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곽효환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요새 좀 이렇게 울컥한 날들이 있었어요.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아 머리식힐려고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이 시들을 읽는데 울컥~~왠지 제맘 같네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혹시라도 요새 힘드신 분들 계시면 다들 홧팅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한 해답은 있을꺼라 믿으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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