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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세상이 물고기로 변했어요]

원영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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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그림책[세상이 물고기로 변했어요]

할아버지와 손녀의 따뜻한 상상이 담긴 그림책

지난 칼럼에서는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올렸는데요.

이번에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에요~

표지 그림을 보면 빌딩숲 위에 앉아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보입니다.
두 사람이 빌딩숲에서 낚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빌딩숲에 물고기가 있을 리는 만무한데 말이지요. ^^;;;

평생토록 시골에서 낚시를 하며 살아오신 할아버지....하지만 혼자 지내기시에 연세가 많아지셨기에 소녀의 엄마와 아빠는할아버지를 도시에 있는 집으로 모셔와 함께 지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전원 생활과는 온통 다른 도시....고층 빌딩이 즐비하고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이 곳에서 할아버지가 하실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할아버지는 유일한 취미이자 소일거리였던 낚시를 더 이상 하실 수 없게 되어버렸고...소녀는 우투커니 앉아계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워서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해보려고도 합니다.하지만 할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은 낚시 뿐이었네요.

어느 새 겨울이 지나고....봄이 오자....소녀는 할아버지에게 새로운 놀이를 제안합니다.바로 아파트에서 즐기는 낚시놀이였네요. ^^;;;

하지만 빌딩숲에서 무얼 낚을 수 있을까요?고작 비닐봉지 뿐이었지만.....그 비닐봉지 조차도 할아버지께는 물고기로 보이네요.손녀의 예쁜 마음 덕분이었겠지요~

할아버지는 손녀와 함께 본격적으로 낚시놀이 임하시는데요~이제부터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집니다.
도시에서 낚을 수 있는 온갖 재미있는 물건들이 낚시대에 걸려 올라오기 시작했거든요.'초록 화분 물고기'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모빌이라 부르는 '딩동댕동 물고기''빨랫줄 뱀장어'도 재미있죠?에어컨 실외기는 정말 월척일 듯 합니다. ㅎㅎㅎ

할아버지와 소녀의 상상이 더해갈 수록~~도시는 물고기가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재미이있어요.행인들의 모습도 '사람들의 물결'로 보이며 낚시를 하기에 좋은 곳으로 바뀌어갑니다.

낚시대를 드리우고 사람들을 관찰하다 보니.....사람들의 모습도 점차 물고기의 형태로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물고기의 모습을 한 강아지~망치 머리 상어와 톱상어의 모습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의 모습도 보여요~

이제 도시 전체는 두 사람의 상상의 바다로 바뀌었네요~물고기의 모습을 한 자동차들의 모습도 무척이나 기발하고 재미있답니다.

영문 제목은 [SKYFISHING]이니...직역을 하면 '공중에서 하는 낚시'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시골에서 도시로 오면서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할아버지가 적적하지 않도록 애를 쓰는 손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예쁘게 그려진 그림책이었구요.
아이들이 재미있는 나만의 물고기를 그려보는 독후활동을 해봐도 좋은 그림책이었답니다.책의 표지 안쪽의 면지에는 작가 선생님이 그려놓으신 재미있는 상상의 물고기들이 가득해서이 그림들을 보며 참조하면 좋을 듯 해요~

할아버지와 손녀의 따뜻한 상상이 펼쳐지며 상상놀이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구요.'가족 사랑'을 주제로 조부모님과의 사랑을 다룬 멋진 그림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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