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일어나 보니 새벽 3시 38분 카톡에 사진이 쌓여있더군요.
아이는 미국에 도착했고 여정은 시작되었더군요.
워싱턴 보스턴 뉴욕 출장(?)을 떠난 아이에게서 온 소식입니다.
사진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하고 있더군요.ㅎㅎㅎ
세상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치 제가 워싱턴에 있는 살아있는 사진의 느낌..
점심은 오바마 단골 핫도그집에서 먹고..
핫도그가 얼마나 큰지 햄버거 크기 만하고 프렌치 프라이는 한바구니..요.
저녁은 이명박 오바마 대통령이 식사를 하셨다는 한식당에서 회덮밥과 석쇠갈비..드시고
힐튼호텔로 주무시러 가신다는...
그리고 내일은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로 떠난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사진을 보며 아빠가 85년 첫 출장으로 갔던 워싱턴 DC가 아이에게도
첫번째 방문한 미국도시가 되었다며...
그것도 논문 발표를 위해 떠났다는 점에서..
Like father,like son! 하며 기뻐했어요.
떠나기전 아이의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녹음해 듣고 조언을 해주며
초4 시절 처음 교내 영어이야기 대회나가며 아이의 영어원고를 함께 수정하고 연습을 시키던 기억이 나더군요.
" 좀 천천히 해라..발음도 별로인데 그리 빨리 말하면 미국인이 알아들을까?"
그때와 똑같은 이야기를 했죠.
미국인이 어색한 한국어로 천천히 말한다고 알아듣기 쉬운것이 아니듯이 마찬가지..라고 이야기 해요.
아무튼 지금도 저는 아이의 영어에 뭔가 불만이 많다는 것...
솔직히 아이가 발표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단어 몇개만 들릴 뿐 어렵더군요.
금융전문 용어..라서 그런거야...혼자 위안을 삼았죠.
외국에서 본문발표 경험이 많은 남편은 아이가 영어를 상당히 잘하는 것이라고 칭찬하더군요.
"누구에게 영어 배웠는지 알아?" 라고 얘기했죠.
아이 7세 때 남편에게 동네 엄마들이 그룹만들어 교포에게 영어 시키자는데 시켜야할까?
물었더니 미국다니며 너무 고생이 많다고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당시 엄마표니 영어조기교육이니 그런 단어가 없던 시절입니다.
동네의 특수상황이 조기영어를 하는 분위기였죠.
아무생각 없이 영어를 시켰고 엄마표로 계속 진행하며..
제발 내신 만점받고 수능만점 받고...이것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했죠.
그러나 우리의 영어공부는 남달랐는가 봅니다.
쑥쑥과 함께한 영어니까요..
아이는 금융에 관한 논문을 써서 기업에서 수상을 하고
2주간 워싱턴 뉴욕 보스턴을 돌며...
시티뱅크를 비롯 세계 10대 금융기관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실태에 관한
영어논문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토론을 합니다.
말로만 듣던 J.P 모건,모건 스탠리..등 10대 금융기관..
몇년전 모기지론으로 월스트리트가 망했는 줄 알았는데
월스트리트에 미국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모두 살려놓았더군요.
미국 금융이 무너지면 세계의 금융이 위태해지는 것이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칼럼에 '아이의 영어를 부모가 완성시킬 필요는 없다'는 글을 쓴 기억이 납니다.
아이는 엄마표로 배운 영어를 그동안 갈고 닦았더군요.
G7 정상회담 참가자격을 주는 영어논문 수상을 비롯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영어실력을 발휘하더군요.
그러나 아직도 아이의 영어에 걱정이 많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아이의 영어가 통할지..정말 의문입니다.
3년후 미국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좋은 경험이 되겠죠.
미국 출장 한번 가려면 한달전부터 예약하고 준비하고 정신이 없는데..
더우기 대학생 개인자격으로 세계 10대 금융기관을 방문하고 발표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아이를 위해 기업에서 전담반까지 만들어 아이의 미국진출을 도와주신
동부그룹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이 혼자 1달간 호주로 보냈고
이번에도 혼자 보냈네요.
그동안 미국여행 아껴둔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가 수시로 보내는 카톡 사진을 보면 마치 제가 미국에 있다는 착각이 들고
엄마가 대신 기행문도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떠나며 갖고 싶은 선물을 묻더군요.
진심 갖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갈색병,iPad?
꼭 하고 싶다고 하길래...그렇다며 벤츠한대 사주던지...ㅋㅋ
무슨 선물이 필요할까요?
아이가 곧 선물인데요.
글로벌 리더...지금도 이것은 상상속의 단어입니다.
몇년전 게시글과 댓글을 보면 글로벌 리더..엄마들의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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