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한 대 치고 싶더라요.
자주 가는 평양냉면집.
두 개 붙은 테이블 한 편 앉았는데
옆에 앉은 초로의 커플 건져올린 세월호 뉴스 보고,
남자: 그만 해라. 진저리 난다.
여자: 이제 건져 뭐 나오까?
남자: 뼈는 있겠지
여자: 뼈는 건져 뭐하게?
내 귓구멍으로 실제 들은 겁니다.
상스러운 낯반대기 유심히 쳐다보며
그대 귀에 걸린 보석 아깝다...
유골 나왔다는 뉴스 듣고 울고 잔 날 꿈 꿨어요.
선물 상자 여러 개 열어보니 진흙으로 꽉 찼는데
제 손으로 휘적이니 골동품 자개 그릇 자꾸 나와요.
상자 마다 열어 곱고 이쁜 종지들 꺼냈습니다.
다 찾아서 예쁘게 묻어줘야지요.
내 가슴에도 묻어 영원히 빚 진 마음으로 살을래요.
세월호에 세금 쓴다고요?
내야지요. 그러자고 세금 내는 겁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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