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 것이 글을 쓰고싶어졌어요 ^^
날씨를 좀 심하게 타는 편이라 날이 좀 흐리면 기분이 너무 우울해져요.
누군가에게 아무 이야기나 막 쏟아붓고 싶은 날이네요.
첫째가 초등 4학년, 둘째가 2학년, 그리고 막둥이가 7살 ...
이제 자잘하게 모든 걸 챙기지 않아도 알아서 씻으라면 씻고, 숙제하라면 하고 , 몸으로 직접 챙겨주지 않아도 그럭저럭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제가 편해졌어요.
아이의 영어에 대한 저의 열정은 첫째가 100 이었다면 둘째는 70, 셋째는 40 정도네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막둥이는 이제 한글을 더듬거리며 읽는 수준이고 영어는 알파벳만 아는 정도랍니다. 첫째 아이와 비교를 하면 엄청 늦죠. 그래도 마음이 조급하질 않네요. 천천히 하면 된다는 느긋함이 생겼어요. 빠르다고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이의 영어공부에 대한 저의 열정은 첫째가 7살에서 9살 때까지 절정이었던 것 같아요.
쑥쑥에서 진행하는 '나를 따르라' 프로젝트에 가능한 많은 참여를 했었기에 저도 아이도 쉬지않고 달렸었죠. 때로 아이가 힘들어 해도 시작한 걸 포기하는 게 싫어서 때론 야단도 치고 잔소리도 왕창하면서 완주를 했었어요. 작년부터 조금씩 양을 줄이고 아이에게 시간을 주면서 저도 아이도 조금은 편해지지 않았나싶어요.
워크싯을 안하고 지낸 지 몇 달이 흐르자 아이가 먼저 할만한 프로젝트가 없냐고 물어요.
그런데 엄마의 열정이 식어서 제가 싫었어요 ㅎㅎ .
저에게도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냥 '너 읽고싶은 책 읽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봐'라고 했죠.
제가 놓아버리니 아이가 오히려 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난 주에 한번 완주했던 'SQR'을 다시 하겠다고 했어요.
사실 예전에 할 때는 제가 완전 엄마의 탈을 뒤집어쓴 호랑이처럼 엄하게 진행했었거든요.
이젠 '이번 주부터 하기로 했잖아요. 뽑아주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해서 가져오네요.
저의 강요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아이표'의 첫 걸음이라고 할까요? ^^
지나친 엄마의 간섭을 놓아버리니.....
아이에게 시간이 생겼고,
보고싶은 드라마를 볼 시간이 생겼고,
동생들이랑 놀 시간이 많아졌고,
스스로 읽고픈 책을 읽을 시간이 생겼어요.
그리고 요즘은 노래배우기에 관심이 생겨서 혼자서 스맛폰 리듬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요.
사실, 어제는 - 딸이 좀 심하게 음치랍니다 ㅎㅎ-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였어요 ㅋ
둘째는 요즘 '날따라라' 한 개와 북클럽 한 개를 하고있어요.
가끔 시간이 생기면 집듣을 30분 정도 하고있구요.
첫째 때와 비교하면 저의 강요가 많이 사라졌어요. 그럴만한 힘도 이젠 없지만요.
아침시간에 '브레인팝' 을 듣기도 하고, 하교 후엔 영어만화 디즈니채널에서 2편 정도 보고있어요.
일기와 독서록을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동생이랑 놀기~
2시간을 놀아도 부족한 머슴아들이라서 책상 앞에 앉히기 너무 어렵네요.
둘째와 셋째는 엄마표로 한참 끌어줘야 할 것 같아요. 에효~
셋째는 무조건 책읽어주기 ㅎㅎ
아직 혼자서 책을 능숙하게 못 읽어서 반은 제가 읽어주고 글밥이 적은 것은 번갈아가면서 읽어요.
아래로 내려갈 수록 저의 욕심은 점점 사그라드네요.
학교가기전엔 잘 읽겠지뭐....이런 생각 ^^
아이들이 학교와 유치원으로 가고나면 저는 집안일을 대충하고는 책을 읽어요.
독서와 철의 장벽을 쌓고 살았던 저...요즘 독서가 너무 재미납니다.
스맛폰 앱으로 중국어공부도 열심히 했었는데 ...다 까먹었어요.
두 개를 다 열심히 하기 힘들더라구요.
얼마 전 딸이 '엄마, 요즘 왜 중국어 공부 안해요?'라고 하기에 '책읽기가 너무 재밌어서 '라고 했더니 ' 엄마는 그게 문제예요. 독서도 좋지만 하던 공부는 쭉 해야죠' 합니다 ㅎㅎ
음...이젠 딸의 잔소리와 충고를 들어야하는 걸까요? 왠지 메아리를 듣는 듯한 착각!
요즘 딸이 좋아하는 미드 소개할게요.

Full House

Hannah Montana

Jessie
그리고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

조정래의 '아리랑'을 읽으니 역사가 재밌어졌어요.
엄마표 하시면서 좌절도, 기쁨도 , 행복도 겪으시는 쑥쑥맘들 모두 홧팅이구요.
쑥쑥아이들의 아이표를 응원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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