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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책리얼

  • koneko
  • |
  • 2017-01-16
19

본의아니게 두꺼운책 넘어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하하.


한가지 에피소드 더 생겼어요.


엄마는 설거지를 합니다.

6분 후에 밥을 해야했어요.

딸램에게 시간확인 부탁합니다.


갑자기 딸램이 bbc러닝잉글리쉬를 틀더군요.


요즘 듣고있지도 않은 bbc 6분 영어를 이렇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우선.

기본은.

집에 책이 많이 있습니다.

책을 많이 빌려다 줍니다.

도서관은 한창 때는 세네 곳을 다니기도 했으나

이제 두곳만 다닙니다.

몇년 하고나면 지금이, 바로 지치는 때기이도 합니다, 도서관 생활.

책을 구매할 때 서점, 대형 헌책방, 동네 헌책방 등에서 합니다.

주기적으로 갑니다(허나 그것도 옛날 이야기)



저는 지금 학교도서관에서 봉사중입니다.

한 아이가 왔어요. 수학문제를 물어봅니다.

3더하기 4를 하라는 이야기란다.



책을 구매할 때 대출할 때.

한 분야의 어린이 책을 많이 보았다면, 그 한 분야의 성인 부분까지도 사다주고 빌려다 줍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글밥이 상당히 많은 책도 읽게 됩니다.

둘째아이가 이렇게 크고 있어요. 남자아이에게 적용이 쉬운 이야기이죠. 우리집 남자아이의 관심은

자동차, 공룡, 상어, 동물로 이어집니다.

자연관찰 동화로 시작해서 동화 시튼 동물기, 시베리아의 호랑이, 내셔널 지오그라픽의 다큐책

등으로 가더니 어제는 50년동안의 세계여행이라는 제 책을 들고 나타나서 밤에 읽어주는 것

듣다가 잠들었어요. 물론, 저는 사다놓고 안읽었습니다.



그 아이가 또 왔어요.

입이 건조해서 물티슈를 찾습니다.

없는 김에 핸드로션이라도 빌려서 입술 바깥쪽을 바르게 해줍니다.



큰 아이 경우로 가봅니다.

저도 안읽은 책을, 두꺼운 책을 어찌 읽히나 고민하다가 구입합니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였어요.

한 50페이지까지 밤에 읽어주는데 재미가 없더군요.

너무 졸려서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재미있데요.

넘겨주고 저는 잡니다. 아이는 밤을 샜더군요.


아. 구매 포인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읽어주기도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군요.

책을 많이 읽는 아이들은 읽어줄 분량이 적지만, 책을 잘 안읽는 아이들은

밤에 자기전을 활용하거나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 등을 틈타면 좋고,

끝까지 다 읽어주면 됩니다.

이거 쉽지 않지만, 하다보면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어, 또 그 아이가 왔어요.

이번엔 밴드가 없냐고 하네요. 밴드가 떨어져나갔데요.

보건실이 아니라서 없다고 하며 집이라면 테입을 붙여줬을 텐데,

소중한 남의 아이라 조심스러워 안타까운 마음만 전합니다.

그러나 그저 책에 베인 가벼운 상처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시, 그리고.

책을 안읽는다 걱정되신다면, 아이의 환경과 시간적 여건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책은 재미인데.

게임기보다 티비보다 순위가 밀리는 재미이지요.

집에 티비가 없으면 가장 쉽고. 시간이 많아야 역시 쉽습니다.

시간이 많음의 기준은.

학원과 학원 사이의 1,2시간 말고.

온전히 집에서 일없이 4간 이상을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읽으며 커온 아이들은 학원과 학원 사이에 물론 책을 읽지 만요.

할게 없어어 심심해 죽겠을 때 책을 봅니다.

책이 재미있는 줄 알게 됩니다.

재미난 책을 만나게 해줘야합니다.

그렇게 쓸데없는 듯한 시간이 적어도 한달이상은 펼쳐져야 책을 들여다볼 마음이 생깁니다.


참, 도서관에서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을 때는요.

가족이 모두 회원가입을 해서 대략 20권씩 200권을 빌려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책 표지만 봐도 느낌아니까!라고 할 수 있어요.


첫째가 두꺼운 책을 처음 들어갈 때 읽었던 책 또 갑니다.


미하엘엔데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는데, 다행히 쓴 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책을 전부 찾아서 구매하고 없는건 도서관에서 구했습니다.

끝없는 이야기는 700페이지가 넘지만. 밤에 읽으면 새벽에 잠이 듭니다.


그리고. 모모 다음으로 이상하게 또 감이 오는데, 15소년 표류기입니다.

이것도 읽어줍니다. 참고로 저는 아들같은딸램을두었습니다.

읽어준 후에 있게 많이 읽었다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전 홍길동전.

버전이 많습니다. 책등이 검은 것이 문체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살아있으니

구해서 읽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동생에게 권해줄 정도로 재미있었나 봅니다.


엄마가, 혹은 아빠에게 간곡히 부탁해서 둘중 누군가가 책을 읽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가족간의 밤문화가 형성되고 나면, 읽으면 좋겠는 책은

밤에 잘 때 읽어주면 됩니다. 낮에 그냥 권해주면 잘 안읽더라구요.


저희집에는 영화 마션의 한글 버전 책이 아이별로 한권씩 두권 있고,

원서가 한권 있습니다.

큰 아이는 마션을 스무번 읽었다고 하나(엄마가 바라는 욕심의 결실은 안보이니

부러워 마시고) 아직도 밤이면 읽어달라는 넘버원입니다.

물론 엄마가 영어공부하는 것을 돕는 차원으로, 원서로 읽어달라 합니다.

과학용어가 많아서 이해불가이지만(스무번 봤다는 아이도 비슷함)

왠지 만족스러워하며 읽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도 좀 이상한 이유로. 주인공이 안테나 접시에 맞는 장면이 재미있다고... .

마션 책을 좋아합니다. 학교에 갖고가서 괜히 멋있는 척 읽기도 합니다.



누워서 보다가,

책에 맞아보셨나요.

핸드폰에 맞아보셨나요.

대형 패드에 맞아보셨나요.


이 중에 제일 덜 아픈 것이 책이더라구요.

누워서 혼자 즐기다가 저런 것들에 맞지 마시구.

졸다가 책에 맞아서 영광스러운 상처를 남기는 아름다운 밤문화를 만들어 봅시다.


앗, 그 아이가 이제는 날짜를 물어봅니다.

귀찮은데 아이의 요구를 이상하게 들어주게 됩니다.

아이의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공손히 천천히.

저에게 없는 천천히.를 배워야 겠습니다.

여느 엄마가 잘 키운 아이로 보입니다.

갑자기 며느리 삼고 싶어지네요. ㅋㅋ


이제 아이들이 각각 초등 6학년과 3학년이 되어 책읽어주기의 ...

제일 정확한 표현은 '지겨움'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제일 소중하게 느껴지는 유년시절의 우리집의 문화이고.

사춘기에도 소장할 수 있는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그 사이 아이총각하나가

책을 던지듯 눈도 안마주치고 반납의 의미로 책상에 놓고 갑니다.)

마저 읽어주기로 합니다.

팔꿈치의 통증과 맞아 문드러질지도 모르는 코와 밤마다 쉬는 목은 훈장정도로 여기려 합니다.


애들이 크면 매일은 하지 않아도 되요.

다만 하고 있기만 하면 되요.

참. 요즘은 이러기도 합니다.


한잔을 걸쳤을 뿐인데 널부러진 엄마를 대신해

누나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사촌동생들이 와도 언니가 책을 읽어 줍니다.

그리고. 오늘은 못읽어줘! 라고 선언했을 뿐인데,

그 딸램이 저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아주,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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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불리맘
  • |
  • 2017-01-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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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정말 누워서 핸드폰, 탭, 책에 모두 맞아본 1인으로서 신기하게 코네코님 말씀처럼 책이 가장 덜 아프긴 한것 같아요.

뭔가 요즘 엄마가 많이 느슨해 졌다고 생각되는 요즘 이런 좋은 글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부터 아이도 엄마도 같이 두꺼운 책 읽기 한번 시작해 봐야겠네요.

저도 한잔을 걸쳤을 뿐인데 널부러진 엄마를 대신해에서 뻥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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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니지니마마
  • |
  • 2017-01-18 10:45
답댓글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저도 애들한테 긴 즐 읽어 주고 싶어도 부담스러워서 잘 못해줬는데

오늘부터 또 시도해 봐야겠네요.

좀 더 부지런하고 생각깊은 엄마가 되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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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tle House
  • |
  • 2017-01-17 09:33
답댓글

저도 애들에게 긴 글 읽어주고 싶은데 잘 못했어요..

어린 동생이 있으니, 이젠 읽을 수 있으니, 엄마가 좀 늙은 듯 하여 체력이 안되니, 나도 공부 좀 하고 싶고 내가 보고 싶은 책이 한것 있으니...

코네코님 글을 보니 이런 저런 이유를 뒤로 하고~~ 긴 글 읽어주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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