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외로움을 헤져나가는 여정

이 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에요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라 겉싸개가 없는 허전한 비주얼인 점이 다소 아쉽네요...^^;;;



이 그림책의 저자 '구오징'작가는 중국인으로...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정책' 당시에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의 이야기에 상상적인
요소를 더해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그림책은 눈 오는 날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외동 아이인 주인공...엄마는 출근을 하시고...
엄마가 나간 문을 바라보는 아이의 뒷모습이 짠합니다.



혼자 집을 보는 아이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치장 놀이도 하고, 장난감도 가지고 놀다가...
가족 앨범을 꺼내어 할머니 사진을 봅니다.



할머니가 보고 싶어진 아이는 비뚤비뚤...
서툰 글씨로 할머니댁에 간다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서요.



혼자 버스에 승차할 때까지도 씩씩했던 아이~



깜빡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고니 버스는 낯선 곳에 도착해 있어요.
아이는 일단 버스에서 내려보지만 막막한 두려움에 울음이 터집니다.


한편...집에서 아이의 쪽지를 발견한 부모님은 아이를 찾아 나서구요.



숲에서 울고 있는 아이 앞에 홀연히 나타난 사슴 한 마리...아이는 사슴을 따라갑니다.


아이와 사슴이 함께 도착한 곳은 구름 위의 세상이었어요.
아이는 사슴의 얼굴을 손으로 늘리고 굴욕을 안겨주며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ㅎㅎ



아이는 구름 위 세상에서 귀여운 아기 물개를 만나 친구가 되기도해요.
사슴과 물개의 꼬리를 보고 구름을 동그랗게 빚어서 자신의 엉덩이에 붙이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답니다~



이 때...구름 아래에서 등장한 거대한 긴흰수염고래~
셋은 고래 입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고래 뱃 속 여행을 한 후에 숨구멍을 통해 무사히 빠져나옵니다. ^^



아기 물개는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가고 작별을 고합니다.



누워서 구름을 보던 아이...
구름은 사슴과 아기 물개 모습으로...이번에는 엄마 얼굴이 됩니다.
아이도 엄마가 보고 싶어졌어요.



이런 아이를 위로해주는 듬직한 사슴...
아이는 사슴의 품에서 잠이 듭니다.



물론 아이는 사슴의 도움으로 무사히 할머니 집에 도착하고 아이를 찾아 할머니 집에
온 부모님과도 만납니다.
하지만 아이와 사슴이 이별하는 장면은 참으로 찡했어요~ ㅜㅜ


포근한 엄마품에서 그림책을 읽고 잠이 든 아이...
손에는 나무로 만든 사슴 인형을 꼭 쥐고 있어요.



다시 첫 페이지를 펼치니....처음에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입니다. ^^;;;
무심코 지나쳤던 책상 위의 사슴 인형~



그리고 아이가 만난 고래는 아침에 아이가 보던 TV에 나왔었네요~



아이가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메고 나간 인형 가방은
친구가 된 아기 물개와 똑 닮았어요.
그리고 아이는 믈게 모양의 가방에 용돈과 사슴 인형을 담아서 나갔었구요.



늘 아이와 함께 하고 곁에 있던 존재들이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도와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상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에 더 신비함이 느껴지는 것도
이 그림책의 매력이네요.
아이의 행동과 심리가 글자 없이 그림만으로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어있구요.
판형도 큰 편이라 시원시원하고 스펙터클한 느낌도 줍니다.
친구가 되어 신비로운 여행을 하고 또 헤어짐을 껶으며 아이는 성장하는 점에서
레이먼드 브릭스의 눈사람 아저씨를 읽었을 때 받은 느낌과 비슷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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