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고3입니다.
지난주엔 일주일내내 셤을 보더라구요.
엄마가 출근인 관계로 중간 중간 들러서 간식도 조금주고 잠도 깨워주고 했네요.
그 아이가 제게 분유병을 잡아달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이젠 아주 장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제겐 꼬맹이적 그 아이인듯해 자꾸 들여다보게됩니다.
기숙사에 있어서 자주 보기 힘드니 셤때라도 가서 얼굴을 들이미는 외숙모가 극성인가요?^^
이녀석 시험땐 많이 자야된다며 집에서 학교를 다니거든요~웃기는 녀석입니다.
입이 좀 무거운 편이라 같이 내내 있어도 목소리한번 듣기 힘든데 화학셤을 보고와서 흥분했어요.
네장짜리 화학셤에서 한페이지가 모조리 영어로 나왔다네요.
에궁. 직독직해를 해도 계산기로 문제풀이에만 15분이 걸렸다는 그 25점짜리 문제는 많이들 손도 못댔대요..그전날 잠안자고 공부했다는 친구들이 안쓰러웠다는 녀석.
어른이면서도 너는?이라고 먼저 물어본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아마도 맞았을거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너한테는 유리하지않았느냐는 이기적인 마음이 먼저였을겁니다..
아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또 경쟁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어른들의 입장이었어요.
그들은 힘든길을 함께 가고있는 동지이자 친구이자 형제였습니다..
보면 고등공부 하얀건 종이요 검은건 글씨라서 아무 도움도 못되면서도 공부하는 듬직한 그 등짝이 좋아서 간식준다며 들여다보았었는데, 아이의 열심과 열정, 순수하게 공부를 파고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감동한 일주일.
저때는 나도 저랬나...싶은 한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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