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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시 한편

  • 투민맘
  • |
  • 2017-07-06
12

〈그날〉

                                              곽효환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요새 좀 이렇게 울컥한 날들이 있었어요.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아 머리식힐려고 시집을 읽게 되었는데 이 시들을 읽는데 울컥~~왠지 제맘 같네요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혹시라도 요새 힘드신 분들 계시면 다들 홧팅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한 해답은 있을꺼라 믿으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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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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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옹마마
  • |
  • 2017-07-06 20:27
답댓글

오늘 그랬어요.


아..정신없이 바쁜데 허무하고 외롭다. 

그럼 덜바쁘면 충분히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채워지겠니..?

아닐것같아....

것봐. 

바쁘든 아니든

허무하고 외로운 게 답은 아니라도

난 그럴거라고. 그렇게 생겨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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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민맘
  • |
  • 2017-07-07 08:12
나옹마마님..저도 그러네요.
지금 이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하는거라 생각했다가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면 나아질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거...그렇다면 문제는 나에게 있는거겠죠?
우리 힘내요~ 이렇게 자꾸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런 나약한 맘을 벗어날 수 있는 튼튼한 자아가 생기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면서요~

오늘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
홧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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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사과
  • |
  • 2017-07-06 20:11
답댓글

요즘 맘 가는 시 저도 한편 올려봐요 ~

           교목

               이육사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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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민맘
  • |
  • 2017-07-07 08:14
이 시도 참 좋네요..맘이 짠해지면서 왠지 쓸쓸한...
날씨는 여름인데 제마음은 한동안 가을+겨울 이였네요. 이제 다시 활기찬 여름으로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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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엠
  • |
  • 2017-07-06 15:13
답댓글

누구나 외롭다..

위로가.되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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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민맘
  • |
  • 2017-07-07 08:15
네~ 누구나 외로운데 그말이 참 가슴도 아픈말이네요 ^^
투엠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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