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이 다시 영어를 시작하겠다고 한지 한달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베렌을 다시 집듣하고 있고, 다행히 매일 꾸준히 하고 있어요. ^^
종종 혼자 웃기도 하고, 아~ 하면서 이해한 듯한 표정도 보여줍니다.
예전에 BB를 했을 때 이해못 했던 부분을 이제야 알게 되었나봐요.
그저 한시름 놓았다 생각이 들고, 흐뭇하기까지 해요.
그제는 갑자기, ORT를 찾더라구요. 매직키가 재미있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때였던 것 같은데....매직키 좋아하며 읽었던 것이...
그리고는 9단계의 다음 단계도 있느냐고 물어보길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라고 했죠. 쑥쑥몰에서! ^^
ORT 각 단계별로 살펴보고 제품 상세설명도 읽어보더니,
10단계 읽고 싶다고 살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어요!
세상에, 세상에!
캐런이 저에게 영어책 사달라고 부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가 먼저 늘 권해왔고, 그럴때마다 대답은 "응"이라고 했지만
마지못한 대답이었나봐요.
이제서야 캐런이 좋아하는 책을 찾아서 다행이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왠지 모를 서운함도 있고..그러네요.
아무튼 캐런의 저 변화가 하루종일 저를 따뜻하게 해주네요.
잠시 숨고르기 하고 시작하는 시간이 중1을 앞두고 찾아와서 한편으로는 오히려 다행이에요.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아직은 있으니까요.
아이 속도를 맞춰가기가 엄마로서는 많은 기다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욕심도 내려놓아야 하고, 욕심을 내려놓은 자리에 아이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편안한 마음을 채워야 하구요.
^^ 욕심을 내서 다른 책들도 사줄 요량으로 은근슬쩍 보여주고 권해보았는데
정중하게 거절하네요. 일단 ORT만 읽어보겠다고. 엄마 혼자 신나하는 모습이 들켰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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