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 맡기는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아이들의 특성이나 부모들 교육관에 의해 유치원,어린이집,미술학원,영어유치원 등을 어렵게 선택하여 보내놓고도 수시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죠. 사실 7살인 저희 아들도 숱하게 여러곳을 전전하고 상담하다가 결국 어디에도 보내지 못하고 6살까지 제가 데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고 전공이 교육쪽인지라...(실은 중등교육과정이긴 하지만서도) 아는것의 반은 커녕 10분지 일도 실천을 하지못한다는 자책에 시달리면서도 남편의 도움에 힘입어 적어도 인성교육만은 제대로 시키자주의로 아이와 시간을 보냈지요. 거의 노는데 치중을 했다고 보면 맞습니다. 처음 이곳을 접했을 때 쑥쑥엄마들 교육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도 그리 다급하게 다른 엄마들처럼 초조해하진 않고 있습니다. 너무 느긋하게 여유부리다가 큰코다친다는 말을 들을 법도 하게 말입니다. 아직은 주변을 서성이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아들 7살이지요. 덩치는 초등하교 2학년만합니다. 아무데서나 잘먹고 잘자고, 모르는 사람한테 웃으면서 인사 잘하고, 아는 단어 몇개 되지도 않으면서 길거리에서 외국인보면 그저 '헬로"합니다. 어떨땐 대화도 하더군요.(바디랭귀지라고 하나?ㅎㅎ) 돌지나고 인터넷에서 놀다가 갑자기 강물이 보고 싶다면 얼른 비둘기밥을 챙겨 여의나루로 향합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기차를 타고 자전거나 인라인,킥보드를 타며 가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좋아하는 아들과 엄마지요. 올해 유치원 선택은 참으로 돌발적이고 즉흥적이었습니다. 6살까지 유치원이나 기타 기관 등에 아이를 맡겨본 경험이 없고 구태여 아이에게 유치원은 꼭 가야하는 곳이란 인식을 심어주지 않은 탓에 10여군데의 기관순례 후 상담차 방문한 한 유치원토끼장에 있는 토끼에게 반해, 유치원을 가야하는 이유는? 토끼에게 매일 밥을 주기위해서....란 기발하고 시원한 아이의 답변으로 그냥 그 유치원엘 지금껏 다니고 있지요. 아이는 첫날 유치원의 토끼가 밥을 잘먹어 이쁘고, 둘째날은 짝꿍이 자기손을 잡았다고 좋아하고, 셋째날은 친구를 세명이나 사귀었다고 좋아하고, 넷째날은 자기가 좋아하는 카레가 식단에 나왔다고 좋아하고, 그리그리 매일매일 좋은것을 눈을 반짝이며 조잘대는 아이가 기특하여 (사실은 안좋은 일도 왜없겠습니까마는 이 아인 고맙게도 엄마의 부정적 멘트를 고쳐줄만치 너무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입니다.) 여지껏 의심많고 불만많은 엄마의 조바심과 욕심을 삵혀주며 하루도 거르지않고 열심히 유치원을 다닙니다. 어찌쓰다보니 아들자랑처럼 되서 송구하네요... 하지만 유치원에서부터 왕따나 폭력을 배우고(분당 영어유치원의 벽에 얼굴문지르는 폭력사태를 얼마전에 들은바도 있고...) 남을 인정하고 사랑하기보다는 헐뜻고 놀리며 서열을 매겨 자라는 아이의 동심을 헤치는 현교육현실의 심각성에 대해 일단은 우리 어른들의 명확한 인식과 가치관이 정립되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색연필쥐고 그림그리기 절대 싫어하는 아이, 글씨쓰라면 거의 45도로 비틀고 앉아 주리를 튼만치 글씨도 비뚤비뚤 주리를 틀고 5분을 버티지 못하지만 게임은 3시간도 눈한번 띠지않고 열중할 수 있는 아이, 동물을 사랑하고 사람을 정말 몸으로 좋아하고, 음악이 나오면 몸으로 듣고, 겨울에 비둘기가 굶어죽을까봐 새우깡을 두봉지나 한강둔치에 뿌려두고 오는 아이,옆에서 아이가 넘어지면 일으켜 무릎까지 물로 씻어주고 길가다가 거지를 보면 엄마 지갑을 뺏어 꼭 천원짜리 한장을 꺼내주고 와야하며, 센타나 학원 등에서 아이들과 같이 놀땐 제일 못하는 아이를 돌봐주며 선생님의 뒷정리까지 챙기는 의젓한 아이, 그리고 기타 등등... 꼭 자라서 어른되면 가난하고 소박한 시골고아원원장할아버지나 되지않을까하는 우려(?)를 자아내게도 하지만 하여간 우리아들은 유치원에 토끼 밥주러 가고 맛있는 유치원밥을 두그릇이나 먹고 유치원버스타고 다닌다는 광장한 자부심으로 지금껏 씩씩하게 유치원을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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