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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구하기가 어려웠어요.
고구려편만 쏙 빠져있어서. 학교진도와 상관이 있었던 것인지.
아이에게 빌려다 달라고 해서 간신히 진도 나갑니다.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했다는 소식을 고구려에서 전해듣고 긴장합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를 통일했다는 소식도 중국에 전해져서 그들이 긴장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지나온 길을 살펴 보면.
어쩔 수 없이 늘 초긴장의 상태였던 것 같아요.
지금도 미국 중국 일본 북한. 뭐 이런식으로 긴장 유발자 들이 있지만
예로부터도 중국 일본 통일되지 않은 우리 국토 내의 갈등 등.
고구려는 먼저 칩니다.
영양왕이 자꾸 들이대는 수나라를 선제공격!
수나라의 문제 임금이 30만대군을 고구려로 보냈지만 크게 무찔렀어요.
다음대의 왕 양제도 100만을 데리고 요동성을 공격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요동성이 무너지지 않자,
수도인 평양성으로 향합니다.
을지문덕은 항복을 빌미삼아 적지로 직접 들어갑니다.
적들의 상황을 우아하게 살필 수 있는 방법이었죠.
전쟁에서 무얼 믿습니까.
믿는게 바보라죠.
적에게 식량이 없음을 간파하고
싸우는 척 도망가기를 반복하여 결국 그들을 집으로 향하게 하고는.
마지막에 살수-지금의 청천강-를 넘어갈 때
뒤에서 공격!
평양성 공격하기위해 떠난 인원이 30만이었는데
살아돌아간 자는 2700명 뿐이었데요.
살수! 대첩!
기운빠진 수나라 군사들을 빠샤! 내리친 대단한 전쟁이었어요.
이후 수나라는 잦은 전쟁으로 혼란에 빠져 당나라가 들어서게 되었어요.
고구려에는 이때 영류왕과 귀족들이 하나되어
당나라와 평화를 외치고,
연개소문장군은 당나라에 맞서야 한다고 합니다.
연개소문은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고는 영류왕과 귀족들을 죽이고,
새 임금으로 보장왕을 세웠어요.
남의 일에 구실삼아 들어옵니다, 당나라 태종.
영류왕을 죽인 연개소문을 벌하겠다며 따그닥따그닥!
동시에 여러곳을 당나라에서 공격하자 여러 성이 버티질 못하고 무너졌어요.
그러나 역시 머나먼 원정에 있어서는 식량이 항상 중요한 것 같아요.
성을 끝까지 지켜내자 굶주림에 지친 당나라 군사들이 포기하고 돌아갔어요.
요즘 하도 난중일기 난중일기 하길래 반대로 징비록을 읽었어요.
이순신 장군이 전남쪽에서 일본군의 상행을 막아 그들의 식량 무기 등의
공급책을 끊은 것이 임진왜란에서 버틸 수 있는 큰 역할을 하였다죠.
왜 그럼 전에 안막았나 싶었는데 지역을 나누어 지켰기 때문이었어요.
부산쪽은 이순신 장군의 영역이 아니었던 것이죠.
징비록 읽어보세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중앙 관리, 지방 관리 등의
도망 회피 무시 안일함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되느냐.
글쎄 상상이 잘 안되는데, 징비록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부녀자와 어린이들은 잡혀먹힐까봐 길거리에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시체는 사람들이 모두 뜯어먹고 골까지 쪼개 마셨으며,
부모와 자식이 식량을 두고 다투었다'
그러니.
제아무리 장사도 배고픔 앞에서는 돌아설 수밖에요.
그 이후의 중국의 왕들은 여전히 계속 고구려를 넘봅니다.
신라와 손을 잡고 공격도 합니다.
수나라에 이어 당나라까지 60년 동안 고구려는 전쟁을 계속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나라의 전쟁시절만 겪은 사람도 있었겠어요.
임금보다 더 큰 힘을 쥐고 있던 연개소문이 죽자
권력다툼의 결과, 맏아들 남생이 중국으로 투항합니다.
귀족들도 제 살길 찾기 시작하며 고구려는 무너졌어요.
당나라는 남생을 길잡이 삼아서 고구려를 공격!
연개소문같은 아버지 밑에서 남생이 같은 자식이 나올 수도 있군요.
아니, 왜 없겠어요.
남생이 팔아먹은 고구려는 705년 만에 역사의 뒷길로 사라집니다.
보장왕을 비롯하여 귀족 기술자 20만 명을 당나라로 끌고 갔어요.
그렇지만 이때도 백성들이 항복하지 않았어요.
고구려 부흥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어요.
고구려 장수였던 대조영이 백성들을 이끌고 발해를 세운 거에요.
멸망한지 30년 만의 일이랍니다.
30년이나 걸렸으니, 무언가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나라를 세우는 것이
하루아침에 뚝딱! 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강한나라 고구려의 비결은?이 8권 제목인데,
김빠진 사이다를 마시는 기분처럼 이미 사라진 고구려를 읽었는데
강한나라라니 도무지 기운이 나질 않아요.
중국이 고구려를 무너뜨린 거였어요.
그렇다면, 지금의 북한도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건 저만 몰랐던 거겠죠?
역사에 길이길이 기록되어 있는데,
중국에서는 아직도, 어떻게든,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삼키고 싶겠죠.
대한민국 내에 남생이 같은 사람이, 세력이 여기저기 많이 있겠죠?
배고파보지 않으면 모르듯이, 그런 위기가 닥쳤을 때 저는 남생이 일까요?
연개소문 일까요? 발해를 세운 백성들 일까요.
손톱밑에 가시만 박혀도 아픈데,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2705년에. 하하.
씨름. 오늘날의 씨름.
축국. 오늘날의 축구와 비슷. 공을 차며 놀던 문화는 어느 나라나 있었던
스포츠 문화의 한 형태였네요.
돌싸움. 해마다 연초에 대동강에 모여 상대에게 물을 끼얹고 돌을 던지며
놀았다는데 돌 잘못 맞으면 죽기도 하고, 엄청나게 아펐을텐데,
대체 이런 놀이는 왜 했을까요? 전쟁놀이? 나 용감해 과시 놀이?
이상한 놀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연유가 있겠죠.
고구려는 산성의 나라.
적들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높이가 10미터를 넘는 성벽을 수없이 쌓았데요.
적들이 너무 공격을 자주해오니까 당시로서는 높은 성벽이 가장 큰 방어방법
이었을 거에요.
무기가 발달함에 따라 대통령이 안방에 앉아서 전화 한통 하면 나라와 나라간에도
폭탄이 날아다닐 수 있으니 알고보면 더 무서운 세상이 된거죠.
고구려에는 구들이란 발명품이 있었는데,
이것은 이미 고조선대에 특허가 난 제품이랍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그래서 집안에서도 바깥처럼 입고 생활하는 유럽사람들.
코타츠 속에 발을 넣고 위로를 삼는 일본사람들, 새 아파트에 한국형 보일러 바닥을
설치하기 시작한 중국사람들.
이미 강을 건널 수 있는 375미터나 되는 나무 다리를 놓았었데요.
정조왕이 수원성으로 행차하며 놓았던 배다리가 대단하다 생각했었는데
이미 아주 오래전에 다리가 설치 되었었군요.
동맹.고구려의 가장 큰 축제인데
영고. 부여
무천. 동예
가배. 신라
영고무천가배도 동맹처럼 한해 농사를 잘 짓게 해준 하늘신께 감사하며 제사를
지내는 자리였데요.
고구려의 시조인 추모왕-주몽, 어머니인 유화 부인에게 제사도 지냈답니다.
돌도끼 쓰던 시대를 지나 이런 시대가 오다니, 그리고 빨래 건조기도 등장한
요즘같은 시대도 오다니, 흥수어미가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우리를 아주
부라부라부러워 하겠죠?
다음시간부터는 백제입니다.
백제를 꽃피우러 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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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뒤로 가는 기차]할머니 어린시절로의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