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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착한 아줌마

  • 준준맘
  • |
  • 2015-11-27
35

집이 학교와 가깝다보니, 하교 후 큰아이 친구들이 

학교 끝나고 실~컷 농구하다가, 춥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목마르니까 꼭 우리집에 들러서

냉장고를 싹쓸이하고 갑니다.

(이거 거지의 3대 조건이네요?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자주 그러고 하도 친해지다보니, 이 녀석들

이 집이 자기 집인지 착각이 들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집에 오면, 큰아이 이부자리 (물론 아침에 개고 나가는 법은 없으니까)에 벌렁 누워서

핸드폰 보고 떠드는 것은 기본이 되겠구요.

 

우리 아이는 냉장고 속에 뭐 있나 볼때 그래도 한쪽씩 열어서 보는데,

친구녀석은 양쪽 문을 활짝 열고 들여다봐요.

 

굉장히 버릇없는 행동이죠??

근데 이상하게 밉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우리 애들은 뭘 만들어서 해먹여도 항상

이게 어쩧다.. 저게 어쩧다... 하면서 꾸역꾸역 먹어주거나

맛 없다고 하는데...

 

친구 아이들은, 저에 대해 있는 대로 칭찬해줍니다.



 

'아줌마가 (저를 가리키는 거예요. 얘가 외국인이라 ... 정성껏 고른 단어 ㅋㅋ)

아줌마들 중에 제일 착한 것 같아요'


 


'우와~ 진짜 맛있다. 요리사 하셨어요??'


 


'야 빨리나와 (방에서 미적대고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지금 나와서 안 먹으면 후회한다~'




'저 이집 아들이예요.'

 

 


아부하려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하면서 먹어주니까....

아이 하교할 시간 즈음 되면, 오늘은 어떤 친구들이 몇명이나 몰려올까...

하면서 간식을 준비하고 기다리게 되네요.


 


아들 친구들에게 칭찬을 들으니, 간식 준비하는 게 아깝거나 귀찮지 않고

신나서 하게 되는 걸 보고

칭찬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열심히 밥 준비해주는데 우리 아이들은 입맛이 까다로와서

늘 불평 많고 맛없게 먹어주거든요.

한 10년을 그렇게 하니까, 정성껏 차려주기가 이제 싫더라구요.

어떻게 해줘도 잘 안 먹을 거, 아무렇게나 주고.... 그 반복이고 연속이었는데...


 


이런 글을 쓰려니까 살짝... 속 상한 느낌도 있지만

암튼 별로 칭찬 듣지 못하고 사는 인생에

아들 친구들이 와서 매일 칭찬해주니 너무 신이 나네요~ ㅋㅋㅋ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 ㅋ

 



(사진으로 보이는 메뉴는 우리집에서 주로 나가는 간식입니다.

제가 찍은 건 아니고 여기저기에서 퍼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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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공쥬
  • |
  • 2015-11-30 01:03
답댓글

흐흐흐 어떻게 해줘도 잘 안 먹을거라 막 해주는 그 기분 제가 잘 알아요. 흐흐흐흐

울 신랑 저보다 10킬로나 덜 나가죠. 내가 많이 나가는거겠지만......^^;

근데 이번에 제가 살을 빼서 이젠 5킬로 차이가 나겠네요. 푸하하하하하

좀 더 분발해서 살을 빼야겠어요. ㅠ.,ㅠ

암튼 남편이나 애나 둘다 잘 안 먹고 말이 많아서 어차피 욕 먹는거 대충 하고 욕먹어요.^^;

그리고 남은 음식 먹다가 저는 디룩디룩 살이 쪘죠.

이제는 아예 음식조차 안 해서 저도 살이나 안 찌려구요. 푸하하하하.

간식 정말 맘에 드는데요?^^

근데 저렇게 해주는데도 아들래미가 칭찬을 안 해주다니.....쩝쩝쩝.

아들래미 친구덕에 요리 솜씨가 느시겠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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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11-30 08:50
아.. 그놈의 남은 음식..
우리도 아이들에 깨작대니 남은 음식이 자꾸 제 입으로..
제가 3년전에 다이어트를 해서 살 많이 뺏는데... 그때 아이들이 밥 남기면
상태 봐서 당장 버리든지 아님 냉장고에 넣든지. 그렇게 바꾸지 않으면 자꾸 먹게 되더라구요.
밥 풀때도 물어봐요. 요만큼? 하고.. 남기지 않도록이요.

근데 엄마맘이 그런가요. 조금 남길 정도로 좀더 먹이고 싶은 게 엄마 맘이더라구요. ㅋ
그러다보면 자꾸 남기게 되니;;;

저 사진은 워디서 퍼왔당게요.
그래도 메뉴는 다 우리집에서 나갔던 거 맞아요.
아들이 와플을 좋아라하는데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굽는 건 포기.
냉동와플을 오븐에 구워주고 아이스크림 곁들이고 초코시럽 뿌리면 그럴 듯 해요.
미국인친구아이가 이거 먹어보고 우리집 매일 와서 문제...;;

피자는 뭐... 먹다 남은 거 냉동시켜놓았던 거 오븐에 구워서...
토스트는.... 지난 번에 '파니니그릴' 이라는 거 샀는데 이 속에 식빵이 들어갔다가 나오면
속재료와 상관없이 식빵이 그럴듯하게 되어 나와요.
이 그릴 덕에 '요리사였냐' 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ㅋㅋ

아이들이 코**코에서 파는 츄러스를 잘먹는다기에 공수해놓았는데
이거 해주면... 짜식들 집에 안 가고 우리집에서 산다고 할지도 ㅋㅋㅋ
어제 설* 갔다왔는데 빙수 넘 맛있어서 오늘 도전해볼 거예요.

아~ 칭찬의 힘이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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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11-28 18:22
답댓글

애 때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인데

제 2 롯데 지하1층에 스누피랑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해두었네요~

준준맘님 생각나서 몇 컷 찍어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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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11-28 19:55
하트뿅뿅~~~ 흐미~~
블링블링~~~
관여님 아들 칭구 해드리겠슴다~
출출할 때 울집에 오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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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여유
  • |
  • 2015-11-28 10:52
답댓글
ㅋㅋ 착한 아줌마~~ ^^
음식들 비쥬얼~~ 짱!! 입니다~~ ㅎㅎ

제가 여기선 이래저래 댓글도 달고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제일 못 하는 일이 집에 사람(애 친구 포함) 불러다, 놀고 밥 먹는 일입니다.
왠만큼 친하지 않고서야, 집에 와서 차 한잔 하라는 말도 입 밖에 나오질 않네요. ㅎㅎ ^^;;

이리 낯을 가리는데..
저도 블링블링~~ 한 애가 오면 좀 바뀔까요? ㅋㅋ
준준맘님이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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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준맘
  • |
  • 2015-11-28 10:59
블링이 사람을 바꾸더만요 ㅋㅋㅋ
저 사실은 어제도 한건 했잖아요.
1학년 때 반대표엄마였거든요. 1학년 때 설치다가 5년동안 쥐죽은 듯 살았는데...
갑자기 졸업한다니 좀 센치해져서?
1학년 때 같이 청소하던 엄마들 다 부르고 1학년 때 담임샘도 불러서 (물론 우리집 말고 음식점으로)
사진도 찍고 놀았다죠. ㅋㅋ
엄마들도 좋아하고 선생님이 특히나 아주 기뻐하셨어요. ㅋㅋㅋ
은근히 낯을 좀 가리기도 하지만... .은근히 사람들 불러서 떠들썩하게 노는 거 좋아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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