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읽기가 빨라야 영어읽기도 빠르다!
7세가 되어도 한글 읽기 독립이 안되는 큰애를 보며 드는 생각입니다.
6세 봄에 아빠표로 한글을 떼었는데
이후에 별루 읽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은채 7세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책읽기를 시키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주구장창 읽어주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7세가 되어도 겨우 간판이나 한줄짜리 글을 읽는 수준입니다.
작년에 영유를 넣을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말하더군요.
"한글 읽기가 된 후 영유에 넣는게 좋다. 그래야 아이 영어가 빨리 는다."
막상 영유 1년을 지내보니 역시 한글읽기가 빠른 아이가 영어읽기도 빠르더군요.
다시말하면, '문자 인지력이 좋은 아이가 한글이든 영어든 빨리 읽는다'는 말입니다.
저희 아이는 pre-level reading 책을 겨우 읽지만,
외워서 읽는 거지 단어 하나하나를 눈에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닉스를 배웠지만 음가에 맞춰서 읽는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요즘 유게에 올라오는 진행기를 보면(대충맘네 현서, 돌쇠맘네 돌쇠, 하양맘네 예원이)
4세에 이미 한글을 마치고, 5세부터 영어를 읽기 시작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런 아이들은 한글을 가르치기도 쉽고(심지어 혼자서 스스로 읽기를 깨우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관심을 갖고 읽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아이들이 엄친아인거죠!
많은 평범한 엄마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대충맘님, 돌쇠맘님, 하양맘님 죄송. 제가 사심이 없는거 아시죠? ^^)
저도 쑥쑥질을 시작한지 거의 만 2년이 다 되어가는데
게시판에는 주로 이런 엄친아들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기 때문에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가 큰 꿈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때 아이가 44개월밖에 안되었기에
마음껏 기대를 가졌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제맘대로 안되는것때문에 속도 많이 상하고 실망도 많이 했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7세에 한글 읽기 독립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어 읽기는 내년으로 미루려고 합니다.
그게 저와 제 아들 정신건강에 더 좋을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아직 영어 읽기를 시도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이죠.
그래도 영어란게 언어이기때문에 어려서부터 노출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비록 읽기는 늦더라도 듣기나 말하기는 한글 깨우치는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말이 완성된 두돌에서 세돌 사이(요것도 아이마다 편차가 있지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출해주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요 부분은 이미 많은 분들의 경험담이 있으니 제가 더 설명할 필요는 없는것 같구요..
예전에 초게 주울님 글에서
아이가 reading을 할 준비가 될때까지 오랫동안 기다리니까
한순간에 읽기를 시작했다는 대목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제니의 경우 8세였던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시대가 아직 너무 어린아이한테 서둘러 학습을 강요하는 분위기다보니
읽기가 느리면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봐 많은 엄마들이 불안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유아영어를 시작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우리들 세대보다 영어를 친숙하고 쉽게 받아들이고 즐기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아직은 유아기에 속한 7세때 좀 더 기다려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주제에 대한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어
오랫만에 소개글이 아닌 제 심정을 담은 글을 유게에 올려봅니다.
다 쓰고보니 제 아들 못났다는 말 같아서 조금 뻘쭘하지만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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