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 올해로 7,5,3살되는 딸,딸,아들을 둔 직장맘입니다.
둘째를 낳고부터 일을 좀 쉬고 지금 4년째로 애들 육아에 전념해오다, 작년에 대학원에 욕심이 생겨 원서 내고 한달 바짝 공부했더니 운좋게 걸려, 지금은 제 공부랑 육아를 병행중이지요...
근데 문제는 거기서부터네요...사실 제가 간 대학원이 들어가기도 어렵고 또 수업과정도 어려운지라 몇 년을 쉰 저에게는 사실 많이도 버겁도 나름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작년에 대학다닐 때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미뤄왔던 어학연수를 신랑이 큰맘 먹고 갔다오라길래,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겠다길래, 가기 직전까지 준비과정 다 끝냈다가 돌 지난 막내와, 두 딸을 두고 갈 용기가 도저히 안생겨 포기했다가 그 빈 맘 달래려 대학원 문을 혹시나 싶어 두르렸는데 운좋게 합격이 되었습니다..하지만 됐다는 기쁨보다 세 아이의 육아와 병행할 수 있을지 겁부터 나더군요...
사실 작년 대학원 시험이 될 가능성은 희박했기에, 저 계획은 올해까지만 쉬고, 또 올해는 세 아이랑 더 열심히 놀면서 공부 봐주리라 큰 맘먹고 있엇는데, 제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 체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스트레스는 나날이 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싶어 걱정되고 고민되어 현명하신 쑥쑥맘들에게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
전 세아이를 2년 터울로 낳고 기르면서 모든 걸 제 안에서 해결해 왔어요...다소 아들에게 후하지만, 딸에겐 박하신 친정부모님과, 시골 분들이고 또 아무거나 먹이고, 안먹어도 배고프면 먹느니라, 심지어는 커피도 애가 달라하면 주시는 분이라 도저히 맡길 데가 없어 일을 쉬고 전업주부의 길에 들어섰지요...세 아이을 1년~2년동안 모유수유로 다 키우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착은 저절로 커졌고 모든 것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제 손으로 직접 다하다보니 제 몸은 24시간 편히 쉬기 힘들어도 애들은 정말 잘 크더라구요...성격도 원만하고, 밥도 잘 먹고, 키도 또래들보다 더 크고,,,친정, 시부모님, 시누들 모두 첨엔 저를 별나다 보시더니 6~7년이 지난 지금은 육아에서는 다소 인정을 하시는 정도는 되었습니다..물론 저 또한 세상에 태어나서 젤 잘 한 일이 요 세 아이를 낳은 거고 볼 때마다 흐뭇하고 보고만 있어도 노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지금까지도 세 아이의 볼과 엉덩이는 제가 하도 뽀뽀하고 깨물어서 남아나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내 자식이니 하며 힘든거 당연타 열심히 키우지만, 사실 많이도 울고 울었습니다....차타고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이 너무도 야속하고 너무나 몰라서 무관심한 시부모님도 야속했습니다....딸아이가, 며느리가 힘들고 또 열심히 사는데도 걱정, 격려의 말씀 한마디조차 아끼시며 오히려 별나게 다른 눈으로만 바라보시던 그 분들이 야속하고 또 그 서러움으로 일을 그만두고 육아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의지할 데 없어 모든 걸 제 손으로 하다보니 제가 억척스러워진 건 있지만 엄마로서 강해지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아이들과 부모간에 애착도 두터워지고,, 얻는 부분도 많더라구요...그래서 지금은 그 분들께 감사까지는 몰라도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아이고 길이 딴 데로 샜네요...죄송합니다..
문제는 작년에 큰 아이만 1년 어린이 집에 보냈는데 그 전 해까지 어린이집에 안다녀 원생활에 적응 못할까, 친구들 못사귈까 걱정이 많이 됐는데, 가까이 왕래하면서 지낸 선생님 말씀으로는 본인도 첨에 걱정했는데 3~4월 지나면서 오히려 애들이 제 아이 근처로 몰리고 짝 짓기에서도 전원이 제 아이랑 짝하고 싶다고 손들 정도로 또래들 사이에서는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하시더라구요...양보와 배려를 잘 한다고...^^: 하지만 1년을 보내고 난뒤 제 결론은 7살이고 또래관계도 중요하고 그 사이에서 배우는 것들도 많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보내는게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지요...물론 제 주관적 입장에서 내려진 결론이라 위험할 지도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돈도 돈이고 쓸데 없는 행사는 왜 그리 하면서 신경쓰이게 하는지,, 두돌배기 애 포함 셋 데리고 다니면서 왔다갔다하고 ,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소 힘들더라구요...그래도 애 한테 나으면 보내야되는게 맞는데 여름지나고 부터는 애도 다니기 싫어하고 엄마가 가라하니 간다며 다니더랬습니다...그래서 과감히 끊었지요...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론 집에서 아침에 보내며 바둥거리는 시간에 여유있게 책 읽고, 영어도 좀더 집중적으로 배우고(엄마표), 피아노, 태권도 다니며 바깥 공기 쐬며 또래들과 어울려 짧은 시간이나마 시간 보내게 하면 된다는 계획이였죠..
어차피 8살되면 학교 지겹고 힘들어도 다녀야 하고, 그 때부터는 형제들끼리 어울리는 시간도 없고 가족끼리 얼굴 마주보며 여유부리는 시간이 힘들 것 같아서, 집에서 조금씩 훈련시키며 올해를 알차게 보내보자는 계획이였는데 문제는 둘째아이였습니다. 7살 바른 생활형인 언니에 반해, 5살이고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고 에너지도 많은 아이라 옆에서 엄마가 봐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집안을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요즘은 아래 두 동생이 어지럽혀 놓은 잡동사니들을 치우는데 반나절 이상이 걸리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아직 한글을 못뗀지라 혼자 뭘 시켜도 옆에서 봐주지 않으면 안되고, 옆에서 봐주자니 제 공부 시간이 안나더라구요...그래서 맘을 달리 먹고 낮에 애들한테 올인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내 공부를 하자 했는데 점점 제 체력이 바닥나면서 저녁만 되면 넘 피곤하고 힘들어 안되겠더라구요...하긴 웬종일을 애들과 보내며 잠까지 부족하니 무쇠가 아니고서야 탈이 생기는게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어느 한 날, 둘째가 어지럽혀 놓은 집안 전체를 보고 화가 급고조로 솟구쳐 도저히 안되겠다, 이러다 두마리 토끼 다 놓치겠다..엄마랑 애랑 스트레스 주거니 받거니 하겠다 싶어 어린이 집에 보내야겠다 결심했습니다...그런데 전 솔직히 제가 사는 곳이 서울가 3시간 거리, 경북의 작은 도시라 문화생활은 말 할 것도 안되고 어린이집은 그냥 정말 보육 수준이지 원비에 비해 공부를 떠나서 별로 기대할 게 못되더라구요...5살 아이는 몰라도 7살아이는 어느 정도 학습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구요...그렇다고 유치원을 보내자니 이 곳 유치원이 엄마들 관심 위주로 너무나 빡빡하게 학습이 짜여져 있어 주변 이웃, 친구들이 엄마가 좋아하는 유치원이지 애들이 가고싶은 유치원이 아닌 것 같다며 반대하고, 병설에 보내자니 등,하원이 불편하고, 답이 안나옵니다....
사실 두 아이를 사설 유치원에 보낼 형편은 못되고 그렇다고 유치원에 보낸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 외에도 애들 옷이며, 책이며, 부수적으로 챙겨줘야 할 것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버겁습니다. 물론 내년에 일을 다시 하면 문제될 게 없지만요...올해가 문젭니다...제 공부시간이 최소한 4~5시간은 확보되어야 하고, 애들 공부도 엄마가 집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좋은 유치원에 보내도 소용없다는 생각인데, 어떤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하나를 포기해야 하고 다 껴안을 수 없다는건 맞는데 참 쉽지가 않아요...왜냐하면 둘 다 때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사실 유치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맛보게 한다는 취지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데 애들이 맛을 본다는 점에서 좋기는 한데 지속성, 체계성이 없다는 점에서 그다지 좋다고 생각은 안해요...1가지 활동을 해도 깊이 있게 시간을 투자해서 아이들 모두가 직접 참여하고 생각하고 연계된 후속활동을 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안에 한 활동을 하다보니 그냥 몇몇 애들 참여하는데 그치고 순전히 맛만 보는거죠...서울, 경기, 대도시 지역은 몰라고 제가 사는 곳에는 다 그렇지는 않지만 몇몇 곳은 그렇더라구요...아무튼 뭐니뭐니 해도 엄마의 손길과 관심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소한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최상의 교육시스템이라고 봅니다....
물론 엄마가 많이 힘들다는게 문제죠....
교육은 롱런이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금 당장 봐서는 내가 하는게 맞다 아니다 결론 내릴 수 없기에 항상 엄마들은 조바심나고 불안합니다...유치원에 다니는 애들보면 안다니는 제아이가 혹이나 쳐질까봐 불안도 합니다. 집에서 제가 바빠 하염없이 세 놈이 머리 맞대고 노는 걸 보면 이쁘다가도 큰 애 땜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시대 살아가는 아이들과 걸맞춰 나가려면 비슷한 방식으로 교육을 시켜야 하는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도대체 뭐가 제 아이를 위한 것인지, 지금껏 소신있게 해온 저로서도 학교 보낼 때 쯤 되니 흔들리네요...
대학원 휴학하자니 제 나이가 적은 나이도 아니고, 제가 너무 일을 벌여 놨지요...
현명하신 쑥쑥맘님들의 조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껏 두서없이 장황하게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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