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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부심

  • 홍박샘
  • |
  • 2017-09-04
12

우리 동네 식당 몇 군데는 종업원이 영어사용자.

되잖은 한국어 몇 마디 외에 그냥 영어 써요.

웨이터 뿐 아니라 쉐프도 그런 경우 몇 번 봤어요.

주문 말 외에 질문하면 당당하게 한국말 못한다네.


오늘 부리또 엄마아부지한테 사가려고 가게 갔더니

머리 노란 서양 아가씨가 "안녕하세요!°

저녁에 먹을 건데 냉장고 넣어야겠죠? 했더니 어리둥절.

영어로 다시 물었어요. 

넣는 게 낫겠지만 생야채 많아 다시 데우면 맛 없을 테고 

요즘 실내 온도라면 몇 시간 그냥 둬도 될 것도 같고

해서 물었다가 오랜만에 영어 쏼라.


그런데 이 애매한 기분은 뭐지?

내가 영어 쓰는 게 자랑스러운 게 아니고

저 사람은 여기 와서 일하면서 왜 우리 말 조것 밖에 못해?

우리는 미국에서 학생비자로는 알바도 못하고요,

(아, 부리또 아가씨는 미국인 아녔어요.

영어는 내이티브 영국/호주 엑센트)

직업비자 받으려면 상당수준 영어능력에

미국인을 능가하는 특정분야 실력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영어 직원 식당에 드나드는 손님 상당수는 외국인여요.

한국인은 노력해서 영어 쓰는 듯 합니다.

영어 친화적인 환경, 영어노동자 배려한 근로 조건.

단지 조상이 영어를 썼다는 이유로 후손들 좋겠네.

우리 애들(옛날 내 학생들요. 지방대 인문계 여자)아

부모들이 미안혀~ 허구많은 언어 중에 한국어 해서.


부리또 들고 가는 중여요. 이 묘한 기분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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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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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시인
  • |
  • 2017-09-05 16:16
답댓글

울 학교에 원어민 샘이 세분 계셔요. 두 명은 남자 미국인, 영국인 그리고 한 명은 미국인 여성.

원래 계셨던 남자 샘 중 한 명은 한국 사람과 결혼 해서 아이 둘.

새로이 합류한 여자 원어민 샘이 늘 한국어로 인사하고 한국말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그전에는 한국말을 못해요!라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두 남자 선생님들에게도 변화가 생겼어요.

남 탓 하기전에 우리 자신부터 돌아보는게 맞겠죠?

한국말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 역시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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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7-09-05 19:17
제가 어느 초등학교인가 어디 교육청인가에서 강연했는데 마치고 구내식당에 원어민교사랑 들어갔어요. 한 식탁에 앉자 거기 동료선생님들이 다 어색해하며 급하게 식사하고 자리를 뜹디다. 한국말 못하시는 미국인은 당당하고 내 나라 내 학교 식당의 원주민 (?)은 급하게 자리 뜨는 희한한 사태...... 영어 못한다고 우리가 뜨내기 된 격이죠. 이 애매한 기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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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빈사랑
  • |
  • 2017-09-05 02:36
답댓글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박사님~

오늘 지인이랑 전화한 내용이랑  관련이 있는 듯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지인이  외국인 한글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인도네시아분들이래요.한국온지 6개월차

우리가  영어 단어 무지막지 외우는 것처럼  한글 단어 정말 어마무시하게 외운다네요

한국어 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하는 공부인데  한국말은 곧잘 하신대요

열심히 하니까  칭찬해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면에 지인이  아는 미국인은  남편이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말 잘  못한대요. 당당히  영어를 쓰신다고

무슨 차이일까요.....

딱  떠오르는 건  '힘'?

괜히 기분이 확 나빠짐...울 애들이  마구 불쌍해지구요

씁쓸해지는 이 기분...

그러면서  또 한쪽으로 드는 생각

나는  한국어는 제대로 잘 하고있나......


박사님  글 읽으면서  오늘의  에피소드  올려봅니다.


늘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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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7-09-05 15:04
아이고 반가운 투빈!! 녀석들 많이 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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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7-09-05 15:07
그거야 그거. 높이 보면 배우고 낮게 보면 배울 의지가 없는 거지. 근데 그건 모자란 생각. 요즘 한국말 유창한 서양인들 스타 되는 거 봐요. 어찌 보면 그들이 한국어 하는 건 큰 자산이 될 텐데. 하긴 한국인도 국적 바꿔 외국인학교 다녀서 한국말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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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빈사랑
  • |
  • 2017-09-07 02:38
투빈이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박사님~
너무 쑥쑥 커서 아들녀석은 쳐다보기 목이 아플만큼이구요^ ^(185)
딸램은 고만고만 하구요
프린스(아틀녀석) 그나마 영어를 즐겁게 하고 있는 이유는
늘 쑥쑥덕분이라고 스스로 말하지요. 그 덕분에 제가 계속 여기 머무르나봐요^ ^
박사님께 늘 감사한 맘입니다. 영어도 인성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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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사과
  • |
  • 2017-09-04 23:26
답댓글

그쪽은 외국물 먹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렇나봐요.

외국어도 배워 본  시림들이 배운다고 

한 가질 배우면  제 3.4 외국어도 배울려는 적극성과 유연함을 가지게 되죠.

언어쪽에 관심이 없을까요?

아님 퇴근하면 사투리 구수한 한국어 구사 ㅎㅎ 하는 반전이 

있을수도요^^

아무리 외극인 상대로 영업해두 기본 의사 소통은 되어야지 

쫌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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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7-09-05 15:04
나도 그거 진짜 싫어요. 지하철에서 자기 아이 막 밀면서 외국인한테 말 걸어보래. 아이는 뭔 죄고 상대 외국인은 귀찮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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