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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엄마

아이 가방을 뒤집다 발견한 종이한장

국어시간에 적은 내용인가봅니다

글씨도 삐뚤빼뚤

엉망인 맞춤법에 자세히 읽어야 알아볼정도이네요

늘 준비물을 못챙겨 아마 이날도 공책이 없어 빌린것인지 낱장으로 찢어져있고

2학년이나 되었는데 어지간한 동생들보다 못쓴 글씨와 맞춤법에 한숨이 살짝 나오다가 내용을 다시보니 기특하네요

거인이 되면 ....도와주고 놀아줄거에요

...나무에 올라가있는 고양이를 내려줄거에요

빨래줄이 높을때 내려줄거에요

높이있는 액자가 삐뚫면...다시 안삐뚢게할거에요

....산사태가 나면 막아줄거에요

...다친 사람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데려다줄거에요

제딸이라 그런가요 어찌 마음씀씀이가 이리 고울까 미소짓는데 맨아래 선생님도장이 제 감동을 깨네요 ㅠ

선생님은 아마 글씨만 보신게 아닐까요

괜시리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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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된다면이라^^ 아이 마음이 정말 예쁘네요~~ 따듯한 마음을 가진 아이인것 같은데 어머니를 닮으신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ㅎㅎ

루시제이님 댓글 감사해요
저까지 얼결에 칭찬받게되네요^^

그러게요 마음이 이쁜데 샘들은 많은 아이들 체점하고 검사하시느라 그냥 대충 도장만 쾅쾅하셨을 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가 알아주니 다행인거 아닐까요~?

기특하다고 토닥토닥해주세요~^^

선생님들 사정도 알지요.ㅋㅋ
오늘 토닥토닥해주어야겠어요

예쁜 마음 예쁜생각은 엄마가 알아주는게 최고인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글씨도 못쓰고 그림도 잘 못그려 학교에서 평가를 잘 못받는데 그러면 꼭 저한테 가지고 와서 보여줘요

제가 아이디어가 좋다거나 하면서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꼭 구체적이여야하는거 아시죠?- 칭찬을 하고 선생님도 좀만 자세히 보셨으면 아셨을텐데 아쉽다하고 아쉬움도 나누고 하거든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시는 감사미샘님도 이미 아이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신거 같아요~~

칭찬이 독이 될수도 있어서 방법이 중요하다는 글을 저도 예전에 읽었던거같아요
세심하게 짚어주셨네요..
나나맘님 아이가 엄마에게 가져와 보여주는 것 이것역시 엄마라면 나를 알아줄거야하는 엄마에 대한 신뢰가 있기때문인거같아요...멋진 엄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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