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원양, `내셔널 스펠링비` 2년째 우승
국어ㆍ영어사전 구별없이 하루 300번 넘게 뒤적여
"미국 본선 대회에서 꼭 우승해서 한국인의 영어 실력을 세계에 뽐내고 싶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2009 내셔널 스펠링비(National Spelling Bee)`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지원 양(13ㆍ고양 한내초 6년)
서양은 지난해 첫 대회에 이어 올해 2회 대회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교육행사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의 한국대표 선발대회로 만 14세 미만 학생들이 영어철자 실력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쟁한다.
올해는 예선에 총 3만4759명이 참가해 이 가운데 본선에서 95명이 경쟁했다. 서양은 본선에서 9번의 라운드를 거쳐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양이 철자를 맞힌 단어는 `Gingivitis`(치은염). 일반 성인들은 우리말 뜻도 알기 어려운데 서양은 정확한 뜻을 알까.
어머니 정은성 씨는 "국어사전이나 영어사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수백 번 사전을 뒤적여 웬만큼 어려운 단어도 뜻을 안다"며 "어려서부터 독서를 많이 한 것도 어휘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양이 처음 영어를 접한 때는 6세 무렵. 유치원을 3개월가량 다녔지만 유치원에서 크게 다치고 난 후 보내지 않았다. 아이가 집에서 심심해하자 엄마가 한글을 먼저 가르쳤다. 하지만 영어는 엄마도 자신이 없어 학습지를 받아봤다고 한다. 정씨는 "집에서 처음 영어테이프를 들려줬을 때 아이가 따라하면서 아주 즐거워했다"며 "한글과 영어를 읽게 된 후에는 동사무소 2층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도서관에 한 번 가면 서양이 좋아하는 책을 8권씩 골라 집에서 읽었다고 한다. 아이가 동화책을 주로 선택하자 엄마는 자연과학 등 분야가 다른 책을 골고루 읽도록 권했다. 서양이 영어 원서를 읽게 되면서 엄마에게 뜻을 묻는 일이 많아졌다. 결국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국어사전과 영영사전, 영한사전, 한영사전을 모두 사줬다.
서양은 "우리말이든 영어든 모르는 단어는 먼저 사전에서 찾고, 깊이 알고 싶으면 인터넷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서양이 하루에 사전을 뒤적이는 횟수만 300회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우리말 책은 동네 도서관에서 주로 빌려 보지만 원서는 교보서점에서 사줬다고 한다. 자녀를 위해 매달 구입하는 원서 비용만 20만~30만원이나 된다. 지난해 스펠링비 대회를 앞두고 1월에 본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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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126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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