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식당 몇 군데는 종업원이 영어사용자.
되잖은 한국어 몇 마디 외에 그냥 영어 써요.
웨이터 뿐 아니라 쉐프도 그런 경우 몇 번 봤어요.
주문 말 외에 질문하면 당당하게 한국말 못한다네.
오늘 부리또 엄마아부지한테 사가려고 가게 갔더니
머리 노란 서양 아가씨가 "안녕하세요!°
저녁에 먹을 건데 냉장고 넣어야겠죠? 했더니 어리둥절.
영어로 다시 물었어요.
넣는 게 낫겠지만 생야채 많아 다시 데우면 맛 없을 테고
요즘 실내 온도라면 몇 시간 그냥 둬도 될 것도 같고
해서 물었다가 오랜만에 영어 쏼라.
그런데 이 애매한 기분은 뭐지?
내가 영어 쓰는 게 자랑스러운 게 아니고
저 사람은 여기 와서 일하면서 왜 우리 말 조것 밖에 못해?
우리는 미국에서 학생비자로는 알바도 못하고요,
(아, 부리또 아가씨는 미국인 아녔어요.
영어는 내이티브 영국/호주 엑센트)
직업비자 받으려면 상당수준 영어능력에
미국인을 능가하는 특정분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영어 직원 식당에 드나드는 손님 상당수는 외국인여요.
한국인은 노력해서 영어 쓰는 듯 합니다.
영어 친화적인 환경, 영어노동자 배려한 근로 조건.
단지 조상이 영어를 썼다는 이유로 후손들 좋겠네.
우리 애들(옛날 내 학생들요. 지방대 인문계 여자)아
부모들이 미안혀~ 허구많은 언어 중에 한국어 해서.
부리또 들고 가는 중여요. 이 묘한 기분 뭐지?


쑥쑥몰
체험이벤트















[영어일기방]가을시즌 1주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