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쓰는 글에 오류가 있다면 그건 거의 관사입니다. 그만큼 관사는 한국인에게 호락호락 습득되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공부하다 보니 관사는 어휘의 특성이 아니라 상황이 만드는 거란 걸 깨달았네요.
아래 댓글 다신분들 말씀처럼 soap는 water, paper, money처럼 관사를 붙이지 않습니다.
꼭 세어야할 상황이 오면
a bar of soap,
a cup of water,
a piece of paper,
a big amount ot money
이렇게 합니다. a를 붙인다는 얘기는 복수형도 된다는 얘기이고 the도 함께 쓴다는 것을 의미하죠.
a towel, the towel, towels 처럼요.
Wash your hands with soap.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 관념 속의 비누를 써서 손을 씻는 겁니다.
Dry your face with a towel. 수건은 셀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 이때도 세고, 못 세고의 개념이 영어권 사람과 우리와 달라 어렵습니다. )
자,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상황이고요. 그런데. 이렇게 the를 붙일 수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나는 물을 많이 마신다" 고 하면 "I drink a lot of water."입니다. 일반적인 '물'이죠.
하지만 " 컵 속에 든 그 물은 마시지 마라."는
"Don't drink the water in the glass." 라고 하여 '특정 물'을 지칭할 때는 the가 옵니다.
어떤 아이가 비누를 물 속에 넣으면서 장난하면 엄마가 "그 비누로 장난치지 마라." 하겠지요.
이 때 아이와 엄마 사이에는 특정 비누를 말하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이 때는
"Don't play with the soap." 가 됩니다.
paper도 특정 서류를 말할 때는 the paper요, money도 '서랍 속에 든 돈'처럼 화제의 중심이 될 때는 the가 옵니다.
그 외에도 관용적인 표현이 많아 무조건 붙여야하고 그러면 안되는 것도 많습니다.
출장을 가는데 다른 지방으로 가면 I'll be out of town. 인데
다른 나라로 가면 'I'll be out of the country."랍니다. 무신 도깨비 장난인지....
그러니까 결론은 관사란 특정 어휘가 가진 특성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붙인다는 겁니다. 글이라면 문맥에서 상황을 분명히 알 수 있을 때 관사의 용법을 짐작할 수 있고, 대화라면 화맥(대화상황)이 서로 잘 공유되어 이해가 분명할 때 관사을 붙이고 안 붙이고가 결정됩니다. 말이 너무 어렵나요?
그러면 우리 같은 외국인은? 상황이 많이 나오는 동화책을 많이 읽어 감을 익힙니다. 그런 뒤에 고학년이 되었을 때 문법책으로 정리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 이후로도 많은 실수를 하면서 습득되는 것이 관사입니다.
홍박: Well, I'm still messing up. I'm working on it, too. (저도 아직 틀려요. 그래서 지금도 공부해요!)
서진마미님, 의문을 가지신 것 자체가가 영어실력이 늘어가시는 표시입니다!!
: 서진마미^^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요즘 영어회화 조금외우고...문법공부하는 서진마미^^입니다.
> 관사부분을 보고 있는지라...
> 문장을 보면 관사만 눈에걸리내요...ㅋㅋ
>
> 홍박사님 책 온가족생활영어 100
> 식탁에서 밥먹다가 눈에 들어온 문장....
> Wash your hands with soap.
> Dry your face with a towel.
>
> 위 두문장에서 soap 앞에 왜 관사가 없는지?
> 제가 공부했던 상황이랑...매치가 안되내요...
>
> 누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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