잠시 싫은 기색이 역력했어요.
딸은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 달갑지않고, 엄마는 억지로 시켜야해서 달갑지 않고, 그렇다고 안시킬 순 없고 이런 일은 매일매일 반복될 것이고 에공~~ 다른 집들도 이렇다는 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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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영어야
  • |
  • 2015-11-26 21:06
답댓글
분수때문에 이집 저집 다 난리인 듯^^;;
저도 첨엔 살짝 성질내고 가르쳤네요^^;;
오늘 꽃향유님 글 읽고 생각나서 저때 풀때 틀렸던 거 다시 풀려봤네요
다행히 까먹지는 않은 듯해요

수학에 관한 글을 볼 때마다 맘이 안 편해요 ㅜㅜ
댓글보믄 더더욱...
중게에서 글봐도 그래요 ㅜㅜ
정말 저렇게 다 해야 하는 것일까...
가끔은 제가 너무 몰라서 혼자 천하태평인가 자괴감도 들고...
저도 긴 시간은 아니지만 초중등 가르쳤는데...
나는 뭘 가르쳤던 것인가...
여기는 영어뿐 아니라 다 잘하는 애들이 많아 그런 것인지...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평범한 아이들뿐인데...
평범한 아이들은 진짜 교과과정만 잘 따라가줘도 다행이거든요...
괜히 꽃향유님 글에 넋두리...죄송해요^^;;
제가 잘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주저리주저리..
도움되는글 아니라 죄송요...
근데요...
영어처럼...
수학도 다들 목표가 다를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꾸준히.. 열심히...
쑥맘들이 영어 질리게 하지 않는거처럼
수학도 질리게 하지 않으면 잘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어요
힘냅시다~
우리의 아이들은 잘 해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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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
  • 2015-11-26 21:52
반영님이 어떤 마음이신지 대충 짐작이 가요.
저도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반영님과 같거든요.
그런데 주위의 분위기라는 거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사실 저희 언니들도 수학은 선행을 해야한다고. 진도만 열심히 따라가는 저에게 잔소리를 좀 해요.
조카들이 올해 수능을 봤는데 모두 선행을 했었어요. 한 2년 정도는 미리 진도를 빼더라구요.
전 자신도 없고, 능력도 없고 그래서...좀 위축되고 걱정도 되고 답답한 마음이 많아요.
지금처럼 진도만 충실히 해서 과연 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준이 될까...?
초3이 벌써 이런 걱정을 하는 세상! ㅡ.ㅡ;;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들 하시겠죠?
반영님의 말씀처럼 아이들을 믿고 지지해주는 것이 먼저일 거예요.
우리 힘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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