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추리동화 [착각 탐정단 시리즈]
지난 여름....세종문화회관에서 착시효과를 미술에 적용한 초현실주의 천재화가 '에셔'의
전시회를 무척 인상 깊게 관람했는데요.
그 때 전시 관람과 연계해서 착시 효과에 대한 관련 도서들도 찾아서 읽었었답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착시효과'를 소재로 한 어린이 추리 동화 [착각 탐정단]도
재미있게 읽었기에 소개합니다.
게다가 일러스트를 한 작가님이 무려 '요시타케 신스케'로 얼마전에 제가 신간 그림책도
소개했었죠. ㅎㅎㅎ
[착각 탐정단] 시리즈는 총 세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착각 탐정단 1편] ★불길한 달밤의 보석 도둑★
[착각 탐정단 2편] ★도깨비 고개의 행방불명★
[착각 탐정단 3편] ★수수께끼의 그림자 마법★
각 권마다 다양한 착시효과가 소개되고 있구요.
사건의 미스테리는 항상 착시효과와 연결되면서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편은 주인공 현우와 친구들이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을 해결하면서
'착각 탐정단'을 결성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인데요.
등장 인물들은 모두 뚜렸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들이라 스토리 진행에 활력소가 되고 있네요.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강아지와 마주친 현우....
강아지의 집을 찾아주면서 강아지의 주인 '민형준 박사님'과 만나게 되고,
민 박사님은 아이들의 멘토 역할을 해줍니다.

강아지의 이름은 '폰조'인데요.
착시 효과를 다룬 스토리에 걸맞게 강아지의 이름도 착시 그림을 고안한 이탈리아의
심리학자 '폰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강아지 등에 있는 두 개의 동그라미가 폰조의 착시 그림을 닮았죠? ^^

아역 배우를 하고 있는 친구 수지를 따라 고급 호텔에서 개최하는 어린이 돕기 자선
경매 행사에 참석하게 된 현우와 친구들~
하지만 낙찰 받은 두 개의 다이아몬드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건 현장에서 겪은 여러가지 미심쩍은 상황들에 의문을 품게되는 현우는
멘토 역할을 하시는 민 박사님으로부터 '착시 효과'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착시 효과 그림들을 통해 재미있는 설명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같은 키의 농부이지만, 길 끝에 멀리 서 있는 농부는 키가 더 커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킵니다.

원근감에 따라 멀리 있는 사람은 작게 그려야 하지만....
똑같은 크기로 그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는 것이었어요.
띠지에 있는 자의 눈금을 이용해서 바로 사이즈를 측정해봅니다.
2.5cm로 동일하네요~
또한 배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 보이는 착시효과는 두 자루의 연필 그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실제로는 같은 길이의 연필이지만 선이 중심으로 모이는 오른쪽 연필이 더 길어보입니다.

1편에서는 주로 크기와 길이에 대한 착시 현상이 다루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인 즉.....발생한 사건의 바로 '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이고 '다이아몬드의 크기'가
사건의 핵심이기 때문이에요.

주변을 둘러싼 물체의 크기에 따라 중심에 놓인 물체의 크기가 달라보이는 착시효과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어린이 추리동화이지만 치밀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했어요.
발생한 사건도 1차원적인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또 다른 사건을 숨겨 놓음으로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해주니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었네요.

160페이지에 달하는 비교적 두께가 있는 동화이지만 아이도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이고
책장을 덮으면서 바로 2편에 대해 물어오더라구요.
2편을 읽고 싶다고 함은....무척 재미있게 읽었다는 증거이지요. ^^

착시 효과를 소재로 해서 과학, 미술과의 연관성 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철학적인 메세지까지 전해주는....
통합 교과적인 추리동화였네요~
그리하여 2편에서는 착각 탐정단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며
학습에 전환을 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친구를 중심으로 한 미스테리 사건을 해결하게 되구요.

착시를 이용한 암호의 해독과 비탈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착시효과에 대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3편에서는 '착각 탐정단'아이들이 학급 발표회를 위해
'그림자 연극'을 배우면서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빠져드는 에피소드가 전개됩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3편은 '그림자에 의한 착시'가 흥미로운 책인데요.
'체커 그림자 착시'는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A라고 씌여진 마름모꼴 타일과 B라고 씌여진 마름모꼴 타일의 색상을 비교해보면
어떻게 보이시나요?

저도 당연히 A의 타일이 어둡고 B가 훨씬 밝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비교해보면 A와 B가 같은 색이라는 놀라운 사실~!!!! @.@
책에 실린 아래의 설명을 모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요.
두 개의 타일을 연결해보면 같은 색으로 보인답니다.

주변의 색을 가리고 비교해보아야 확실해요.
그 이유인 즉......진한 색 타일 옆은 연한 색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림자 아래에 있는 B는 어두울 것이고, 빛 아래에 있는 A는 밝을 것이라는....
여러 가지의 상황을 종합해서 우리의 뇌가 '그림자 아래에 있는 B' 타일이
분명 어두울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말 신기하죠? ^^
없는데 보인다.......
보이는데 없다.......
눈앞에 있는 것을 똑바로 마주 보면 틀림없이 참모습이 보일거야!

사건의 단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착시 효과들을 통해 현우가 느끼게 된 감정인데요.
이번에도 역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착각 탐정단 시리즈의 주제가
일맥상통하고 있구요~
작가분은 과학적, 수학적 소재인 '착시 효과'를 소재로 책을 쓰셨지만
시리즈 곳곳에서 인간의 근본적인 고민과 철학적인 주제로 생각이 확장되어가는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미술과 수학,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동화로 추천합니다~!! ^^
* 착시 효과를 다룬, 함게 읽으면 좋은 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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