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 다녀왔어요.
따악. 이런 이미지.

이런 오픈된 도서관은 처음 경험해봤어요.
어린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면 쉬이~쉬이~조용! 뛰면 안돼!를 하느라 행동이 위축되고 마음도 답답해지곤 해요.
근데 여기서는 자유로움을 느낄수 있어요.
어차피 사람이 많아 웅웅~~대는 소리가 공간에 가득차 있기때문에
목소리를 주눅들어 낼 필요가 없어요.
또 이미 책읽는 행위만이 아닌 다양한 행동들이 허용되는 공간이더라구요.
기다리는 공간, 멍때리는 공간, 지나가는 통로공간, 음악듣는 공간.
읽고 싶은 책을 가져오라고 해서 읽어줬어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다 읽고 책을 덮는데 으잉? 아일린이 엉엉 울어댑니다. 너무 슬프다고..
이책..예전에도 여러번 읽었고 심지어 집에도 있는 책..인데..
다른 책들도 하나같이 너무 재밌다합니다.
아쿠아리움가기로 했는데 그냥 책 읽겠대요.
얼마전 알쓸신잡에서 그러더만요.
카페에서 공부가 잘되는 이유는 공간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어폰일 끼고 나만의 공간에 갇히기도 하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볼 수도 있고,
커피 리필 되나요? 라며 대화도 할 수 있고..ㅋ
별마당도서관은 시끄러웠어요.
그런데 그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우리와 책만이 있는 그런 경험을 하고 왔어요.
공간이 주는 집중의 힘.
이곳은 고도의 사업적 전략과 인간행동양식에 대한 분석의 결과라는 걸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책읽는 사람의 주머니에는 지갑이 들어있다죠?ㅋ)
저는 여기에서 책도 읽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지나가다 뭐 하나라도 기꺼이 살 용의가 생겼음을
인정하며 돌아왔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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