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영어는 학습은 신경 안 쓰고 무조건 논다입니다.
제 딸 희진이는 오늘도 영어책 3권을 읽고 영어 티 파티를 하면서 한참 까불더니 "잘 놀았고, 이제 수학 공부하러 간다"고 하면서 엄마한테 수학 학습지 하러 갔습니다.
희진이는 7살이지만 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알고 있습니다. 3살 때부터 매일 영어책을 3권 이상 읽어줬으니 당연히 유치원에서는 제일 잘하죠.
언어 치료사인 애 엄마는 그래도 학습을 시켜야 하지 않느냐면서 항상 학습에 관심이 많습니다.
평소에는 엄마랑 노는 걸 좋아하는 희진이지만 영어를 할 때는 저한테 옵니다.
많은 엄마들이 학습을 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잘하는 애들을 보면서 불안해 하는데 대답은 아니올시다입니다.
잠시 필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저는 3살 때부터 6살 때까지 호주 옆에 있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호주 아이들과 영어로 놀면서 유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영어를 완전히 잊어버렸고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당시 60세 가까이 되셨던 영어 선생님은 그야말로 한국식 영어교육..외우기...20번 교과서 쓰기...를 시켰습니다.
학습 위주의 영어교육을 받았더니 영어에 대한 공포심만 생기고 시험 중심의 영어 교육 탓에 제 중학교 1학년은 완전히 암흑기였습니다.
그 후 비밀 영어 과외하고 겨우 겨우 따라갔지만...영어는 정말 재미없는 학과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영국에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는데, 고등학교 1학년인데 영어를 잘 못한 상태로 학교에 들어가서 다시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했던 게 제 수준에 맞는 동화책 부터 읽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잡지, 영화, 시트콤을 왕창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영어가 재미있어지면서 거짓말 처럼 영어가 쉬워졌습니다. 3개월 만에 영어 때문에 불편함을 겪지 않게 되었고 그후로 지금까지 영어 장벽은 느끼지 않고 영어로 밥 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깨달은 것이 영어 습득에 있어서 '재미가 최고다'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부모님이나 학습자들이 시험 성적에 목매달고 있는데 재미 위주로 가면 다 해결됩니다.
시험 공부는 해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 위주로 놀다 보면 기초 체력 즉 학습 능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조그만 노력해도 시험 공부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희진이의 경우에도 영어책 읽기, 영어 말하기를 놀이로 인식하기 때문에 2시간 동안 사실은 놀이를 가장한 학습을 시켜도 지치지 않고 계속합니다.
재미로 영어를 하는 아이는 당할 수가 없습니다.
저도 나름 영어교육 전문가로 16년째 일하고 있지만, 영어 전문가들은 잘 말하지 않는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어는 아무거나 해도 매일 꾸준히만 하면 누구나 잘하게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 엄마들이 자신은 영어가 부담스러우면서 우리 아이는 영어를 재미있게, 쉽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기를 바란다는 점입니다.
엄마 부터 영어로 놀아보시기 바랍니다.
유아, 초등 영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엄마가 영어로 잘 놀아야 놀이를 가장한 학습을 시킬 수 있고 아무거나 시켜도 아이는 놀이로 인식하고 재미있어합니다.
파닉스 하면서 장모음...단모음 이런 거 따지지 말고 그냥 그림 보면서 단어 보면서 감정을 넣어서 이렇게도 소리내 보고 저렇게도 소리내 보고...재미있게 소리 질러 보세요.
정확하게 읽는 것 보다 때로는 책에 나온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상상력을 갖고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떠들게 해주세요...엄마랑 아이 둘다 정말 즐거워집니다.
영어를 할 때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도 즐거워집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영어 동화책 읽어도 영어 정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우 4~8살인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영어로 노는 시간...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