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세우고 있지 않다고 믿었지만 쑥쑥 소리만 들어도 화들짝!
어디 가서 아는 소리 좀 할라치면 제가 쑥쑥에서 했었는데....
서울대를 포함한 대학 교수질 십수 년인 제가 그 보다 더 내세우는 게 쑥쑥연구소장.
헤어졌지만 떠나지 아니하는 애인처럼 인생 이력서에 들러붙은 한 줄^^
저는 이 곳의 직원이었으나 마치 주인였던 듯 하고 싶은 일 마음대로 했던 사람입니다.
쑥쑥은 독서교육에 대해 신념이란 거창한 말도 필요 없고 그냥 그게 다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들 떼로 모아 같이 책 읽었어요. '나를 따르라'는 저의 정신 산물이죠.
또 엄마들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엄마표 TESOL 도 했어요.
염가로 진행하는 화상 실시간 수업. 전국 엄마들의 사랑을 받았지요.
서울에만 모이는 교육의 틀을 깬 혁신 시스템이었어요.
회사를 그만 두고 알았는데 보통 교육회사 연구소장이란 사람들이
그 회사가 수입한 책이나 만든 책 들고 산천을 떠돌며
홍보 강연을 하더만 저는 그런 일 한 번 한 적 없습니다.
경영진은 제게 그런 일을 요구하지도 지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여기 참 좋은 곳입니다. 지금 엄마표라는 브랜드를 달고 활동하는
거의 모든 저술가, 카페 운영자, 블로거, 책 공급자들은 9할이다 쑥쑥 출신입니다.
한국의 어느 교육자들이 이 곳 만큼 어린이 영어교육에 공헌했을까요?
그 혜택을 받은 수십만 회원들이 간혹이라도 쑥쑥의 고마움을 기억할까 궁금합니다.
쑥쑥에서 자란 아이들 많은 수가 대학에 가고 사회에 나갔을 겁니다.
가끔이라도 그 엄마들 찾아와 감사 인사 한 줄 해주시면 참 고맙겠고만....
제가 이 곳 있을 때 고딩인 아들, 대학 가고 군 다녀와 졸업반입니다.
취직 걱정 해야하는 나이, 더 이상 아이 티 나지 않는 아저찌 됐습니다.
쑥쑥은 오랜 멤버들에게 어떤 곳인지 시조새들 한번 출동해볼깝쇼?
여기 계신 분들께 쑥쑥의 역사를 증언하러 모여봅시다 그려.
다음 타자는 벨벳님 나와라 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