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를 만나뵈러 매헌공원에 갑니다.
그의 호를 따라 지은 루쉰 공원내의 또다른 작은 공원, 매헌공원.
매헌만 따로 입장료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홍콩의 공원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태극권을 혼자 수련하시는 분.
아코디언과 바이올린을 두분이 연주하니, 주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함께 모여 노래를 하십니다.
시간이 있었더라면, 분명 옆에 같이 있었을텐데 성격만큼 오래 있지는 못하고
돌아섭니다.
폭탄 투하 현장은 우리나라 공원이 아닌지라, 그저 울타리에 흙으로 채워진
빈터였어도 고마웠어요.
당시에 윤봉길의사가 행한 일을 두고 중국에서는 "중국의 백만 대군도 못해낸
일을 한국의 윤봉길이 해냈다."며 그의 치적을 높이 샀습니다. '치적'이라
사용하기는 해보지만, 저도 가물가물한 단어라 옳게 썼는지 참, 망설여집니다.
기념관이 2층의 기와집 형태로 잘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이명박 전대통령 내외와 그 일행의 사진이 2층 영상실 한쪽에 걸려 있습니다.
가족도 아니고, 이 기념관을 세운 분도 아니고, 그저 무엇도 아닐텐데.... .
윤봉길 의사를 지켜드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해보며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저 이해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윤봉길 의사는 도시락 폭탄을 던지지 않으셨습니다.
물통 폭탄을 던지셨고, 일본 전승기념식에서 물통폭탄을 던지고 당당히 잡혔습니다.
그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독립투사들의, 또 백성들의 독립을 향한 의지가
불붙었다고 하니 그의 거사는 핵폭탄보다 훨씬 영향력이 컸다고 보겠습니다.
아들은 어쩐지 중국은 우리를 도와준 나라로 기억을 하게 됩니다.
백짓장 같은 아이에게 역사교육은 이 어미의 몫이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졌습니다.
공원앞 취두부는 떠나기전 각오였던 터라 먹어는 보지만, 냄새도 없고, 맛도 없는
어정쩡한 맛이었습니다.


취두부, 제대로 된 것을 먹어주마.
사진은 루쉰공원앞 취두부 가게입니다.
옆에서 버블티도 사먹었는데, 생각해보니 원없이 사진을 못찍었군요.
엄마는 이런거구나를 오랜만에 느낍니다.
이때 마셨던 버블티가 최고였어요.
버블의 상태도 좋았고, 티의 맛도 환상이었죠.
서커스 갔어요.
차가 있는 첫날에 모든 것을 구경해야한다는 사명으로,
맥도날드 버거로 저녁을 먹고, 서커스장 갑니다.
제주도에서도 비슷한 것을 보아서 사실 기대가 적었습니다만,
아 글쎄.
원안에 오토바이가 5대가 아닌 8대가 도는 거에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돈을 위해? 아니요! 쾌감을 위해? 희열을 위해?
젊은이들이 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해보지 않은 저로서는
이것까지는 못해보겠어도 정말 그들을 만나서 인터뷰해보고 싶었어요.
돈에서 느껴지는 것 이상의 기끔과 완성도에서 오는 무언가를 그들은
갖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보는데 안구건조증이 사리지는 것 같았어요.
히힝...사진 올리기 너무너무 어려워요. ㅠㅠ
뛰는 높이가 느껴지나요?
실제 보는 느낌은 두배는 되는 것 같았구요.
중력을 이탈하는 순간을 바라보며 진정 자유란 저런 것이 아닐까.
너무너무 경이로워서 (다른나라에와서 그런지 왠지 감정이 격해졌음)
아름다워서 제 마음이 다 이상했어요.
역시나 자유로운 상해의 교통을 이해해주며 친구네 집으로 돌아 갔어요.
횡단보도로 사람이 건너갑니다.
아름다운 도시이죠.
맞은편에서 차가 들어옵니다. 정당한 신호이죠.
옆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지나갑니다.
그런데 뒤에서도 차가 좌회전으로 들어옵니다.
그럼, 사람들이 알아서 피해야합니다.
차와 차가 사고나면, 명백히 피해자여도, 본인의 돈으로 차를 고치고
****이 있다하더라도 말입니다.
본인이 직접 가해자에게 찾아가 돈을 주셔야죠. 해야합니다.
누가 제대로 주겠어요.
받느라 온갖 힘과 열정을 쏟아야 합니다.
그러니 되도록 사고를 안내려 조심조심한답니다.
요상하게도 그런 질서로 도로가 무질서질서질서합니다.
아이들 스쿨버스 가까운 거리로 다녀도 반드시 태워다녀야 한답니다.
참...백화점 다녀왔었죠.
화장실로 가는 통로가 보입니다.
화려한 백화점 내부 중정과는 다르게,
통로로 들어서자마자 가건물 분위기 입니다.
상해가 이렇답니다.
겉은 번지르르 해도 부실공사에, 또 습한 기후탓에, 정말 그런탓인지
갑자기 공사장으로 들어갈 거 같은 통로를 통해 화장실을 갑니다.
화장실은 뭐, 쏘쏘입니다.

번지르르한 상점들 사이로 벽의 자재들 한번 보세요. 함석판 같은 것들이 툴툴대며 붙어있어요.
이 긴복도를 따라가면 화장실이 나오는데, 앞선 분은 요리사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다 이럴거란 일반화는 하지 말자구요. 중국은 너무너무 큰 나라잖아요.
우리는 지금 코끼리 뒷다리에 난 357번째 털 하나를 보고 있는 거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마트 중에서 후진 마트에 갔을 때 나올법한 냄새와 청결정도.
뭐, 더 좋은 곳도 많았구요.
저녁입니다.
칭따오로 한잔 해줍니다.
수잔아줌마가 알려줬던, 아니 래리고닉이 알려줬던대로 독일군이 자국 맥주를
먹기위해 세웠던 칭따오 공장에서 생산된 그 맥주를 현지에서 먹으니
특별히 별맛은 아니더라...역시 맥주는 시원해야 제맛이더라...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상해답게 용과며 람부탄이며 망고며 과일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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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다시 읽어보니 당시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기록해야만하나 하는 작은 일개의 작은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지만,
나에게 좋은 것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마저 기록하렵니다.
루쉰공원이죠.
매헌앞으로 가고 있는데, 할아버지 무리들이 계시네요.
못알아들겠죠, 그분들 말씀.
정치 토론하시는 거래요.
아항..중국어가 아쉬워집니다.
어정어정거리다가 떠나옵니다.
벤치에 누워자는 아저씨도 보이네요.
어, 이번에는 물로 한시를 짓고 있는 할아버지도 계세요.
녹슬어빠진 깡통에 물을 담아서는 붓으로 보도블럭위에 한자한자 적습니다.
이것이 여행이죠.
어데가 맛난 걸 먹고, 무얼 보겠습니까.
이것이 여행인데 아이들 알고 있을까요?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봅니다.
대화가 통했냐구요?
아니요. 안되던데요.
대화를 통해 사기보다는 지시대명사의 주자,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들이
훨씬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슬펐습니다.
중국어를 좀 한다는 현지 친구도 왜 아이스티에 크림치즈가 들어간다는 것인지
의아해해서 결국 아이스티의 모험은 하지 않는 것으로 했습니다.
매헌공원에서 입장료는 140센치 이상부터 받습니다.
실제보다는 낮답니다.
재미있죠?
무릎을 굽히고 들어간다구요?
네, 통할듯도 합니다.
아, 매헌공원에서 정자세로 움직이지 않는 분이 있었어요.
제가 원하는 단체 태극권의 모습은 한번도 여행내내 보지 못했어요.
그러나 저는 해냈어요.
빨강옷입고 했었어야 하는데, 검정 한국옷을 입고 했지만, 저는 해냈습니다.
그런 저를 중국인들이 찍더군요. 유쿠 같은 곳에서 저를 발견할 지도 몰라요.
어설픈 한국인의 태극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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