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오니 아직 영혼이 돌아오지 않아서 기다려주느라 늦었습니다.
아이는 치과에 누워있고 저는 옆에서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마치 석봉이 어머니가 된 기분입니다.
보통 밤에 책을 읽어주는데-그나마 요즘은 더욱 드물게, 그리고 왠일로 이른 저녁에 낭독을 하게 되었어요.
이이야기가 재미나서 읽어본 것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강가여신 이야기가 나올 때는 동명의 커리집이 생각났으며, 카스트제도 앞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인도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이 놈의 잠은 초저녁에도 예외가 없어서 책만 들었다하면 어느새 다른 이야기도 지어내고 딴소리도
원래 소리자리에 보란듯이 넣어가며 읽어줍니다. 아이들이 눈치채지 못했으니 다행인데, 아차,
멈추기도 하네요. 왜 자꾸 멈추냐 성화입니다.
수잔아줌마의 방식은 특이합니다.
옛날에 어떤 왕자가 있었는데, 그는 백성들의 삶이 궁금했고, 결국 나갔다가 가난하고 늙은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는 돌아와서 그러한 이유를 깨달어야겠다며 도에 정진하는데 그것이 바로바로 싯다르타, 부처였다 카드라~.
이러면 읽고있는 저나 듣고 있는애들니나 아~그렇구나를 연발하게 됩니다.
한자에 대한 서양인의 시각을 바라보게 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7가지 기법으로 획을 그어 한자를 그린다네요. 우리가 그랬었나봐요.
중국의 인쇄기술이 세계최초였다고 하는데, 번역하신 분이 바르게 덧붙여 주셨어요.
불국사의 석가탑안에서 나온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세계최초의 인쇄물이라고요.
751년에 목판 인쇄한 것으로 중국의 금강경보다 117년이나 앞선 것이라구요.
작년에 불국사에서 템플스테이 할 때 보았어요.
관광객없는 저녁에.
세로는 10센티미터정도이지만 가로는 50센치 이상.
부처님의 말씀을 기록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날 다보탑에 걸친 달빛과 정취와 사람들 생각이 생생하여
여러분도 무지 부러워 하실 것을 권합니다.
시황제의 만리장성은 길이가 2000km래요.
미국의 동쪽 해안에서 서쪽 해안까지이르는 엄청난 길이래요.
인간이 만든 건축물 중에 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건있네요라는데, 진짜로 보일려면 그 폭이 어마어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끄는 마차 두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의 넓이던 만리장성이었다고해도 말이죠.
줄리어스 시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클레오파트라가 나옵니다.
이집트와 유럽이 연결되는 것은 매번 낯이 선데 지리적으로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 것을, 지도를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레오파트라는 시저를 이용했고 시저는 사랑을 물었으며 클레오파트라와 왕위의 쟁점에 있던 남동생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당했어요.
시저는 로마로 돌아왔으나 독재를 꿈꾸고 왕위마저 조카에게 세습하려고자 합니다.
그의 꿈은 이루어졌지만, 그전에 그는 원로원들과 친구가 보는 앞에서 생을 마감했어요.
훗날 그와 왕이 되어 어진 정치 행보를 가졌던 그의 조카는 달력의 한달씩을 이름으로 수여받았지요.
조카인 아우구스투스 시저에게는 8월을 줄리어스 시저에게는 7월인 줄라이가 그것이랍니다.
달력 속에 살아있는 그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아주 적절한 예이죠.
유대인의 방랑이 궁금했던 저는,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뜨문뜨문 책을 읽었었는지를 반성하게 됩니다.
390페이지를 보세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로마병사의 공격으로 성이 불타버립니다.
금과 은으로 만든 아름다운 장식들이 녹아서 성전 기반역할을 하는 큰 돌 사이의 틈으로 흘러들어가는데 로마의 병사들이 이것을 꺼내기위해 쇠지레를 이용하여 돌을 쪼갰데요.
이때문에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답니다.
유대인들은 쫓겨나서 사방으로 흩어졌구요.
로마황제들의 기독교 박해는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될 때까지 계속 되었어요.
그는 중요한 전투에서 빛을 내뿜는 십자가와 그 밑으로 불타는 듯한 글자 '이 표시로 너희는 승리할 것이다'를 보게 되었어요. 그뒤로 그는 달라져서 병사들의 방패에 기독교 표식을 새기게 하고 결국 전투에서 승리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갈 수 있도록 일요일을 공휴일로 만들기도 했데요.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이 맞는지는 안나와 있네요.
아이의 치료는 계속되고 있어요.
쌤이 무슨 두꺼운 책을 보고 있냐고 하시네요.
멋적게 아이들책이요 라고 답하니
좋은 책은 아이들용 어른용 따로 없는 것 같다하시네요.
저도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수잔와이즈바우어의 세계역사이야기 꼭 읽어보세요.
부분이라도 읽어주세요.
책도 재미입니다.
조금 재미있어지기 힘든 재미일뿐 일단 재미있어지면, 오락기만큼 품에 끼고 싶어집니다.
다음주는 1권을 마저 읽고 2권의 100쪽까지 나가겠습니다.
다른 좋은 이야기도 역사책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


쑥쑥몰
체험이벤트














9주차 숙제검사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