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27일] "현지야~ 오늘 엄마랑 아빠랑 기차보러 갈까? 칙칙폭폭 기차보러 가자~" 현지아빠가 피곤했을텐데 어디든 가자고 하면 같이 가주니 고맙다. 현지가 좋아하면 자기도 좋다나..? 전날 철도박물관에 가자고 그랬더니 인터넷을 검색해가며 길을 익힌 모양이다. 집에서 1시가 넘어서 출발했는데 가는데에 시간이 꽤 걸렸다. 박물관이니..대단한 재미를 바라진 않고 갔다. 철도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기회가 되겠지. 현지가 뭐든지 다 이해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고리타분한 전시품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면 귀찮아서 빠져나가려고 했겠지만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안아주면서 쉽게 알만 한 것들, 그리고 사용설명이 쉬운것들을 대충 얘기해줬다. 전시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뛰어다니고 놀기에 바쁜 현지. 오늘의 가장 큰 소득이라면 현지가 증기기관차에 대해 알게 된 것. 기차장난감을 사서 소리까지 듣고 모형이긴 하지만 어떤 형태를 지닌 것이 증기기관차인지도 알았을터이니 그걸로 만족. 동서아이에게 주려고 두개를 샀는데 먼저 뜯어서 갖고 놀던 자기것은 소리를 어쩌다 고장내었는지 아빠가 고치다 포기한 후 내버려 두었다.(처음 사서 꺼내었을 때 바퀴가 많이 닳아있었지만 소리는 그때 확인해보니 잘 나길래 아무소리 않고 가져왔더니 기어이 말썽이다. 아무래도 전시용으로 해 놓았던 것을 다시 상자에 집어넣어 판매를 한 모양이다. 가서 바꾸고 어쩌고 속상한 마음에 생각도 해보았지만..톨게이트비와 기름값이 더 나갈 판이라 포기했다. 철도박물관 사이트가 있나..? 게시판에 한번 올려나 봐야지.) 그런데 현지가 다시 갖고 노는 기차를 보니 소리가 잘 나는 것이다. 이게 고쳐졌나..했더니 희웅이 주려고 한 상자를 열고 그 안에 고장난 기차를 넣고 새 기차를 꺼내어 자기것이라며 놀고 있는 것이었다. 모처럼 샀는데 두시간도 안되서 소리가 안나는 기차를 덩그러니 현지에게 가지라고 줄 수가 없어서 그냥 두개 다 현지에게 주기로 했다. 두개를 연결해서 놀면 그나마 폼이 나서 다행이다. Freight Train책을 읽어주면서 Steam Engine에 대해 알려주니 자기가 갖고 있는 것과 똑같다며 무척 좋아하고 책과 기차를 같이 갖고 다니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소리가 나는 기차를 갖고 책을 읽어주니 트랙 위를 달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책 위에 기차를 놓고 달리게 하면서 놀아보니 더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모양이다. moving...going...going...gone.. 기차소리가 나오게 한 다음 기차를 잡아당긴 후에 놓으면 혼자 출발하니 쉽게 설명해주고 저쪽으로 사라질 때쯤 책읽기를 마무리 하니 딱 떨어진다. 다른 화물열차의 모습도 만들어서 붙여준 후 직접 화물열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다. 아무래도 모임을 겸해서 하면 더 좋아하겠지. ......................................................................................................... 6월1일..이른 아침 전화를 받았다. 며칠전 철도청 게시판에 고장난 기차에 대해 올렸더니 오늘 매표소에 있는 아주머니가 전화하셔서 문제가 있었나보다며 주소를 확인하시며 소포로 부친다는 것이다. 일이 개운하게 해결되어서 기분이 좋다. 이번에 기차가 도착하면 희웅이에게 갖다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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