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출도서 퀴즈 풀면서 아이 잡았습니다.
안그래도 영어만 해서 재미없다고 할머니한테 그랬다는데, 어젠 화해하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안쓰럽고 미안하던지, 아침에는 고개들고 울 아들 얼굴도 바라보지 못하겠더라구요.
집에서 노부영이나 마더구즈 3개월부터 그냥저냥 노출시켜주고, 아이도 그냥저냥 좋아해서 보냈는데
처음에는 영어만해서 좋다는 말까지하더니, 아니나 다들까 영어만해서 재미없다고 하네요.....^^
그렇겠지요? 예전 유치원처럼 하고 싶은 놀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1년 사귀었던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어로 장난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여요. 재미없을 수 밖에요.
글도 많아지고 많이 써야하고 미술 재료를 충분히 만지고 싶은 만큼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여요.
그래서 엄마들이 과외로 하나보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 영유 덕에 쓰기는
한글 쓰기나 읽기에서도 조금 효과는 보고 있어 좋았는데, 이건 때되면 다 하는 행동이겠지요?
자식에서만큼은 그런 것들도 충분히 칭찬해주고 격려해줘야겠지만요...^^
헌데, 이 곳 1년차 교재를 보면 5월달에서 한 챕터의 문장이 많은게 있어요. 그러더니 6월 교재는 다
길더라구요. 물론, 어른들이 보기엔 같은 패턴이며 중간중간에 몇단어나 문장만 바뀌는 형식이지만,
6세 아이에겐 100% 영어만 해야하는 상황과 긴 문장을 읽으며 수업 받아야한다는 것인데, 실생활에서
사용할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물론 외워서 이 엄마가 일상에서 종종 활용해주면 효과는 있겠지요?
어젠 문제를 푸는데, 그 쉬운 패턴 문제를 모르는 거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몰랐던거라면 충분히 설명해줬을텐데, 패턴문제를 수학이며 은물이며 여러 놀이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젠 왜 그걸 몰라 헤매고 있던지요.....
그러더니 다른 문제는 스피커에서 하는 말을 못 알아듣는지(당연히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지요. 뭘
얼마나 했다고요...다른 귀댁의 자제분들은 어떤지요? 아무래도 이곳에 오시는 맘들의 아이들은 다
영특해서 이런 건 큰 고민도 아니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암튼, 이답저답을 다 불러대는데, 갑자기
울화통이 나는지...그 밤에 난리도 아닌 난리를 피웠답니다.
그리고, 한 과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없이 손가락 짚으며 읽어보랬더니 기억에 남는
단어/문장만 되뇌이고 있는데, 이 엄마가 지금까지 손 못봐준거는 생각안하고 아이의 성에 안차는
아웃풋에만 신경 곤두서서 뭐라했답니다. (그러니 당연히 유치원 힘들다는 말을 했겠지요)
5월경에 담임샘은 고비라고 하더군요.
누구한테나 오는 하나의 슬럼프요. 당연 그러리라 판단은 합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맘은 안 좋습니다.
6세 아이한테 이 정도까지해서 시켜야하는지, 정말 하나의 고비인지요.
그래도 해 볼거라고, 유치원 안 갈거냐고 하면 갈거라고 굳건히 말합니다.
힘든데 그만두지? 하면 "그래도 해 볼거에요." 합니다.
5월경 안그래도 manner teacher나 유치원 다른 샘들이나 담임샘이 그런식으로 교육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변치 않는 그 의지만을 믿고 보내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어디다 하소연할 곳도 없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맘이 안 편하답니다.....어찌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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