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마표로 영어를 시작하고 1년이 조금 지났어요.
그동안 쑥쑥에 거의 빠진 날이 없이 날마다 들어왔어요.
선배맘들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반대로 너무 대단하게 잘하는 엄친아들을 볼 때는 기가 팍 죽기도 하구요...그렇지만 아주 꾸준히 날마다 조금씩 영어라는 끈을 놓지않고 1년을 왔어요.
오늘도 제 딴에는 여러가지 갈등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영어가 너무 짧고 워낙 말주변도 없는 조용한 사람인데다,
늦게 아이를 낳아서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이를 가르친다는게 참 무모했지만
아이는 영어에 조금 재능이 있는거 같고 선생님이 잘한다고 하시는데, 영어유치원 덥썩 보낼 형편도 아니고
(세상에 둘도 없는 짠돌이 우리신랑에겐 그건 택도 없는 이야기라 아예 꿈도 꾸어보지 않았습니다.)
최선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엄마표 영어였어요.
그리고 그건 정말 잘한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주민자치센타와 도서관 문화센타수업을 병행했지만 한달 수업료가 각각 10,000원 15,000원이었어요.
그리고 구입한 책값이 한달 약 5만원 ~10만원 선이었던거 같아요.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정도 책값이야....하면서 꾸준히 구입했답니다.
아이의 실력은 쑥쑥 늘었고 그저 단순하게 다른 곳을 알아본적도 없이 계속 이렇게 진행하려고만 했지요.
그런데 올초부터 양쪽 영어 선생님들이 아이의 재능이 아깝다고 다른 기관에 보내보라고 권하셨어요.
예지에게는 문화센타나 이런 자치센타 프로그램은 레벨이 차이가 나서 다닐 이유도 없고, 보다 더 좋은 곳에서 재능을 키워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 정도는 아니것 같은데... 쑥쑥의 대단한 동영상속 아이들에 비하면 말이죠.
선생님말씀이 "쑥쑥은 전국구잖아요. 그렇게 잘하는 아이들은 전국에서 몇명이지요. 사실 드물어요.
예지정도면 제가 가르쳐본 아이들 중에서도 드물고, 왠만한 학원에서도 또래와 레벨이 맞지 않을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문화센타 수업은 초등 4학년까지 듣는 수업에 혼자 7살로 들어가는데, 선생님이 오리엔테이션 때 7살인 우리아이가 제일 잘한다고 영어는 연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모든 엄마들 앞에서 말씀하시는 데 쑥쓰럽고 내심 자랑스러웠지요.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캐나다 문화어학원에 2~3달 대기하다가 레벨테스트를 봤어요.
집에서 가까운지라 같은 아파트에 다니는 아이들이 몇명 있어서 물어보았더니 스텝 2와 스텝 3가 있는데
처음에는 아무리 잘해도 스텝 2부터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당연히 스텝 2부터 하는가 보다 했지요.
외국인을 처음 만나는 예지는 인터뷰때 좀 당황하고 긴장하는 것 같았어요. 무서워서 엄마도 같이 들어갔어요.
스피치는 대답만 간단히 했구요. writing을 하고 선생님이 하이파이브를 하시더니 reading을 하는데 놀라시더라구요.
사실 문제가 너무 쉬워서 저도 놀랬구요. 레벨 테스트는 처음이었거든요.
쑥쑥의 아이들은 베렌스틴 베어스와 주니비를 아주 유창하게 cd녹음하듯 읽어서 그렇게 해야만 잘하는 건 줄 알았어요.
예지의 수준은 글자를 인지하기 때문에 뜻은 정확히 몰라도 천천히 읽으면 베렌스틴 베어스도 90% 읽을 수있고 ort 9단계는 글씨가 좀 크니까 조금 더 빠르게 역시 90%정도 읽습니다.
그런데 테스트 reading의 수준은 제가 접했던 미국 교과서 1학년 ~2학년 정도의 수준이었어요.
그러니 예지가 아주 유창하게 휘리릭 읽어버렸지요.
원어민 선생님은 레벨 테스트를 하시더니 예지가 너무 잘 한다고 스텝 3도 예지한텐 너무 쉬워서 맞지 않는다고 맞는 레벨이 없다고 메이플 베어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메이플 베어는 영어유치원 과정인데 비용이 비싸서 제가 좀 결정하기 힘들다고 하니까 일주일에 두번 혹은 한번씩 한번에 세시간씩 하는 과정이 있으니 그쪽을 생각해보라고 하시네요.
그러나 그것도 가격이 두달에 50만원 한달 약 25만원이예요.
아주 비싸면 아예 생각조차 안하고 포기하는데 조금 부담되는 금액이니 갈등이 되는거예요.
짠돌이 우리신랑은 내가 여지껏 하던대로 그냥 해도 애가 잘한다는데 굳이 다른데 보내려는 이유가 뭐냐고 하는 겁니다. 하던대로 제가 그냥 가르치라고 하네요.
그러나 제가 가르치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제 영어는 유창하지 않아요. 그래서 예지가 speaking이 약합니다.
듣는것과 읽는 것은 무척 잘하는데 주로 책으로만 영어를 접하니까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도 말은 잘 못해요.
그리고 일주일에 두번 한번에 내리 3시간을 수업하는게 아이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예요.
좀 약한 편이라 감기도 잘 걸리고 무척 말랐거든요. (다행히 집에서는 가까워서 차로 10~15분이내에요.)
거기다 원어민 선생님이 처음인데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아직 어린아이에게 굳이 이만큼의 시간과 금액을 투자해야하는가 하는 생각등등....
물론 어느 기관에 가던지 제가 얼마나 아이를 잘 꾸준히 이끌고 함께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건 절실히 압니다. 선생님이 모든 걸 다 해 주실거라 생각하지 않고 엄마가 같이 하는 게 얼마나 효과가 배가 되는지 이미 배웠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이 메이플 베어를 추천해 주신 이유가 다른 어학원은 학습위주라 학습량도 많고
게다가 예지 리딩과 라이팅 레벨에 맞추려다 너무 어려운 단계부터 하자고 하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거지요. 아직 7살이니만큼 아직은 영어를 자연스럽고 재밌게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선생님 말씀에 공감하고 제일 약한 스피킹을 키워주고 싶은 맘이 있어서예요.
혹시 메이플 베어를 보내고 계시는 분이나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영어유치원으로 옮기신 분들이 계시면 조언을 해주세요.
며칠안에 등록을 해야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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