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 오래전 가입해서 열렬히 활동하지는 않아서
게시판에 긴 글을 남긴 적이 없었는데
직장에서 점심먹고 짬나면 쑥쑥 들어와 게시글도 읽어보기만 하고
늘 받기만 하고 드린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짬을 내어 몇자 적어봅니다..
처음 쑥쑥닷컴 들어와
'와~ 엄마표로 이렇게 하시다니 정말 다들 대단하시다'
'직장맘인데 나는 할 수 있을까?' 했어요
막연하고 끝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었죠
"나를 따르라"를 몇번 정말 따라해보며
매주 워크시트 하고 사진찍어 숙제 올려야 하니
좀 번거럽기도 한데
그렇게 하니 다른분들 한것도 보며
자극도 받고 끝까지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완주증도 받아보고
그럼 아빠가 교장선생님처럼 읽어주고
상장주고
선물도 드리고 즐거웠죠 ㅎㅎ
어떤 시리즈는 레벨이 맞지 않아
하다 중도하차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워크시트 따라하며 아이가 즐기며 할 수 있는 레벨을 잘 몰라
끝까지 하기 쉽지 않았는데,
하다보니 저도 즐기고 있더라구요
주말엔 도서관에서 빌려서
자기전 읽어주다 제가 피곤하면 번갈아 읽다
웃긴장면 나오면 같이 웃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나서
워크시트에 그림 그리는는 워크지 공을 드리느라
평일날 저녁 어느날은 그림만 그리다 끝나기도 하구요..ㅋㅋㅋ
그래도 두 딸아이 그림그리는 걸 좋아해서
둘째는 언니하는 레벨을 하니
알파벳 써가며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워크시트하다 이제 알파벳도 제법 잘 그리는 단계를 거치더니
조금씩 읽기도 하고 의미파악도 그림을 보며 잘 하게 되더라구요
쑥쑥을 하기전 좋아하는 캐릭터나 작가의 영어 그림책들을
한두권씩 읽을때와 달리
워크시트를 하며 정독이 되는 느낌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4학년, 1학년이 된 두 아이를 보며
학원다니지 않고 즐겁게 공부해 보자는 각오로
잠들기전 한글책, 영어책 별로 구별두지 않고 읽고
좋아하는 작가와 캐릭터가 생기니
"나를 따르라"를 선택할때 레벨만 보는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먼저 찾아보고 읽어보고 결정하는 요령도 생기더라구요
하고 싶다고 항상 따라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가입할 수 있는 시기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시기에 맞춰 아이 성향과 레벨에 맞춰 가는게
조금은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제게 있다는게 신기했어요.
4학년이 된 딸아이는
학교에서 하는 방과후 영어 수업만 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하는 간단한 레벨 테스트 이겠지만
항상 한학년 윗반이 되어서 언니오빠들과 같이 했구요
테스트 결과를 보고 상담하시는 선생님은 늘 학원을 다니다 온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저 같이 읽고
"나를 따르라" 따라하는 정도라
엄청 자랑할것은 없지만
그래도 혼자 읽고
모르는 단어나와도 의미파악을 부담없이 하고
큰 도움없이 이제 워크시트도 쉽게 풀고 있는
큰 아이를 보며
작은 아이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 만나면
저도 반갑고 재미있고
아이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짧지만 즐거워서
하루의 가장 피로가 풀리는 시간이 되더라구요
제 글이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그동안 제가 쑥쑥을 들락거리며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겨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