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요일인데, 내일은 병원에서 종일 있어야해서요.
그리고, 끝을 빨리 보고 싶어서요.
새로운 시작을 빨리 하고 싶어서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이렇게 커다란 배를 타고 왔는데 이제
래리와 안녕을 해야해요.
탁월한 번역실력으로 래리를 도운 이희재님께도 정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분, 정말 똑똑한 분이세요.
5권의 끝에 이분의 평이 나옵니다.
5권을 안읽어도 래리의 책을 안읽어도 좋으니 이책의 마지막에 이희재님의 평과
래리의 참고문헌 편을 꼭 보셨으면 합니다.
이희재님이 래리에게 막 끌려다니지 않았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
래리의 참고문헌은 참고문헌의 바로미터라 여겨집니다.
참고문헌 및 그에 따른 본인의 생각과 평가가 들어있어야 그것이 참고문헌이지,
덜렁 참고한 문헌이라고 올려놓는 것은 먹어보지도 않고 맛있다고 하고
뀌어보지도 않고 방귀가 구리다고 하는 것과 동일하겠습니다.
마지막장은 한장이 아니었고, 게다가 당겨서 2장을 읽었습니다.
이 말을 적고서 찝찝해서 다시 책을 들춰보니, 어제 읽다가 잠든 기억이 납니다.
다 인읽었군요.
마무리는 어땠을까요?
저야 이글을 쓴 후에 다시 읽어보면 되지만, 열강들이 판을 칠 때, 대한민국은 안중에도
없었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래리는 그저 담담하게 상황을 그려주기만
합니다. 저보고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 같은데, 전에 읽었던 책의 판단이 머리에
쏘옥 들어와 있는 저에게 래리가 오히려 판단을 내려주지 않았던 것은
섭섭했습니다.
나어린 젊은이들이 단 몇일이나 고작 몇달만에 전쟁의 맛을 보고 승리에
도취되어 돌아올줄 알았던 그 전쟁이~전세계를 3년넘도록 강타했죠.
그것을 래리는 너무 차갑게 그렸습니다.
강건너 불구경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에게 그럴 수 있냐고 묻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안중에도 없어요.
일본은 참 많은 나라에 불을 질러 놨더군요.
아~이참에 기억이 하나 납니다.
왜 이런 것은 기억이 가장 잘 나는지...
칭다오~칭다오~칭다오 맥주는 1914년 아유~연도까지 기억해주는 센스~!
독일이 세계를 강타할 무렵 중국의 칭다오 지방에 들어가
자국민은 자국에서 생산된 술을 먹여야죠~!하는 식의 취지로,
맥주공장을 세우고 비법을 전수해 줬데요, 중국인들에게.
그것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고, 몇년후, 일본이 그곳에 가서
맥주 공장을 벤치마킹하고, 비법을 빼왔다고 하지요.
삿뽀로 맥주가 맛있는지 칭다오가 맛있는지 래리가 묻네요.
어느것이 좋으세요?
음...계몽의 끝이 마지막 장인데, 읽다가 잠들었어요.
큰애에게 모처럼 읽어줬는데, 재미없어서 졸린다고 하네요.
잠을 재우는데 직방입니다.
마지막장은 모두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승질머리가 나빠서 빨리 끝내고 빨리 시작하고 싶거든요.
자 갑니다.
양심은 있어가지구...... .
다음주에는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1권과 세상에서 가장 재미난 세계사의
마지막을 함께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사 초등학교 전부 끝나면 다시 수잔와이즈바우어의
세계역사 이야기 갈 거에요.
이번 여행은 좀 길지만, 역시나 재미있어요.
그런데 세계사 두세트 끝내고 한국사 한세트 끝냈는데, 아직도...
모르는 것 투성이네요.
퍼센트로 따지면, 이제 10퍼센트 안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으면, 끝은 옵니다.
거북이도 끝까지 갔잖아요.
속도가 중요한 요즘이지만, 속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 역시
지구력인 것 같습니다.
지구의 힘이 어디로 흘러갔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살펴봅시다. ^^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저에게 용기와 끈기를 심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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