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한지 벌써 3주가 되었네요.
읽기방 친구들과 어머니들도 잘 적응하고 계시죠?
아침에 둘째 등교하는 뒷모습을 보면 작고 왜소해서 애처럽다가도 실내화 주머니
땅에 질질 끌고 가면 멀리서라도 쫓아가 뭐라고 하고 싶네요. 오늘도 참자참자참자...
새학년이 올라가면서 저희집에 새로운 발전이 하나 있었어요.
항상 남보다 늦은 요한이가 드디어 드라이기로 젖은 머리를 말릴 수 있게 되었어요.
뭐 다른 집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저는 매년 기다렸답니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서 어려서는 청소기 소리에 울고불고 하고 미용실에 가서는
이발을 못해서 이용실 이모 품에 안겨 돌려깎기를 했으며 드라이기 소리에 겨울에도
젖은 머리를 수건 두 개로 말려야 했어요. 이제는 혼자서 멋있게 앉아서 이발하는데
샴푸는 못하고 집에 와서 엄마가 해줘야 해요. 이것도 저의 기다림이 필요하죠.
주위를 보면 다 잘하는데 우리집 아이들만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일이 많지요.
늦지만 해냈다는 게 가족끼리 박수 쳐줄 일이 되네요.
엄마가 봐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우리 아이들 매일 이렇게
자라고 있네요. 엄마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고 있을꺼예요.
새 학기라 우리집 아이와 나아 보이는 아이들도 조금씩 보이겠지만
우리의 아이와 비교 하지 말자구요. 참고 기다리면 멋진 선물을 가끔 던져주긴 해요.
지난주 아이들과 있었던 이야기 나눠주세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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