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엉뚱함의 끝은 어디일까요?
어디까지나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그저 상상해보는 것만으로 꿈꿀 수 있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멍때리면서 꿈을 꾸지요.
드라마를 쓰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막장 말고, 의미 있는 것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울트라 초긍정 명랑한 청각장애 아가씨 이야기를 쓴다면...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웹툰 하나를 보게 되었죠.
나는 귀머거리다 (라일라 작)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59934
완전 재미있어서 내리 다 읽어버렸어요.
그러고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죠.
수화로 말해요.

청각장애 아내와 비장애인 남편이 함께 쓴 그들의 일상 이야기죠.
청각장애인들에게 입술 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들으라는 것이 무척 무례한 행동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들에게는 수화가 모국어인데 말이에요.
그러다가 간단한 수화를 배워놓으면 청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무례하게는 행동하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청주 모 인터넷 카페에 수화를 무료로 가르쳐주겠다는 글이 올라온 거에요.
정식 모임 전 차나 한잔 하자고 하여 만나고 왔어요.
카페 이전 글에도 찾아보니 수년동안 수화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었기에 궁금해서 물어보았지요.
엄청난 시간을 들여 수업을 무료로 하던데 그 이유를 말이지요..
그녀의 중3 아들이 청각장애인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들이 조금이라도 편한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어서, 한명이라도 아들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있으면 해서...가 이유였어요.
가슴이 찡하더라구요.
아마 가장 기초적인 인삿말이나 회화만 배울 수 있을 거에요. 6주동안 주 일회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오랜 경험에서 그녀가 내린 결론이었어요.. ) 외국에 여행을 가도 그 나라 인삿말 정도. 길 물어보는 정도는 그 나라 말로 조금 알아두면 훨씬 낫잖아요. 수화도 일종의 언어이니 그 언어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최근 청각장애인에 대한 것들을 쭉 살펴보면서
새로운 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수화통역 이런 것들도 있지만
대학에서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대필 도우미가 절실히 필요하더라구요.
교수님이 하는 이야기를 컴퓨터로 쳐서 현장 분위기에 공감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게, 그리고 그 내용을 보고 복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요.
혹시라도 한타 500타 이상 칠 수 있는 분 중에 시간 내실 수 있다면 근처 대학에 문의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물론 돈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시간당 8000원의 도우미 비용도 주는 걸로 알아요.
그 도움이 비용 때문에 같은 대학의 대학생들이 신청을 하기도 하고 잘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꽤나 무책임하고 맘 아프게 하는 대필 도우미 학생들도 있더라구요.
지역사회 구성원도 가능하다고 하니 아들같이, 딸같이 여겨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강의도 공짜로 들을 수 있고요.. ㅎㅎㅎㅎ
다음엔 또 어떤 엉뚱한 상상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볼까... 제 자신에게 궁금해지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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