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잠못이루게되는 밤....
두어달 눈팅만 하다 처음 글 올리게됩니다.
앞서 제가 적게 될 내용은 엄마의 영어 실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찾아온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려한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남편의 직장 발령 덕에 제가 다니던 직장 마저 때려 치고 지방으로 이사오게된지 3달됬습니다.
어쩜 남편의 직장 발령이 아니었다면 전 영영 엄마표 영어라는것도 모르고 학원가에 아이를 내둘리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이곳 주변에...몇군대 영어 학원과 방문 수업 선생님을 만나 사전 조사를 했으나 제 맘에 드는 곳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이 높았을까요?
학원과 방문학습 수업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고 제가 느낀점은 이런식의 수업을...교육을 받기에 만 5세인 우리 아이의 스폰지 같은 흡입력과 부드러운 뇌세포들이 너무 아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6살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불연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유치원 외엔 그 어떤 방문수업이나 학원도 안보내고 집에서 아이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달라는데로 가능한 많이 읽어주고, 자막없이 dvd보고, 오디오를 들으며 함께 놀았습니다.
기간은 시작하고 지금까지 두달 정도 되네요...
아이의 변화에 대해선 아직까진 뭐라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허나 엄마표영어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끼진 영향에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저와 저의 남편이요.
먼저 저는....
제 스스로 평가하기에 영어권 13~14세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것 같습니다. (쑥쑥의 영재아이들 기준이 절대 아님.)
다니던 직장에서 바이어 상담정도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가능했고, 출장지에서 작업들어오는 남자들 가볍게 상대 해 줄 수 있는 정도 였습니다.(애들 아빠 알면 거품 물텐데....)
하지만 영어 소설 읽는 거나 자막없이 원어민 방송 듣는것은 힘들었습니다.
바이어 상담은 하면서 왜 소설이나 원어민 방송은 소화를 못시켰냐고 물으신다면...바이어들중 다수는 영어권 외지역에서 무역영어만 간단히 하는 외국인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랑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을 상대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항상 자막없이 영화를 자유로이 보는것과 트왈라잇 같은 소설을 사전 없이 멋지게 읽어보는 자신을 항상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엄마표 영어를 진행한지 두달만에 그 꿈이 현실 이 될 것같은 강력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먼저 자막없이 영화보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면,
처음엔 까이유가 슬슬 자막 없이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더니 리틀베어, 번스타인베어, 매직키 등을 거쳐 매직스쿨버스가 그냥 이해가 되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며칠전 어둠의 경로로 윌스미스의 세븐 파운드를 자막없이 다운 받아 보았는데...
오...오....
없어도 되겠더군요. 물론 100% 다는 아니여서 몇군데 다시 정확히 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 두번 보았습니다.
영어 책의 경우,
아이 영어 동화책을 통해 제 머리속에서 다시 태어나고있는 영어 개념과 단어들에대해 감탄하며 아이가 본인의 선호도에따라 골라오는 동화책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읽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읽는 동화책의 수준은 아주 쉬운것부터 Franny K. Stein(아이가 엽기과학자 프레니를 너무 좋아해서 영문판도 추가 구매해준것 이지만 우리아이 읽어주기엔 레벨이 엄청 높습디다.)까지 들쑥날쑥 입니다. 쉬운 Picture book이라고 해서 문법적으로 단순하다거나, 문체가 유치하다거나 한게 전혀 아니더군요. 오히려 제가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 많다 말 할 수 있을정도로 읽어주며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영어를 무척 잘하는 줄로만 아는 아이에겐 마치 엄마는 원래 다 알고 있었던 척하며 읽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딸내미가 지 수준에도 안 맞게 프레니 책을 들고와서(우리딸이 프레니 완전 광팬이거든요. 영문판을 이해하는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프레니에 관련된거라면 뭐든 좋은가봐요.) 읽어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읽어 주면서 속으로 이거 몇 달만하면 진짜 트왈라잇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 순전히 엄마 공부한다 생각하고 여러번 읽어주었지요.
이렇게 원문 읽기통해 영어를 체득하며 아...지금까지 내 영어에 장벽이 되었던것이 바로바로 '자막'과 '사전'이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자막과 사전없이 자연스럽게 내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언젠간 미국의 고등학생 수준까진 가겠구나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내린 저의 결론이...
엄마표 영어가 단지 아이를 가르치는 엄마 영어가 아니고 아이와 함께 익히는 엄마 영어라는 것입니다.
다음에 기회가되면 애들 아빠와 15개월짜리 동생 이야기도 한번 해보고싶네요.
애들 좀 키워놓고 다시 사회로의 복귀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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