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쯤인가.
잠이 오지 않는 토요일 새벽. KBS 독립영화관.
늘 다음을 기약하며 놓쳤던 영화가 방영되더라구요.
영화 <우리들>
외톨이인 선, 방학식 날에 만나게 된 전학생 지아.
서로 비밀을 터놓으면서 여름방학 동안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찬란하게 빛나는,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여름방학을 보냅니다.
둘 사이를 더욱 끌어안아주고 감싸주었던 서로의 차이는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되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요.
왜냐하면....친구가 필요해서...친구이고 싶어서...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무척 자연스럽고 좋았고,
영화 속 아이들의 세계도 무척 현실적이고
영화 속 대사들도 무척 살아있고...
그래서 마음이 참 아팠어요.
보면서 우리들의 어린 시절, 우리 아이들의 지금의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것 같아요.
여자아이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거짓말,
거부할 수 없는 "친구"라는 관계, 그 관계를 맺어가는 아슬아슬한 과정.
그리고...
한없이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엄마이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놓치게 되는 내 아이의 성장통. 그리고 엄마의 한없는 사랑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성장통.
그런 것들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보세요~
KBS "독립영화관"에서 다큐나 저예산 독립영화나 다양성 영화들을 보여주네요.
영화 "4등"도 2월에 했네요. 못 본 것이 아쉬워요.
이번주는 마틴루터 킹의 이야기를 다룬 "셀마"네요. 졸립지 않으면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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