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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 때려(?) 치웠습니다

  • 인권맘
  • |
  • 2009-03-16
7

  7세 2년차와 5세 1년차(1년차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겨우 4일 갔으니까요.) 아이 유치원을 그만 두어버렸습니다. 아이들 말로 끊었습니다. 이유는 너무 사소한 것으로, 두 아이의 하교 시간이 3시와 2시로 달라서 시간차를 두고 데리러 나가기가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7세 2년차 큰 아이는 작년에 공부하던 것을 바탕으로 특별한 아웃풋이나 혁혁한 성과 등은 없어도 이젠 뭔가 하나보다 하던 타이밍으로서 매우 불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껏 공부했던 것이 말짱 도루묵 되는 게 아닌가?'

  '우리 애만 사회 생활 못하고 엄마 치마 폭에서만...?'

  '나를 혹시 종교적 신념으로 아이들 아무 데도 안 보내는 여자로 알면 어쩌지?'

 등등 온갖 이유들을 갖다 붙여가며 다시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 안달나 하던 며칠을 보내고 이제 좀 평정심을 되찾았습니다.

 

 두 아이 모두 3세 때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생활을 했었고, 저 역시 직장맘이었기 때문에 큰 욕심 없이 올 1년 맘껏 놀리고 저도 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루 종일 뒹굴뒹굴하며 레고 만들고, 유선으로 영어 방송 들으며 야무지지 못하게 대충대충 노래 따라 부르고,  여기 저기 영어책과 한글책들 사이에서 하루를 아주 무~료하게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1년 후, 저는 다시 직장에 나가야 합니다. 아이들도 다시 어딘가를 다녀야 하겠지요? 우리에게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는 그 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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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또세현
  • |
  • 2009-03-20 17:41
답댓글

저도 직장맘입니다. 저도 때려치우고 1년 놀고 싶네요..

아들이랑 같이 하루 종일 보낼 수 있는 시기가 평생을 두고 이 때 뿐일텐데 라는 생각이들면서..

님 부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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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림맘
  • |
  • 2009-03-17 13:07
답댓글

 

아이가 병설종일반에서 4시에 나와서 집까지 오는 10분거리에,

(병설유치원도, 저희집도 같은 단지 안입니다. 3000세대의 대단위 단지라..)

 

단지내 놀이터가 3곳이 있어서,

거기를 다 들려서 놀고 6시쯤 집에 들어오는데

아이들이 없답니다.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네요.

 

이 큰 아파트 단지에, 아이들은 그 시간에 다 어디에 가 있는것일까요.

 

놀고싶어도 놀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을 생각하면

인권맘님네 아이들은 분명 행복할꺼란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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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서맘
  • |
  • 2009-03-17 09:27
답댓글

저희 애도 작년은 유치원 안보냈어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유치원이 없어서...

제가 생각한 유치원의 기본을 갖춘곳은 딱 한곳 밖에 없었는데 그곳이 병설이라 그냥 1년 공치고 기다렸어요.

 

안보내는 동안 별의별 억측을 다 들었습니다. 엄마랑만 붙어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둥. 아이가 또래보다 좀 뛰어나면 엄마랑 있어서 애같지가 않다는 둥. 그러다가 유치원들어가서 적응못하고 따돌림 당한다고

따돌림 얘기까지 들었을때는  너무 분해서 소주 한병이나 마시고도 잠을 못자기도 했네요.

 

그런 말을 많이 들으니 제가 확신하고 있는 저희 아이에 대한 기본적 성향(사회성이 좋고 마음이 부드러운점)

조차 흔들리더라구요.

올 3월부터 보내기 시작했는데 역시 제가 믿고 있었던데로 유치원 들어가자 마자 잘 놀고 있어요.

감기기운이 있는데도 7시에 깨우면 일어나구요. 

 

저역시 재택근무를 하는지라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 교육적으로 오로지 신경을 못썼지만

유치원을 쉰게 전혀 후회되지 않거든요.

 

인권맘님께서도 별로 도움 안되는 주변오지랍들에 꿋꿋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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