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뭐가 그리 바쁜지 흔적도 못남기고 요즘은 게으름 아닌 게으름을 피우고 있네요.
사실은 핸드폰 때문에 안받던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라 좀 힘들어요.
아이들 핸드폰은 초등학교 졸업 겸 중학교 입학선물로 해주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반에서 본인만 핸드폰이 없다고 징징거려도 안사주고 있었는데..
딸바보인 착한(?) 아빠가 이제는 필요할 때라며 덜컥 해줘버렸어요.
그게 4월달이니...지금은 두달이 다 되어가는것 같아요.
두달이 다 되어가는 시간동안 안받아도 되는 아이와의 눈치전쟁 그리고 쌓이는 스트레스에 정말 죽을것 같더라구요.
규칙을 정해놓고 사용하기로 했는데...
규칙이 지켜진 것은 단 하루...
그 이후에는 마음대로 마구 사용합니다. 하루에 10시간도 넘게 이용하더라구요..
공부요? 재미난 스마트폰이 손에 들어왔는데 당연히 등한시 하지요..
그렇게 좋아하는 책도 읽는 양이 반이상 줄었구요..
심지어는 엄마가 잠잘때까지 기다렸다가 밤에 몰래 가져가서 새벽까지 핸드폰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주변에서 아이 핸드폰을 관리하는 앱을 알려줘서 그것도 깔아봤는데..
아이들이 정말 머리가 좋은가봐요..
그 앱을 제대로 사용한건 단 하루...
그리고 이틀째부터는 그 앱이 무력화 됐습니다.
사용시간 설정을 해놨어도 그건 무용지물...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사용하더라구요.
애들 아빠는 얼마나 좋으면 그러겠냐며 그냥 놔두라고 합니다.
질릴만큼 하다보면 스스로 안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정말 중간에 저만 죽을 맛이더라구요.
아이와 싸우며 핸드폰 사용을 조절하는건 온전히 저만의 스트레스가 됐네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가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나도 처음 스마트폰을 샀을때 신기하고 좋아서 한동안 빠져있었듯이 우리 아이도 그런것일 뿐이다.
핸드폰 관리 앱을 무력화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길이니 아무 생각없이 엄마 말만 따르는 것 보다는 살아가는데 더 좋은게 아닐까?
아이를 믿고 좋게 대화를 통해 조절하자고 하면 사이도 나빠지지 않으면서 올바르게 사용하게 될 것이다.
등등등....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 제 자신을 타일러가며 생각을 전환하니 스트레스는 조금 줄어들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무조건 다그치기보다 재미있어서 사용하는 것은 인정하겠다며 대신 밤9시부터 무조건 아침까지는 사용하기 않기로 했더니 아이도 순순히 그러겠다며 제 말에 수긍해 오네요.
지금은 사용시간도 처음보다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것 같아요.
어쩌면 중학생이되면 더 까칠한 사춘기일텐데 그때 아이와 지금처럼 부딪히는 것 보다는
지금 이렇게 부딪히며 서로 대화로 풀고 적응해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아빠의 교육관과 제 교육관이 달라서 조금은 힘들지만..
제가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니 아빠의 교육관도 인정이 되고 중간점을 찾게 되더라구요.
엄마의 욕심을 버리고 좋게 인정하고 대화로 풀어나가면 아이도 따라오는 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배우게 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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