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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이야기하는엄마10

  • koneko
  • |
  • 2016-12-09
8

지난주의 것을 다시 한번 읽었어요.

2차 방정식의 시작입니다.

다시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몰라서 미궁에 던져넣고는 다음장을 열었더니

2차방정식의 마무리였어요.

도입부도 안되었는데 마무리를 한다고 하니까 더욱 이해불가입니다.

11장은 함수이구요.


저자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느끼는 기분을 쫓아가보니, 그 모습이 정말

수학적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제 좀 수학이 좋아지려했는데 2차 방정식 나오니까 아주 멀리하고 싶습니다.

꾸욱 눌러놓은 문제는 언젠가 터지고 말테니 그냥 넘어가지는 않아보겠습니다.


다른 이야기 가볼까요?

아이가 그제 과학 68점 수학 88점을 맞아왔어요.

여러분 마음도 찢어지시나요?

제 마음도 찢어집니다.

몇년 전의 저였다면, 아니 근 `1년 전에 저였다면 아이들 일기장에 박제된 지옥마녀를

꺼내왔을거에요.

전화기 너머로 아이가 엄마의 감정을 기다리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본능을 누르고, "진짜? 안됐다...너 많이 속상하겠구나. 그럴 때도 있지.

가끔씩 그래야 다음에 열심을 낼 힘이 생기지."그런데 이상하게도 항상 아이가

점수를 이야기해주면 따라오는 저의 질문이 있어요.

"100점 맞은 아이 있어요? 내지는 반 애들은?"그러나 얼마나 고도의 셀프유격훈련을

했는지 거의 입밖으로 내지 않았어요. 그러면 아이가 먼저 이야기해주더라구요.

엄마는 시험의 난이도를 궁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는 친구들의 점수를 통해

위안을 받으려는 고도의 심리전일까요?


68과 88은 꽤나 충격이 컸어요.

아이가 집에 와서 우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글을 읽는 여러분은 웃기실거에요. 저도

쓰고보니 웃깁니다. 아이가 우는데 두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공부에 대한 생각은 들어있구나와 이렇게 아이를 만들었구나, 내가.

잘한 것인가, 못한 것인가하는 두가지 생각이 내내 저를 괴롭혔어요,.


아이는 가끔 수학 단원평가에서 100점을 받아옵니다. 보통은 90점대 선이에요.

저는 실수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너무나 뻔한 결론을 실험과 고민을 통해 내리게 되었어요.

작년 수학경시에서의 백점은 본인 스스로의 백점에 대한 욕구와 목마름이 유난히

컸던것 같고, 문제를 풀고는 10번이나 검산을 했데요.

검산을 했더니 그때마다 틀린 문제가 나와서 본인도 많이 놀랐었데요.

그리고 최근 보고있는 수학 시험들.

왜 자꾸 틀리나 했더니 검산할 시간이 없데요.

가만보니 5학년 2학기는 문제집 한권을 풀었더군요.

그래도 5학년 1학기때는 2권은 풀었는데 말이죠.

문제집을 적어도 두권은 풀어봐야 문제를 푸는 속도, 또 그 안에서 문제유형에 대한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것이 정녕 정답일까요?

알고 있어요. 적어도 3권은 풀고 있다는거. 그리고 사실은 적어도 4,5권은 풀기도 한다는거.


그렇게 문제를 풀다보면 언제 놀지? 언제 생각하지? 언제 책읽지?


초등 저학년, 아니 유치원 때부터 달리지 맚시다.

진짜 공부는 6학년 사실, 중학교부터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 가정에서 공부로 작은 실험을 하는 중이에요.

나이 먹은 성인도, 수포자도 공부하면 되는지? 성인도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지?

아이들 이대로 가도 좋은지?


실험이 언제 끝날까요?

모르겠지만,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겠지만?

궁금하다는 이유로 갑니다.

그리고 진짜 안되는 것일까? 하며 갑니다.


공부한 것이 없으니까 딴 소리만 하다 갑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합니다.

엄마표 영어 이대로 하면 진짜 되는겨?

수학도 이대로 하면 진짜 되는겨?

나는 뭘 바라는겨?겨?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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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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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아들맘
  • |
  • 2016-12-13 07:01
답댓글

읽는 횟수가 카운팅 되는건 몰랐네요^^;

책을 못읽어 들어오지 못하다가 오늘 그래도 한번 들러볼까하는 마음으로 들어왔는데 역시나 잘한 선택이었네요.

선배님들의 고민과 나름 각자 해결과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우왕좌왕하며 허둥대는 저를 바로 세워줍니다. 

각각의 아이들이 모두 다르기에 그에 따른 학습법도 양육법도 다 다르겠지만 한가지 확신할수있는 건 동행하는 엄마의 흔들림없는 믿음과 격려가 아이에겐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인것같습니다. 아침에 글 읽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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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6-12-09 20:39
답댓글
68과 88...
제 첫째 아이 5학년 때가 생각나네요. 70점을 넘어 본 적이 없었네요, 과학, 수학....^^;;
그 땐...제가 울었어요. 그 모습을 본 아이가 급기야 울었구요. 
"날마다 꾸준히"의 힘을 믿고 있었는데, 
요령없이 미련했던 것은 아닌지, 그동안의 시간이 그저 헛수고로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서로 부둥켜 안고, 서로 미안해하고, 서로 잘 해보자고 격려하고...
6학년때는 문제집 2권 풀었어요. 오답풀이도 정말 철저히 시키고...
그래서 달라졌나구요? 

아뇨! ㅋㅋ 

중학교에 가서야 쪼~~끔 달라지더라구요.  
일단 수학을 잘하고 싶데요. 그 간절함이 초등학교 때는 없었데요. 
그리고 스스로 수학을 잘 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데요. 
시험이 거의 없었던 중1 시기라 그 자신감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서도...
그리고....6학년 때 공부했던 시간이 의외로 도움이 되었다는 아주 기특한 이야기도 해주었어요. 
중1이 되고 보니, 6학년 때 공부했던 방법을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거에요. 

아직 저도 실험 중... 
'꾸준히'의 힘을 여전히 믿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아이에게 선택과 책임을 일임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저 격려와 가끔씩의 경각심(?)만 전해주고 있어요.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되면 아이와 제가 또 어떻게 달라지게 될런지...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서 주저리 주저리....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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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12-11 07:53
저보다 더 기다려주셨던 거군요.
저에게는 조바심이 여전해서 이렇게할까 저렇게할까하며 아직도 아둥바둥하고 있거든요.
중학교 때에도 기다려줄 수 있을까 함께 할 수 있을까가 저의 최대 관심사이며 고민이에요.
아이가 다 자랐을 때 이 모습은 옳았었던건지 그것도 의문이구요. 매 순간 너무 많은 선택을 해야하기에
아이들의 미래가 열려있기도하고 때로는 낭떠러지같기도 하는가봅니다.
소중한 아이의 점수...ㅋㅋ공개해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둘다..나중에 애들에게 핀잔듣지 않게 이 글은...무덤까지 비밀.....ㅋㅋ
다들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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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12-09 09:00
답댓글

음.제가 생각해도 도라이행동을 하나 해봤어요.

이 아침에 누가 이 글을 읽을까. 얼마나 읽을까 싶어. 계속 글을 클릭한 거죠.

숫자가 올라가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올라가요.

가끔씩은 1씩도 올라가지만 5,4씩 읽은 수가 증가했어요.

이거 시스템 오류 아닌가요?

진짜 이 이른 시각에 100개가 읽히는 건가요?

물론, 제가 클릭한 수가 대략 30회쯤은 됩니다만.

뭐, 그렇다고 이걸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니지만.

오늘 한가한 날이라 그동안 참아온 장난 좀 해봤어요.

장난도 쌓아놓으면 결국엔 터지니 미리 미리 터트려서

큰 일 치기전에 불꺼야죠.

이히... 재미납니다.

근데 정말 궁금합니다.

가끔은 한번 클릭에 시스템 오류로, 4회이상 읽은 것 처럼 클릭 수가 올라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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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린
  • |
  • 2016-12-09 11:56
^^ 제가 여러번 접속해서 읽었더니 그런건가요?
읽고 읽으면서 저를 돌아보기도 하고 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잠시후 다시 댓글 달께요~^^
지금은 중학교 도서관 봉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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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씽씽마미
  • |
  • 2016-12-09 15:07


코네코님~~♡

댓글에서 빵~~ 빵~~~
터집니다요...

우찌..우찌..
저도 궁금한 일인입니다..
오류일까요??
진실일까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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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벳
  • |
  • 2016-12-10 10:23


자수해서 광명찾을께요.
저도 읽고 있다가 계속 전화나 톡이 방해해서.
댓글도 못달고 다시 읽고~~♡

장난끼는 여전하심~ㅋ
즐주말보내길^^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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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neko
  • |
  • 2016-12-11 07:37
다양한 개성이 살아있는 나라가 건강한 나라겠죠?
저같은 사람도 있어야, 그걸 솔직하게 발언할 수 있어야 속병앓다가 더 이상한 행동 안하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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