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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읽기가 빨라야 영어읽기도 빠르다!

  • 개구쟁이맘
  • |
  • 2009-03-24
26

한글읽기가 빨라야 영어읽기도 빠르다!

7세가 되어도 한글 읽기 독립이 안되는 큰애를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6세 봄에 아빠표로 한글을 떼었는데

이후에 별루 읽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은채 7세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책읽기를 시키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주구장창 읽어주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7세가 되어도 겨우 간판이나 한줄짜리 글을 읽는 수준입니다.

 

작년에 영유를 넣을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말하더군요.

"한글 읽기가 된 후 영유에 넣는게 좋다. 그래야 아이 영어가 빨리 는다."

막상 영유 1년을 지내보니 역시 한글읽기가 빠른 아이가 영어읽기도 빠르더군요.

다시말하면, '문자 인지력이 좋은 아이가 한글이든 영어든 빨리 읽는다'는 말입니다.

 

저희 아이는 pre-level reading 책을 겨우 읽지만,

외워서 읽는 거지 단어 하나하나를 눈에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닉스를 배웠지만 음가에 맞춰서 읽는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요즘 유게에 올라오는 진행기를 보면(대충맘네 현서, 돌쇠맘네 돌쇠, 하양맘네 예원이)

4세에 이미 한글을 마치고, 5세부터 영어를 읽기 시작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런 아이들은 한글을 가르치기도 쉽고(심지어 혼자서 스스로 읽기를 깨우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관심을 갖고 읽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아이들이 엄친아인거죠!

많은 평범한 엄마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대충맘님, 돌쇠맘님, 하양맘님 죄송. 제가 사심이 없는거 아시죠? ^^)

 

저도 쑥쑥질을 시작한지 거의 만 2년이 다 되어가는데

게시판에는 주로 이런 엄친아들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가 큰 꿈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때 아이가 44개월밖에 안되었기에

마음껏 기대를 가졌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제맘대로 안되는것때문에 속도 많이 상하고 실망도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7세에 한글 읽기 독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어 읽기는 내년으로 미루려고 합니다.

그게 저와 제 아들 정신건강에 더 좋을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아직 영어 읽기를 시도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이죠.

 

그래도 영어란게 언어이기때문에 어려서부터 노출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비록 읽기는 늦더라도 듣기나 말하기는 한글 깨우치는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말이 완성된 두돌에서 세돌 사이(요것도 아이마다 편차가 있지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출해주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요 부분은 이미 많은 분들의 경험담이 있으니 제가 더 설명할 필요는 없는것 같구요..

 

예전에 초게 주울님 글에서

아이가 reading을 할 준비가 될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니까

한순간에 읽기를 시작했다는 대목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제니의 경우 8세였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가 아직 너무 어린아이한테 서둘러 학습을 강요하는 분위기다보니

읽기가 느리면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봐 많은 엄마들이 불안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유아영어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우리들 세대보다 영어를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즐기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아직은 유아기에 속한 7세때 좀 더 기다려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주제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

오랫만에 소개글이 아닌 제 심정을 담은 글을 유게에 올려봅니다.

 

다 쓰고보니 제 아들 못났다는 말 같아서 조금 뻘쭘하지만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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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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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맘
  • |
  • 2009-08-29 00:02
답댓글

이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더 빨리 읽었더라면 더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을 텐에...

개구쟁이님 글을 몇개 읽어 보니까 7살 큰 아드님은 우리 집 7살 아들녀석이랑

비슷한 성격에 소유자인 것 같아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구쟁이에 말성꾸러기에 고집쟁이인데다가 혼내면 잘 도라지는 스타일...

(아...이건 우리 아들 성격이고 개구쟁이맘님 큰 아드님은 어떨지 모릅니다...^^)

우리 아들도 문자에 관심이 없어서 6살 후반에 겨우 한글을 뗐어요.

우리 아들은 일반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6살 정도 되면 유치원에서도 편지 쓰기나 그런 활동을 하게 되고,

글자를 못쓰는 아이가 반에 몇명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방문학습지를 전혀 안하고 있는 집도 거의 없었구요.

그래서 아무래도 한글 정도는 가르쳐야겠다 싶어서 7살 되기 전에

(우리 아들 생일이 10월말이라 만5돌 지나서부터)

2달간 제가 집에서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그것도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식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요...

제 계획으로는 08년 안에 한글을 떼고,

2,3개월 동안 간단한 책 읽기 연습을 시켜주고

4,5개월 후에는 한글책 읽기 독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글 뗀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글읽기 독립을 못했고,

매일 엄마와 한글책 3권 소리 내어 읽기를 하고 있지만

엄마인 제가 답답할 정도로 더듬더듬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영어에 대해 말할게요. 

제가 영어교육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으면서도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가 한글을 완전이 떼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가르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에 쓴 것처럼 일단 한글을 뗀 올해(7살 봄)부터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영어책 사놓기는 아이가 2돌 무렵부터 몇권 사놨기 때문에

몇년동안 묵혔던 책을 풀기 시작한 거죠...ㅋㅋ

지금 엄마표로 영어 시작한지 7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디즈니 채널 즐겨 보고, 아침 저녁 밥 먹을 때, 거실에서 놀 때 영어 틀어주고

잠들기 전에 영어 책을 30분~1시간 정도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듣기는 조금씩 되는 것 같은데,

역시 문자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네요.

그 쉬운 <싸이트 워드 리더즈>를 지금까지 몇십번씩 읽어 줬는데도,

가끔 "이거 뭐라고 읽어?" 하고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ㅠㅠ

하지만 저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사실 우리 아인 3개국어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친정이 일본에 있어서 일본말은 어느 정도 합니다.

몰론 일본말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문자는 못읽고 못써도 말은 얼마든지 듣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저는 알아요.

하지만 어휘력이나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 접해야 되니까 언젠가는 읽기독립을 시켜 줘야죠.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는 나무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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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맘
  • |
  • 2009-08-14 12:44
답댓글

정말 그럴까요? 그랬음 좋겠는데..

저희 아들놈은 한글을 참 빨리 읽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그런데 요즘엔 4세면 그리 빠른 것도 아니죠 ㅎㅎ)

그런데 영아기부터 영어책을 읽어주고 영어동요를 들려주었던 노력의 결과가 너무 없는 것 같아 맥이 많이 빠져요.

사실 4~5세에 한글에 집중하느라 공백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예요.

그런데 이후론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진전되는 걸 느끼기가 힘이 드네요.

한글을 익혀버려서 영어로 된 동화를 구지 엄마와 함께 읽으려고 하질 않아요.

그래도 쑥쑥에서 "듣기"에 더 집중하라는 메세지들을 많이 받고는 조금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가 즐겁게 영어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를 탐혐하는 즐거움을 알게되는 그날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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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충맘
  • |
  • 2009-03-26 15:39
답댓글

으미. 아침에 수업당겨왔더만..

많은 이야기가 있었네요..

일찍 글떼어놓으니.. 6세가 되니 다른아이들,,  하나둘 읽기시작하고..

영어도 하나둘 눈뜨기 시작하고..

6세가 되니.. 다른아이들이랑 똑같아져서 평범한..

게다가 영어몇년에 말하기는 하나도 안되는 엄친아보셨나요.. 나도 항의중...!!이렇게 공개적으로..

 

엄마의 수고가 좀 덜어진다는 점에서 이로운점은 있지만요..

그래도!!!

어디선가.. 초등이 되어도 엄마가 읽어주는게 좋다고 본적이 있어요..

책읽기 싫어하는아이는 초등 4학년인데도 엄마가 꾸준히 읽어줬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저도 초등까지 옆에 앉아 읽어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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